인간관계가 너무 힘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자퇴|룸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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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가 너무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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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대학을 다니다 갑자기 친해진 같은 과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는 원래 친했던 친구들보다 저를 더 좋아해주고 다른 친구들 앞에서도 제가 제일 좋다고 말할 만큼 저를 좋아해줬어요. 그러다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었을 때 그 친구가 저보고 다음 학기 룸메이트를 같이 하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한 학기를 그 친구와 살게 되어 같이 살면서 수업 가면 항상 같이 앉고, 재치 없는 저보고 웃기다고 해주고, 학원도 같이 다니자고 해서 같이 다니고, 제 생일에만 직접 산 커플템과 여러 선물들 그리고 손편지까지 써주고, 나갔다 와선 있었던 일 다 말해주며 항상 제 옆에 있던 친구였습니다. 근데 어느 순간 그 친구가 저를 안 좋아하는 거 같더라구요. 같이 얘기도 잘 안 하게 되고, 인사도 잘 안 하고, 둘이 있을 때 어색한 기류가 흐르고, 룸메가 끝나고는 수업 때 한 번도 같이 앉은 적이 없어요. 저는 여전히 그 친구가 좋아서 뭐 때문인지 알고 싶은데 소심한 성격 탓에 이유를 묻지도 못하겠고.. 그렇게 1년이 넘는 시간을 보냈네요. 그래서 그 친구랑 그렇게 조금 멀어진 후로 반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정말 많이 힘들었어요. 제가 워낙 사람한테 마음을 쉽게 안 여는 성격인데 그 친구한텐 마음을 활짝 열었더니 그만큼 더 힘들더라구요. 혹시 내가 잘못한 거라도 있으면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고 오해가 생긴 거면 풀고 싶은데 이유를 알 수 없으니 답답하고 점점 무기력해더니 술마시다 몇 시간을 펑펑 울고 정말 간절히 바라는 꿈이 있어 온 대학인데 휴학과 자퇴까지 생각할 정도였어요.. 요전히 그 친구와는 흔히들 말하는 같은 무리인데 같은 무리에 다른 친구를 정말 좋아하고 저는 이제 싫지도 좋지도 않은 그냥 친구인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중간 중간 저를 안 좋아하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 상황들 있어서 그때마다 많이 속상하고 너무 신경 쓰이더라구요.. 근데 또 가끔 나를 다시 좋아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상황도 있고.. 그치만 다시 아닌 거 같기도 하고 모르겠어요 ㅜㅜ 그 친구의 사소한 행동 하나 하나에 신경쓰고 눈치를 보고 있어요. 그 친구는 그냥 아무런 생각 없이 한 행동들인데 내가 너무 의미를 두고 그 행동을 받아들이나 싶고, 근데 전처럼 날 많이 좋아하는 건 아니란 게 확실하고..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고 주변 사람의 사소한 변화에 크게 신경 쓰는 편이라 이런 상황들이 심적으로 너무 힘들고 학기 중엔 그 친구의 행동 하나하나에 제 하루 기분이 바뀌고 하루 종일 그 생각만 하니 어떡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계속 저를 좋아했으면 하는 건 너무 욕심인 걸까요..?
인간관계우울소외감예민친구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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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이혜승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4달 전
대인 관계 문제로 힘들어 하는 마카님께..
#대인관계
#소외감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이혜승 상담사입니다.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 사연 요약
대학 다니면서 같은 과 친구와 급격히 친해지셨었군요. 같이 룸메이트를 하면서 많은 우정을 나누셨나 보네요. 적극적으로 선물을 사 준다거나 함께 무언가를 하자고 제안한다거나 좋아한다는 표현도 서슴없이 해 주는 적극적인 친구였나 봅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친구의 태도는 변하기 시작했고 전처럼 친하지도 좋아하지도 않는다는 것을 느꼈으나, 직접 물어보지 못하고 마음의 상처만 커져서 휴학이나 자퇴까지 고려하셨었군요. 지금은 같은 무리의 친구로 지내기는 하지만 전처럼 좋아하지도 또 싫어하지도 않는 느낌이라 때로는 혼란스럽기도 하고, 마카님 혼자만의 착각인지 사실인지 헷갈리기도 하시나 보네요. 또 그렇게 매사 신경 쓰는 것이 지치기도 하시는 것 같습니다.
🔎 원인 분석
그 친구는 감정 표현이 무척 풍부한 타입인 것 같습니다. 좋으면 너무 좋고 싫은 건 또 너무 싫고 그런 모든 감정들이 표정에 다 드러나고, 희노애락을 말로도 다 표현하여 남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는 타입인 것 같아요. 반대로 큰 감정 동요 없이 표정에 잘 드러내지 않고, 내 감정을 표현하는 것도 남 감정을 수용하는 것도 크게 좋아하지 않는, 그래서 일정 거리를 두는 것을 좋아하는 타입도 있습니다. 만약 마카님이 후자인 편이고 친구가 전자인 편이라면, 그런 친구가 처음에는 당혹스럽기도 하지만 신선하고 기분 좋아지게 하는 새로운 경험이기도 했을 것 같아요. 그래서 마카님도 친구의 그런 적극적인 표현이 좋고 고맙고 그런 마음이셨을 것 같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친구가 전과 다른 태도를 보인다고 마카님이 많이 느끼셨다면 단지 마카님만의 착각은 아닐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지금이라도 마카님이 정확한 이유를 알고 싶다면 분명히 물어 보시고 혹시라도 마카님의 잘못이 있다면 사과하시고 또 정말 마카님의 오해와 착각이었다면 그 부분을 소통하는 과정에서 마음 편해지는 경험도 하셨으면 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마카님이 정말 잘못한 부분이 없다면 그 친구 입장에서는 딱히 뚜렷한 이유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감정 표현이 풍부한 사람들이 모두 그렇지는 않지만, 극히 일부분의 사람들 중에서 그냥 급변하는 자신의 감정이 흘러가는 대로 행동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말하자면 무엇엔가 빠지면 쉽게 푹 빠졌다가 또 싫증이 나면 확 헤어 나오는 사람들 말이죠. 그런 면이 타인의 눈에는 변덕스럽게 보이기도 하지만, 그냥 자신의 감정대로 행동하는 것이기 때문에 타인에게 오해를 불러 일으키기도 하죠. 하지만 딱히 악감정이 있는 건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마카님 눈에도 전처럼 나를 좋아하는 건 아닌 게 분명한 것 같긴 한데, 또 그렇다고 나에게 뭔가 화나거나 섭섭해서 나를 멀리 하는 건 또 아닌 것 같고, 나를 싫어하는 것도 아니고 좋아하는 것도 아닌 애매한 상태로 보이기도 할 것 같습니다. 이렇든 저렇든, 이 모든 것을 조금은 명확히 알고 지내셔야 마카님 마음도 편해지시지 않을까요? '우리 사이가 언젠가부터 조금은 소원해 졌다고 느껴지는데, 물론 지금도 친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지만, 혹시라도 내가 어떤 실수를 한 것을 모르고 넘어가면 안 될 것 같아 시간이 지났지만 이제야 물어 본다'며 혹시 섭섭하게 느껴진 것이 있는지 물어 보시는 것도 방법일 것 같네요.
짧은 글만으로 조언을 드리려니 한계가 있네요. 상담에서는 마카님의 어려움을 충분히 들어 드리고 함께 해결 방안을 찾아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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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회원1
· 3달 전
그냥 친해졌다가 헤어지는 과정입니다.. 모든 인연이 다 그렇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