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너무 쓸모없는 존재 같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취업|자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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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너무 쓸모없는 존재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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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얼마 전, 저에게 좋은 취업기회가 생겼는데도, 더 좋은 직장이 있을거라 믿고 그곳에 가지 않은 제가 너무 밉네요. 작년 1월에 대학교를 졸업하는 동시에 운좋게 관심분야에 있는 회사에 들어가 6개월을 근무했었습니다. 그이후에는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버티질 못해 스스로 회사를 나오게 되었어요. 그리고 작년까지는 쉬는겸 학원을 다니며 그렇게 지냈구요. 근데 이제 올해부터는 무조건 다시 취업을 해야된다는 생각에 취준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얼마 전에 면접봤던 곳에서 합격했다는 좋은 소식이 있었지만, 집에서 먼 회사말고 집근처 회사로 다니면 네가 편할거라는 가족의 말에 금방 그자리를 포기해버리고 말았어요. 포기하고 나니 내가 왜 순간 그런 어리석은 선택을 했을까, 나는 왜 그런 말 한마디에 휩쓸러 버렸을까, 스스로 그런 결정 하나 제대로 못해서 좋은 기회 다 놓치고 말았구나 라고 계속 후회하고 자책중입니다. 25년을 살면서 줏대없는 제가 너무 밉고 또 미워요. 팔랑귀인 제가 싫고, 왜 살까 싶네요.. 누우면 자꾸만 후회되는 그 일이 생각나서 밤잠을 설칠때가 많아지고, 죽으면 이런 걱정도 힘듦도 없어질까 생각하곤 합니다. 제 스스로 절 찔러죽이거나 목을 매달아서 죽거나 하는 상상도 요즘은 꽤 많이 하게 됩니다. 그냥 결국 마음적으로 많이 힘들어요.. 이럴땐 어떻게 해야할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ㅜ
우울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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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이혜승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4달 전
마카님이 살고 싶은 삶의 방향을 찾아 보세요.
#삶의 가치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이혜승 상담사입니다.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 사연 요약
취업 준비 중인 25세 마카님이시군요. 대학 졸업과 동시에 관심 있는 분야에 취직이 되었으나 6개월 만에 나온 후로 학원을 다니며 본격적으로 취업 준비를 하였고, 그 결과 다시 원하는 회사에 취직이 되었군요. 하지만 '가까운 곳으로 다니라'는 가족들의 조언에 포기한 후 지금까지 후회하고 계시네요. 줏대 없이 가족들 말을 따른 것 같아 자책하는 마음에 자신을 죽이는 상상까지 하신다는 것을 보니, 그 포기했던 직장으로 인해 많이 마음 아파 하시는 것 같습니다.
🔎 원인 분석
글을 읽으며, 어쩌면 마카님이 지금 이토록 힘들어 하시는 것은 단지 그 회사를 놓친 것에 대한 후회 때문 만은 아니실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회사를 놓친 것은 많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곧 또 다른 좋은 회사가 나타날 것이고, 그 회사는 나와 인연이 안 닿아서 그렇게 넘어갔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마카님이 지금 이토록 자신에 대해 자학하는 심정으로 후회를 하시는 것이 혹시, 지금까지 살면서도 비슷한 상황에서 우유부단 했던 경험들이라던가 스스로 결정하지 못해서 가족들 말에 휘둘렸던 자괴감 때문에 후회감이 더욱 심해지는 것은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이 살고 싶은 삶의 방향인 '가치'를 정립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이 가치에 대한 관점을 가치관이라고 하죠. 직업에 대한 마카님의 직업관에 대해 생각해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자칫 '가치'가 '목표'와 일치한다고 생각하셔서 어떤 회사에 취직하느냐가 인생을 결정한다고 생각하는 경향들이 있는데, 물론 취업이라는 것이 만만히 보고 가볍게 선택할 만한 문제는 아니지만, 마카님의 가치, 즉 직업관만 뚜렷하다면 회사는 단지 거쳐가는 과정일 것이고 목표가 다소 수정되어도 아무 문제 없지 않을까 싶어요. 마카님... 지난 것들을 돌아 보고 후회하고 힘들어 하지 마시고 앞으로 좋은 기회가 다시 올 때 놓치지 않도록 현재 마음을 준비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마도 전화위복이 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곧 찾아 오겠죠.
짧은 글만으로 조언을 드리려니 한계가 있네요. 상담에서는 마카님의 어려움을 충분히 들어 드리고 함께 해결 방안을 찾아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