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로 인한 자존감 하락, 나의 모든 선택과 행동에 확신이 없는 삶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ADHD|상담|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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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로 인한 자존감 하락, 나의 모든 선택과 행동에 확신이 없는 삶
커피콩_레벨_아이콘작두콩콩
·4달 전
안녕하세요 최근에 성인 adhd 검진받고 약 복용한 지 3주차 된 사회초년생/취준생입니다. 저는 학창시절 교우관계도 원만하고 성적도 좋은 편이라 자아효능감과 자존감이 높은 아이였습니다. 그런데, 성인이 되고 모든게 무너졌습니다. 눈치가 없고 일머리가 없어서 사회생활이 너무 힘들고, 대학교 동기들과 어울리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이는 학창시절 쌓아왔던 '뭐든 잘하는 나'라는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외면하고 싶은 제 모습이었습니다. 학창시절의 모습과 성인의 모습 사이의 괴리감이 크게 느껴졌습니다. 말귀도 한번에 못알아 듣고, 매번 실수하고, 직원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내 자신을 보면서 자기 혐오감이 들었습니다. 현재는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준비를 하며 인턴으로 근무 중입니다. 여전히 실수가 잦고 작업이 오래걸립니다.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남들이 저의 모자란 모습을 보고 흉을 보는 것 같고 무시하는 것 같습니다. 꼼꼼하고 능숙하지 못한 제 자신이 너무 싫습니다. 제가 내리는 모든 판단이 잘못된 것 같고, 제가 하는 모든 행동에 확신이 없어 2번 3번 4번 확인하게 됩니다. 남과의 대화를 밤까지 곱씹으며 실수한게 있는지 그 사람이 기분이 상했을지 걱정합니다. 작은 실수에도 크게 무너집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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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이다현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4달 전
고민이 많은 마카님께.
#자아/성격
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이다현 입니다. 작성해주신 글을 보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답변 몇 자 작성해보겠습니다.
📖 사연 요약
학창시절 우수한 성적 및 원만한 대인관계 경험이 있으신데, 대입 후 부터 사람들과 어울리거나 일을 잘 해내는 것이 무척 어려워지셨나봐요. 실수가 반복될까 염려가 지속되기도 하고요.
🔎 원인 분석
1) 학창시절 때에는 물리적인 공간과 환경이 구조화되어 있고 대입이라는 목표도 굉장히 뚜렷합니다. 최소 3년 동안 같은 학교로 향하고, 교실 안에서 매일 보던 친구들과 함께 생활하는 익숙함이 보장되어요. 이 때의 학습은 문제 풀이 역량을 최대화 하는 데 방향이 맞춰져 있어(-물론 대외활동, 생기부 관리 영역은 다를 수 있겠지요) 여기에 능숙할수록 효능감도 따라왔을거고요. 그런데 묘하게, 대학이라는 공간은 조금 다른 특성이 있어요. 수업 선택의 자유도가 높고, 내가 누구와 어울리고 시간을 보낼지 선택하며, 유동성에 대한 적응이 빠를수록 유리한 경향이 있어요. 과거의 시간의 질감과는 차이가 있지요. 변화된 장면에서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쌓일수록 좌절이 더해지기 쉽고 결과적으로 내가 하는 행위와 선택에 대한 확신이 줄어들게 돼요. 걱정과 염려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다 보니 실수가 잦아지기 쉬울 거고요. 2) 거기에다 인턴 생활은 뭐랄까.. '눈치껏, 센스있게'가 도마 위에 올라가는 것 같아요. 나 외의 다른 사람들은 업무에 능숙한 사람들일 것이고, 아무 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잘 해내기란 정말 쉬운 일이 아닐 거에요. 기본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환경 + 스무 살 이후로 점진적인 좌절감이 더해져 현재 더 큰 불편감을 겪고 계신 것이 아닌가 짐작이 되어요.
💡 대처 방향 제시
1) adhd소견 하에 약물 치료를 시작하셨군요! 주치의의 판단이 있었을 것이고, adhd약은 개개인에 따라 효과를 크게 느끼는 분이 많으시니 모쪼록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 누구나 어떤 때, 어떤 시간에는 하루를 견디는 것이 최선인 기간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 인턴 생활 동안은 잘 하려는 생각은 잠시 내려두시고, 어차피 못 하는 것을 배우는 기간이니 실수를 줄이는 것에 좀 더 집중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듣고 이해한 것을 실행하되, 이해되지 않으면 다시 물어본다. '잘 해야 한다'가 빠지면 굉장히 담백한 문장이 됩니다. 이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메모를 해주시고요. 결과물이 부족하게 여겨져도 괜찮아요. 3) 현재 놓인 상황적 특성에 대해서 한 번 살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사방에 마카님을 평가하는 사람들로 가득하겠지만, 그 분들은 일 잘하는 몇 몇을 빼고는 대부분 비슷하게 여길 가능성이 높아요.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 설명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몇 없으니, 지금의 상황 자체가 사람들의 표정이나 어투를 딱딱하게 만들 수밖에 없고요.
오늘은 조금 더 편안한 하루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을 땐 언제든 마인드카페를 찾아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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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예나
· 4달 전
마자요 저도 비슷한 경험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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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둥이1234
· 3달 전
갠차나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