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로 인한 스트레스와 자책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죄책감|사회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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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로 인한 스트레스와 자책
커피콩_레벨_아이콘건넛집토토로
·4달 전
저는 평소 성격이 차분하고 말도 조심스럽게 하며, 감성적인 편에 속하는 사람입니다. 비교적 상처를 잘받는 편이고, 상처받거나 그 사람이 나에게 심하게 굴었을때 완전히 돌아서 버리는 성격이예요. 그에 반해 시어머니는 생각나는데로 말을 하고 퉁명스러운 말투를 쓰고 공과 사 구분없이 자기 생각대로 되지 않으면 윽박지르고 애초에 성격이 불같은 성격이예요. 어느날 시어머니가 돈 5천만원을 요구하셨고, 여유도 없을뿐더러 맡겨둔 돈처럼 돈을 요구하는 시어머니가 너무 무례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에는 순서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저런 상황이라 급전이 필요한데 혹시 가능하니? 너희도 어려운 상황일텐테 미안하구나' 이렇게 물으셨으면 생각이라도 해봤겠죠. 하지만 '그래서 적금 얼마 들었는데? 이자 주면 되잖아' '넌 융통성이 없네' 라며 좋지 않은 소리를 듣고 이건아니다...싶은 생각이 들었고 남편과 상의 하겠다며 그 상황을 마무리 했어요. 그러나 그 다음 명절에 뵈었을때 가족들이 다 있는 자리에서 저의 성격을 운운하며 윽박지르고 면박을 주며 버르장머리 없는 며느리 취급을 하고, 넌 어차피 남이다. 내가 시어머니인데 난 너한테 이럴수 있는 사람이다라며 저를 인격적으로 모욕하고, 대학까지 나온 애가 왜 그러냐. 이 모든게 다 저 때문이라고 저를 구박하셨습니다. 그 이후 잠도 잘 못자고 우울감에 빠져 몇일을 울고 다시는 보지 않겠다, 시댁과 연을 끊을 다짐했는데... 며칠전 남편만 시댁에 다녀온 뒤 시어머니가 저의 얘기를 대충 전해듣고는 잠 안올때 먹는 한약이 있다더라. 지어줄테니 만나자 해라. 사과 한마디 없이 다짜고짜 한약만 지어주겠다 하니 어처구니가 없더라구요. 전 윗사람이 저에게 고개를 숙이고 싹싹 사과하길 바라는 멍청한 애가 아닙니다만, 단지 제가 그동안 고통받고 모욕받았던 부분에 있어 짚고 넘어가고싶은데, 남편은 어떻게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관계가 동등할수 있겠냐며 저를 또 나무라더라구요. 처음엔 제 편에 서서 얘기하던 남편도 제 감정이 우선이 아닌 본인이 이 상황이 답답하고 빨리 해결됐으면 하는 마음에 저를 나무라고, 사회생활도 못하는 애 취급을 하니 저는 더이상 마음 둘곳도 없어지는것같고, 마치 이 상황이 다 제 잘못인것만 같은 생각이들어 괴롭고 죄책감이 듭니다. 제 성격대로라면 안보고 살면 그만인데 내가 이상한 사람이고 좋게좋게 못넘어가는 예민한 사람이 되어버린 지금 어떻게 해야할지 마음이 많이 무너집니다... 어떡하면 좋을까요...
고부갈등시댁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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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kish
· 4달 전
안녕하세요 많이 힘드시죠? 저도 처음엔 시댁이 경상도라 모든 말투나 분위기가 너무 낯설고 너무 거칠고 나를 너무 함부로 대하는 것 같아서 정말 모든 일이 다 힘들었어요 결혼 진행부터 가족 행사 연락문제 안부 문제 등등요 그런데 좀 지나기도 했고 또 저도 개인적으로 공부하다 보니 이런 부분이 있어요 바로 개인화 하지 말라는 건데요 시어머님이 ‘나라서’ 그렇게 말하는게 아니고 시어머님은 ‘원래’ 그런 분인 거예요 내 성격 때문애? 내 말투 땨문에? 아니에요 그냥 서로 다른 문화권에 살다 만나서 그래요 남편은 엄마를 평생 봐와서 그게 나쁘다거나 거칠다거나 충격적이라고 느끼지 못해요ㅜ 또한 어머님도 마찬가지로 내가 그렇게 못할 말 하는지 어떤지 모르실 거예요 오히려 내 며느리는 나한테 왜그럴까? 하고 계실 거예요 중요한 건 님이 그런 시어머님의 말투나 성격이 무섭고 싫다 라고 느끼는 거라는 거. 그냥 그게 사실이고 또 그 뿐인 거예요. 그것 때문에 화가나고 말문이 막혔던 게 바보 같아서 자꾸 떠오르는 것두 그냥 정상이고 맞는 감정이에요. 그렇게 다 받아들이고 일단 지난 상황에는 마침표를 찍으세뇨. 그런 일이 있었고, 내 마음은 그래서 이랬다. 그다음엔 그걸 딛고 올라서서 다음엔 어머님이랑 어떻게 대화할까? 어머님은 언제 화내는 사림인지 어머님은 어떨때 좋아하는 사림인지 언제 약한 모습 보이는지 장점 단점 약점이 뭔지를 앞으로 내가 알아내야 겠다! 하는 관찰자의 마음으로 대히세요. 언보고 산다는 말도 뭐 당연히 할 수 있는 방법아고 샌각이지만 입 밖에 쉽게 내지는 마세요 특히 남편에게도요 지금 시점에선 그런 태도가, 시가 식구들에겐 별거 아닌(우리 엄먼 원래 그런 사람)일에 연을 끊네 마네 하는 매정하고 유별난 며느리로 밖에 안 보일 거거든요. 그런거 굴하지 말고 볼 일 있을때 님의 좋은 점 님의 장점 알 수 있게 자신감 있게 지내다 오세요 기죽지 말고 역정내지 말고 그냥 한결같으면 돼요! 그러면 몇 번 후에는 쟤는 심약한 줄 알았는데 섬세하고 다정한 애구나 쟤는 말을 못하는 줄 알았는데 말을 아끼는 애구나 쟤는 맨날 죽상인줄 알았는데 맘 연 사람에게만 잘 웃는 애구나 님의 성격을 받아들이는 시간이 걸릴 거예요 반대로 님도 마찬가지구요’! 지금 너무 힘드실 줄은 알아요 저도 이해돼요ㅜㅜ 근데 글로 보건대 시어머니는 아마 원래 말투가 그런 분이싱 거고 또 사과 화해하실 줄 모르시는 분일 거예요. 못돼서가 아니고 님한테만이 아니고 아마 친구나 아들한테도 미안하다 얘야.. 가 아니라 고기 먹게 얼른 와라! 라든가 그렇게 속상하면 약 지어먹어라! 하는게 미안하다 화해하자 하는 방식인 분이요. 오천만원 얘기도 아마 어머님 주변엔 어머님한테 혹은 주변인에게 아무렇지 않게 돈달라 돈빌려달라 하는 분들이 많은 그게 당연한 삶을 사셨을 수도 있을 거 같고요 님이 말하는게 다정하고 우아하니 여유도 있어 보이고 모든게 좋아보이고 그러다보니 그 정도 돈은 님에게 암것도 아닐거 같고 며느리에게 빌리자니 자존심이 안 상하는 건 아닌데 호통치는 것 밖엔 마음 표현이 안되는 분이라서 이런 저런 이유로 그러실 수도 있을 거예요. 그걸 참아주라는게 아니고 그냥 그사람이 그런 이유를 내가 성격이 이상해서 벌받아서 ? 내가 남자 잘못만나 결혼 잘못해서? 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남편하고는 속상할수록 재미있는 얘기 재미있는 생활 더 챙겨서 하세요 아무리 좋아서 결혼했어도 친밀감이라고 하는 건 쌓이는 시간이 필요해요 평생 산 가족하고 비할게 아닌 거죠 아직은! 그걸 너무 비극으로 받지 마시고 내 편이지만 어머님도 내 가족인 남편의 입장을 헤아려주기만 해도 남편이 더 고맙고 미안할 거예요 그리고 사실 너무 미안한데 할 수 있는게 없으면 포기하고 싶고 화도 나고 그러는게 사람이잖아요 남편도 너무 궁지에 몰리면 다 때려치고 싶응 거여요 남폄한테 쏟아붓지 말고 제 말대로 너무 슬픔에 빠지지 말고 시어머니는 원래 어떤 사람이길래 저럴까! 한 번 알아보자 해버세요 남편한테 어린 시절 얘기나 어머님 일화도 물어보시고 많이 들어보세요 맛잇는 거 같이 먹고 하면서요. 힘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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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안식처
· 4달 전
여린 사람, 세심한 사람이 꼼꼼히 살피는 부분을 무딘 감성을 지닌 사람들은 잘 모르더라고요. 가스라이팅에 휘둘리지 마시고 줏대있게 본인을 지켜나가세요. 잘못한거 없으시네요. 돈문제 얽히면 더 더러운꼴 봐야하고 그전에 끊어내는게 맞다고 보는데요. 위아래 아니고 사람이 된사람인지 먼저 보는게 맞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