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저에게 대리효도를 어른공경이라는 논리로 끌고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불안|바람]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남편이 저에게 대리효도를 어른공경이라는 논리로 끌고가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돌체보울
·4달 전
제가 하면 시어머니가 더 좋아하고 힘이 날거라며 안부연락을 부탁합니다. 초반엔 그럴 수 있지 하는 마음으로 했는데 점점 시어머니와 통화가 너무 부담스럽습니다. 제가 좋아서 결혼한 남편의 부탁이기에 연락을 드렸습니다. 그러려니 하고요. 하지만 연락을 드리면 안부연락을 넘어 시어머니의 감정을 쏟아내시기 바쁘고 그런 통화 1시간 가량 이어집니다. 자신의 말이 맞다고 주장 하시고 그런 주장과 다른 불만들에 대해 편들어 주거나 해결해 드리고 정말 해결됐는지 확인까지 한 후에 연락이 끝납니다. 제가 일이 바쁘다는 말을 해도 무시하십니다. 자신의 이야기는 금방 끝난다면서요.. (저는 이 뿐만 아니라 다른 상황들로 누적된게 많아요.) 이런 상황이 이제는 너무 불안하고 부담되고 두려워서 남편에게 솔직하게 제 내면의 쌓였던 감정과 이야기를 털어놨습니다. 우리는 부부이고 서로의 편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램과 함께요. 그런데 이런 제 이야기 듣자 남편은 어른공경을 운운하며 저에 대한 공감은 커녕 대립이 더 심화된 채 대화가 끝났습니다. 그 뒤 6일째 서로 아무 말 없이 서로 유령처럼 지내고 있습니다. 관계 개선의 여지가 있을까요? 시어머니 아들과 사는 느낌입니다. 이 아들(남편)을 정서적으로 독립시키는 방법이 있울까요..?
부부관계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전문답변 1, 댓글 12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신영랑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4달 전
내가 정서적으로 독립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고부관계
#부부갈등
#정서적독립
#화내지않고거절하기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카님의 사연을 읽고 답글을 남깁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는 남편의 부탁으로 시어머니에게 안부 연락을 했던 것 같습니다. 단순한 안부를 넘어서 시어머니의 하소연을 긴 시간 들어야 하다 보니 불편감이 크게 느껴진 것 같습니다. 솔직한 마음을 남편에게 털어놨지만 마카님의 바람과는 달리 대립하게 되면서 남편과 대화도 끊어져 버렸네요. 남편이 시어머니로부터 정서적으로 독립이 되길 바라고 있으시네요.
🔎 원인 분석
마카님께서는 시어머니와 잘 지내고 싶고 사랑 받고 싶은 마음이 있으셨던 것 같습니다. 남편이 마카님께 안부 연락을 부탁했을 때 서로의 관계를 망치고 싶지 않고 또 며느리로서 시어머니와의 관계 역시 좋게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 연락을 하셨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마카님께서 수용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다는 생각이 들면서 많이 지치신 것 같습니다. 남편이 마카님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고 마카님의 편에서 얘길 해주지 않으니 시어머니와 남편에 대하여 화도 많이 나실 것 같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1. 정서적 독립하기 마카님의 바람대로 남편이 시어머니로부터 정서적으로 독립하여 이런 무리한 부탁을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인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는 타인을 변화 시킬 수 없습니다. 어쩌면 우선적으로 마카님께서 정서적으로 독립하는 것이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사랑하는 사람의 부탁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을 수용하고 행한 것은 어른인 나의 책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서적으로 바로 서고 이 문제에 대해서 적절히 대처하기 위해서는 먼저 마카님의 마음을 알아차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시어머니와의 관계를 처음부터 살펴보시면서 그동안 어떤 일들이 있었고 그 상황에서 마카님의 감정이나 생각, 대처 행동은 어떠했는지를 알아차려 보세요. 어떤 마음 때문에 그렇게 행동하게 되었고 어떤 점이 가장 힘든지 살펴보고 지금 내가 이렇게 힘든 이유에 대해서 탐색해 보세요. 그리고 남편이 아니라 나 스스로가 나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인정해 주세요. 그런 다음 변하지 않는 남편과 시어머니에 대해서 내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고민해 본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화내지 않고 거절하기 일방적인 시어머니와의 통화, 그리고 다 적지 못하신 일들이 많이 부담스럽고 수용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적절히 거리두기 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런데 남편분과 꼭 화내고 다투면서 부탁을 거절해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상대를 공격하는 반응은 상대를 방어하게 만들 가능성이 크고 상대방은 또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하여 나를 공격할 확률이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문제로 남편도 마카님과 며칠 간 대화를 하지 않는 것은 이 부분이 남편에게도 중요한 부분임을 말해준다고 생각이 됩니다. 남편의 의견을 따를 순 없지만 내 마음이 중요한 것처럼 남편도 마음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또한 시어머니의 행동은 좋지 않지만 그 분은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도 필요해 보입니다. 마카님께서 연락 부탁에 대하여 거절하는 입장이 명확하다면 화내거나 상대를 공격하지 않으면서 간결하게 부탁을 거절하는 이유를 설명해 보세요. 그리고 실제로 그 행동을 일관적으로 행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그동안 당신과 어머니랑 잘 지내고 싶어서 연락을 했지만 많이 지치네. 이대로 가다간 당신이나 어머니와 사이가 좋지 않을 것 같아. 그러고 싶지 않아. 그래서 연락을 드리기 어렵게 됐어.’라고 말해볼 수 있습니다. 물론 억울하게도 마카님의 잘못이 아닌데도 마카님이 마치 그릇된 행동을 하는 사람이나 어른 공경을 하지 않는 나쁜 며느리처럼 남편과 시어머니가 반응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럴 때는 잠시 자리를 떠나서 마카님의 마음을 조절해 보세요. 잠시 멈춰서 화나고 서러운 마음을 알아차려 보는 것입니다. 남편의 반응에 화가 나고 속상한 마음을 스스로가 인정하고 공감해줌으로써 마음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일관되게 행동 하세요. 그 과정이 부담스럽고 많이 불안할 것입니다. 하지만 마카님 스스로를 보호하고 불필요하게 소진되는 에너지를 마카님의 소중한 일상을 위하여 쓸 수 있도록 이러한 과정을 기꺼이 경험해보시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카님, 인간관계에서 정답은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더 어려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저의 답변이 정답은 아니기에 마카님의 마음을 보살피고 들여다보는 계기로 삼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this00
· 4달 전
대한민국 3대셀프는 물, 단무지, 효도 인걸.... 남편분이 모르시네요 저 역시 신혼때는.이틀에 한번 꼭 저나를 드렸어요 매번 같은 말인데 그냥 의무감으로 하는거죠 그러다가 점점.. 이틀에 한번 삼일에 한번. 사흘에 한번.... 그렇게 몇년이 지나니 이젠 열흘에 한번 합니다 시어머니는 대신 남편이랑 더 통화하구요. 그들은 같은피...이니... 그러려니~ 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rekish
· 4달 전
안녕하세요. 사람이라는게. 내가 눈으로 보고 듣고 겪어보지 않으면 그게 얼마나 힘든지. 전혀 상상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더라구요. 그동안 님이 하신거 정말 어렵고 힘든 일인게 맞지요 상담소를 가든 이런 곳에서 상담을 하든 내 얘기를 하기만 해도 시간당 10만원은 내야하죠^^ 해결이 되든 안되든요.! 들어주기만 해도 돈을 받아야하는데 말이죠~! 농담이지만 사실이잖아요 ㅎㅎ 님이 해온 가치를 본인 스스로도 크게 생각하시구요. 남편의 부탁을 들어줘야 하는데 내가 이제 못들어준다 가 아니라 내가 큰 희생을 해오고 있었는데 그것에 대한 고마움이나 보답을 모르는 것 같으니 이제 더이상 해주지 않겠다^^ 는 마인드로 하시고 그렇게 말하고 행동하세요 인간이란게 마음이 참 간사해서 님이 미안해하면 남이 목소리가 커지고 님이 당당해하고 미안함을 요구하면 또 저자세가 돼요 죄지은 거 없잖아요 당당하세요(*** 없는거랑 다른거잖아요 !^^) 무엇보다 앞으오 얼마간 그동안 해온것처럼 하시면서 다 ~ 녹음을 하세요 님 남편 뿐 아니라 어머니 남편이나 다른 가족 하물며 님 친구조차도 그게 얼만큼 지치고 힘든지 아무도 체감 못해요ㅜ 오로지 당사자만이 알 뿐이죠 내가 문지방에 발가락을 찧어서 그 순간 나는 너무 고통스러워 눈물이 찔끔 나도 안 찧여본 사람은 그깟걸로 왜저래… 하는게 사람 마음이죠ㅜㅜ 모를거얘요 아무도 그러니 녹음해서 꼭 모으시고요 같이 들어보자 하세요 한시간이든 세시간이든… 몸으로 공감하게 해주세요 ㅎㅎ
커피콩_레벨_아이콘
돌체보울 (글쓴이)
· 4달 전
@this00 감사합니다 ㅠㅠ 저는 똑같은 사람 되기 싫어서 저희 친정에 안부전화 요청 안하는데,, 어렵네요 허허
커피콩_레벨_아이콘
돌체보울 (글쓴이)
· 4달 전
@rekish 너무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어느순간부터는 저도 답답하고 억울해서 최근부터는 자연스럽게 녹음을 하게 되더라구요;; 휴..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고 하지만.. 제 감정을 위해서라도.. 모르게 녹음을 해놔야 할것 같아요.. 너무 감사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dl28
· 4달 전
일단 멈추시는게 좋겠어요 시어머니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만 쌓여서 더 사이가 악화될것 같네요 추후를 생각해 하기싫은 일은 일단 하지마세요 그리고 일이있어서 끊어야될것같다고 하시고 오는연락은 당분간 피하세요 남편에게 말이 안통하면 직장상사를 예를들어 얘기해보는것도 방법일것 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나인티나인
· 4달 전
남편한테 넌 장모한테 전화 드릴수 있냐고 물어보세요 왜 전화가 효도에요? 받는 분도 어색하고 귀찮지 않을까요? 할말도 없는데? 용돈 드리는 거랑 명절때 가는게 원래 효도 아닌가요? 제 50대 부모님도 할머니한테 전화 안드리는데
커피콩_레벨_아이콘
명랑하게살아라
· 4달 전
본인도 장인어른 장모님한테 전화해서 한시간씩 통화하라 하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퓨융00
· 4달 전
전 할머니분들과 많은 소통을 해보았는데 할머니분들은 자식을 사실 제일 사랑하세요 (손주도 물론 사랑하지만) 손주보단 솔직한 마음으론 자식이 먼저라고 늘 그러십니다 자식 얼굴 더 자주 보고 싶고 목소리 더 자주 듣고 싶은게 할머니 속 마음 이셨어요 남의 자식 얼굴과 목소리는 별로 관심 없다고 ㅋㅋㅋ그러시드라구요 ㅋㅋㅋㅋ자식한테 표현하시는게 부드럽지 않으셔서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그렇지 속마음은 자식이 얼굴 목소리 제일 보고 싶어 하십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퓨융00
· 4달 전
남의자식(며느리,사위)
커피콩_레벨_아이콘
아공머리야
· 4달 전
고생이 많으시네요 시어머님의 행동으로보아 이미 아들에게도 감정쓰레기통 전화를 많이 하셨을거같아요 아들은 자기는 도저히 못하겠고 아내를 통해 전화 대리효도를 하려고 한건 아닌가요? 기회되실때 통화녹음 해서 한번 들려주는건 어떨까요? 아마 처음부터 끝까지 듣기도 싫겠지만 1시간 넘는 통화를 부정적인말과 강요가득한 대화로 채웠다는걸 알면 미안해하셔야 될건데 적반하장이라뇨 ㅠㅠ 앞으로 시어머니랑 통화하시면 또 부정적인 통화 시작됐다싶으면 급한일 만들어서 전화를 끊어보세요 . 어머니 택배왔나봐요 전화 끊을게요 가스에 냄비 물이넘치네요 . 대꾸도 너무 열심히 하지말고 네네네~~ 그러세요 등등 반복적이고 시원치않은 반응을 보여 더이상 며느리와의 통화가 재미없겠끔 만드세요 . 그리고 글쓴이도 열받는일 등등 스트레스 쌓이는 일있음 시어머니 말 짜르고 나도 할말이 있다며 다다다다다다 얘기해버리세요 . 당해봐야 알죠 ㅋㅋㅋ 힘내세요 뭐든 끝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