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족 성폭행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상담|우울증]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친족 성폭행
커피콩_레벨_아이콘Mementomor1
·4달 전
짧게 말씀 드리자면, 저는 초등학교4학년 11살 때부터 23년 6월 18일까지 친오빠에게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저의 집안 사정, 모든 내용들을 다 적을 순 없겠죠 당연히. 언제 어떻게 무엇을 그 일들이 일어난 것들을 세세하게 적을 수가 없어요. 오빠랑 저와 오갔던 말 또한 너무 많아서 전부 다 적을 수는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 글 한 부분만 읽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말들이 있을 거고 공감을 바라는 것도, 이해를 바라는 것도, 해결방안을 달라는 것도, 그 아무것도 아닌 그냥 하소연 아닌 하소연인가봐요. 저도 적다보니 왜 적고 있을까 생각도 들고… 죄송해요.그냥 오빠 출소일이 또 점점 다가오니 저는 괜찮다고 하지만 몸이 먼저 힘든지 반응이 나타나니까 힘드네요. 처음으로 정신과 상담 외 SNS 매개체를 통해 글을 올려보네요. 방송국에 제보를 할까, 신고를 할까, 그냥 묻어두고 살까. 사실 정답은 오빠랑 나랑 얼굴 보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이미 고통 받은 시간은 치료될 수 없단 것도 알아요. 그냥… 그냥 힘들어요 너무… 주변에서 제가 힘들다는 소리를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저 또한 힘들다는 소리 뱉기 싫어하는 편인데 너무 힘드네요. 뭐라고 써내려가야할지 모르겠어요. 너무 오랜 시간동안 고통 받았고 어렸을 때는 무의식적으로 제 자신이 기억을 없애버렸으니. 제대로 마주 하게 된 작년 22년 8월, 제 스스로가 아닌 타인으로 인해 모든 것들이 다 기억이 나고 이 사실이 부모님한테도 밝혀지고 부모님도 아무런 말씀이 없으셔서 저는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고 그 이후로 몇 개월간 시체처럼 살았고 더는 힘들어서, 못하겠어서 교도소에 들어가있는 친오빠한테 결국 서신을 적어 보냈지만 돌아온 답장은 저를 결국 목을 매달게 만들었어요. 저는 초등학교4학년때 ‘나’ 와 마주하려고 노력했고, 그 소녀에게 “괜찮아 너 잘못아니야” 라는 따듯한 말을 해주려 했지만 여전히 못하고 있어요. 그냥 간추려서 직설적이게 얘기하자면 이유를 도무지 모르겠는 우울증 6년째 공황장애 6년째 23년도 초에 진단받은 PTSD(외상후트라우마장애) A정신과에서 약을 14개씩 매일 최소 2년을 먹었어요. 이전에는 B정신병원에 한 달 입원했는데 성추행을 당했지만 제가 나가야하는 입장이었구요. 현재는 대학병원 정신과로 옮겨서 저번달 초진을 보고 아버지도 같이 들어와서 하시는 말씀이 나는 무조건 입원치료를 해야한다고. 여튼••• 22년8월 제 우울증 원인이 우리 오빠가 나를 11살 때부터 23년 6월 18일까지 성폭행한 사실 등 질사는 기본이고 입으로도 숨막히게 해서 입사하거나 항문도 마찬가지입니다 초등학생인데.. 울면 죽인다고 베란다에서 목덜미 잡고 죽이려는 시늉, 울지말라고 베개로 질식시키려고 하는 행동 뺨, 걷어차기, 마약 권유 앨범에 있는 원래엄마와 함께 찍은 내 사진 얼굴부분에 모두 X자로 칼집 아버지께서는 초등학생때까지만 그랬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23년도 오빠 5월 출소 후 계단에서 했던 말들, 나에게 마약을 주며 자기한테 해달라고. “너한테 죽을 죄를 지었다. 너 친구 ㅇㅇ 한테도 닌텐도 줄테니까 빨아달라한거 그것도 다 기억난다. 미안하다. 오빠로써 그러면 안되는 거였는데” ”대신에 내가 너 방에서 너 정신과약 하나씩 가지러 가는데 그때마다 바지 좀 입고 있어줘 그러면 약가지러가다 어 뭐지? 하고 나도 남자라 눈이 돈다고” “나 너 여자로 보인다. 진지하게. 동네에 다 소문 낼 수 있다. 너는 나 어떻게 생각하는데“ ”나 그럼 너 강제로 잡고 하려고 하면 어떡할건데“ 더 많지만 여기까지만 할게요 너무 많아서 손이 아프고 기억도 많이 스쳐가고, 중간중간 생략된 내용들이 너무 많아요 중요한 부분들도 저 얘기에 집중하다보니 아마 놓쳤을 수도 있구요. 오빠는 곧 4달 뒤쯤 출소합니다. 1366, 아버지, 남자친구, 친구 한 명 얘기를 다 들어도 역시 이건 아버지 몫이라고 생각들어요. 책임지셔야해요. 나가 살아라고 말 하고 집에서 내보낸다고 했지만 여전히 잘 모르겠네요. 지금 있는 교도소에 수면제 처방 넣어주시고 할머니는 아빠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친오빠한테 자식한테 그러는 거 아니라고. 치매끼도 있으니 하 제가 이번생에는 정말 잘못태어난 것 같아요. 저는 그저 20대 친구들처럼 평범하게 살고싶었었는데 점점 해가 지날 수록 나는 그 사람들처럼 살 수 없다는 현실에 좌절하게 되네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6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만타95
· 4달 전
안녕하세요. 글을 쓰러 왔다가 사연을 보게 되었어요. 감히 짐작조차 하기 어려운 시간이었을 것 같아요... 우선 너무 너무 잘 버텨오셨고 잘 싸워오셨다고 말씀드리고싶어요. 뵌 적은 없지만 항상 지지하고 응원할게요. 읽는 내내 너무 화가 났는데 당사자분은 어떠시겠어요.. 가해자가 가까이 올 수 없게 법적으로 보호받을 방법이 혹 없을까요. 그냥 어떻게든 도움을 드리고싶은데, 물론 큰 도움은 안되겠지만.. 제거 소송하면서 읽었던 시인데 위로와 용기를 주더라구요. 혹시 몰라서 공유드립니다. 아시겠지만,.. 글쓴이 님 잘못이 아니에요. 잘못한 거 단 하나도 없어요. 할 수만 있으면 안아드리고싶어요. 여기까지 걸어온 게 너무 대단해요. 아프지 마세요. 꼭 잘 사셔야해요. 마야 안젤루_그래도 나는 일어설 것이다. 당신은 나에 대해서 역사에 써놓을 수도 있겠지 매섭고 비틀린 거짓말로 그야말로 나를 땅에 밟아 뭉갤 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래도, 흙먼지처럼, 나는 일어서리라. 내가 건방지게 굴어서 언짢은가? 왜 당신은 우울해 하며 괴로워하는가? 그것은 내가 걷고 있기 때문이겠지 마치 우리집 거실에 석유가 솟아나는 유전이 있기라도 하듯. 달이 기울고 해가 떠오르듯이, 밀물이 밀려오면 썰물이 되어 나가듯이, 희망이 만조 때처럼 저 높이 솟구치듯이, 그래도 나는 일어서리라. 당신은 내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고 싶었던가? 고개를 숙이고 눈은 내리깔고? 흐느끼는 것처럼 어깨는 축 처지고 내 영혼이 울부짖는 소리에 어쩔 줄 몰라 하며? 내가 오만하게 굴어서 불쾌한가? 내 모습에 당신은 무척이나 괴롭지 않은가? 그것은 내가 웃고 있기 때문이겠지. 마치 우리집 뒤뜰에 금을 파내는 금광이 있기라도 하듯. 당신은 말로 내게 총을 쏠 수도 있겠지. 눈으로 나를 베어낼 수도 있겠지. 증오로 나를 죽일 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래도, 공기처럼, 나는 일어서리라.
커피콩_레벨_아이콘
우리모두사람이잖아
· 4달 전
제가 당사자가 되어 투영되어 읽으니까 더 화가 치밀어 솟구치네요. 어떻게 인간이 그러죠? 다시금 인간이란 동물에 대해서 보게되네요,, 당사자가 아닌 이상 충격은 가늠할수 없을거라 생각해요.. 일단 오빠란 인간도 제정신아니고 폭력적이며 비이성적인 행동이 반복된걸 보니 정신에 원인이 있어보이네요. 그 잘못된 행동을 바로 잡아줄 누군가가 없었나 보네요. 글쓴이님은 탓을해도 돼요. 그걸 바로 안잡아준 어른들이요. 잘못 이끈 어른들을 탓해도돼요. 충분히. 어른이라고 다 현명한 판단을 내리는건 아니더라고요. 당사자분은 그동안 어떻게 버텨오셨을까요. 그러니까 마음과 정신이 썩고썩어 곪아오셨을꺼에요. 집안사정을 속속히는 모르겠지만 친오빠란 사람은 오빠가 아니에요. 가족이 아닙니다. 의절하세요. 저같으면 사실 오빠상대로 고소했을겁니다. 가족이지만 어쩔수없죠. 잘못된 행동에 그에 맞는 업보가 있어야하니까요. 교도소에 잇는걸보니 한참 잘못되도 잘못된 길을 걷고 있었나보네요. 그런 상황에서 당사자분은 친오빠. 가족이란 이유로 그 환경에서 대처할수없는 곳에 노출되어잇으셨군요ㅠㅠ 익명이라도 여기 얘기 잘하셨어요. 글쓴이님의 이야기도 듣구 익명인 공간이지만 그 힘든마음에 지지자가 되어주고 싶어요. 힘든마음 여기서 함께 공유하시고 그리고 당신이 모르는 익명 누군가가 지지하고 있다는걸 느꼈으면 좋겠어요. 생각의 프레시를 찾을수있는 단호한마음 지지, 연대감 느꼈으면 싶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mhf903
· 3달 전
성추행 당해봤던 피해자로서는 얼마나 힘드시고 마음이 아프셨을까라는 생각만 드네요.. 마음이 많이 아프셨겠습니다.. 공감이 저절로 되서 너무나 마음이 아픕니다… 가족들로부터 독립해서 분리 되는게 훨씬 안전할것 같아요. 기도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Mementomor1 (글쓴이)
· 3달 전
@만타95 안녕하세요, 이제서야 답글을 남겨 너무 죄송합니다. 좋은 시 잘 읽었어요. 사실 글을 올리고나서 댓글 보고 답글을 못남겨드렸어요. 어떻게 답을 해드려야할 지 모르겠어서… 화가 난다는 말에도 솔직히 저는 잘 몰랐었어요. 다른 사람이 봤을 땐 화가 나는 일들이구나 그런데 저는 화를 거의 내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 왜 화가 나는지, 나도 화를 내야 하는지, 내가 화를 내도 되는지 수도 없이 생각했었어요 분명 내가 화를 내고 누구를 탓해도 되고 나는 아무런 잘못이 없기 때문에 소리쳐도 된다고 잘 알고 있는데 곧 있으면 6월 오빠 출소일이에요. 바보같이 오빠만 기다리고 있는 제가 한심해요. 사람이 될 거란 기대감을 또 가지고 마냥 가족이 다시 웃을 수 있을 그 날들을 기다리고 있어요. 답글 감사합니다. 다시 한 번 정신 차리고 싶어서 들어왔는데 그새 답글이 두 개 달려있었네요 하하 늦게 딥 드려서 죄송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Mementomor1 (글쓴이)
· 3달 전
@우리모두사람이잖아 제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이렇게 길게 답글을 남겨주시니 너무 위로가 되고 지지받는 느낌이 들어요. 1366에도 전화 했었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질 못했어요. 저랑 오빠는 붙어 있어도 안 되고 떨어트려 놔야 하는 게 맞는데 아버지께서는 오빠를 독립 시킬 거라고만 하시고 구체적인 방안은 말 안 해주세요. 아빠 마음도 어느정도 이해하기 때문에 저는 아무런 말씀을 드릴 수가 없어요. 아버지 자식이 사람새* 아니라고 늘 말씀 하시지만 그래도 아들인건 어쩔 수 없고 자기 자식인 건 어쩔 수 없는 거니까… 솔직히 말해서 오빠를 독립 시킨다해도 저희 지역에서 같은 지역으로 독립 시켜도 오빠는 언제든지 저를 부를 수 있고 부르면 저는 또 가겠지만,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오빠가 같은 지역에 있는 한 저희 집을 과연 한 번도 안 올까요? 라는 의문이 들었어요 타지역이라면 상관이 없을 거 같은데. 저는 아직까지도 저희 오빠 신고를 못하겠어요. 왜인지는 모르겠어요. 사실은 알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구요. 오빠 얘기만 나오면 혼란스럽기도 하고 떠올리고 싶지도 않은 과거의 무의식적으로 지워졌던 기억들이 더 생각나기도 하고 지금은 그냥 운동, 건강 챙기기, 강아지 산책 시키기,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주변을 채우기 등등 온전히 나를 위해서 그리고 내가 나 스스로 행복해지려고 노력 중이에요. 이것 또한 회피인가 싶기도 하지만 상관없어요. 지금 행복하다면! 우리 집이 조금 많이 복잡해요 말씀대로 ㅎㅎ… 이번년도에 알게 됐지만 저희 친오빠는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고 하더군요. 할머니는 당연히 저희 오빠가 아픈 손가락이고 불쌍하다 그러고 이 사실을 모르는 할머니는 교도소에 들어가있는 오빠가 불쌍하지도 않냐 너는 그러는 거 아니다 하나뿐인 오빤데 어쩜 가족 다 같이 모르는척 하냐 너네는 편하게 살면 다냐 이런 말씀 하시는데 할머니한테는 죽어도 못 알려드리는 내용이고… 그냥 저는 딱 한 가지에요 저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바라는 건 집에서 가족 다 같이 함께 식사해보는 거에요. 제 바람이 너무 컸나봐요. 저는 너무 밑바닥을 친 인생이라 만족이란 기준이 크지 않아서 사소한 거에도 행복을 느끼고 감사함을 느끼는데 제 소원이 엄청 큰 행복인가봐요 남들은 다 평범하게 하던데… 하늘에 별 따기 수준이네요 ㅠㅠ 제 글을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제 마음 이해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하찮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Mementomor1 (글쓴이)
· 3달 전
@mhf903 지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지… 해주신다고 알고 있어도 되는 거겠죠!? ㅎㅎㅎ… 지금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아보려고 노력 중이에요 그래도! 저는 저 글 썼을 때 보다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이 들어요 나름 헤헤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 저도 어떻게든 이겨내고 해결안 찾아서 꼭 행복해질게요 :) 행복해지고싶고 행복할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