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7살인데 너무 두려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취업|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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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7살인데 너무 두려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샤닝샤니
·4달 전
재수해서 입학했고 3년간 대외활동 10개는 한 것 같아요.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했는데 진로 정하기가 막막하더라구요. 그래서 24살에 가족 추천으로 공무원 공부를 시작했는데 저랑 너무 안 맞았고 중간에 우울증? 증세도 있었던 것 같고 그렇게 1년 겨우 버텼는데 떨어졌어요. 다시 학교 다니면서 진로를 생각해봤는데 너무 막막하더라구요. 망망대해에 혼자 떠도는 기분이었어요. 그래도 다행히 그 다음 학기에 공공기관 인턴6개월을 했고, 마지막 학기는 억지로 사기업 취준하면서 보냈어요. 나이는 벌써 26살이구요. 정리하면 공무원 공부 1년, 인턴 6개월, 방황 1년 이렇게 2년 넘는 시간이 흘렀고 아무것도 해둔 게 없네요. 공공기관 인턴 하면서 그 분야 취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이제라도 공기업 준비를 해볼까 하는데, 문과는 to가 적어서 솔직히 올해 안에 붙을 자신이 없고 나이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내년까지 더 끌고싶지는 않아요. 올해 안 되면 또 포기할까봐 스스로도 걱정이에요. 그리고 궁지에 몰려서 울며 겨자먹기로 그 분야를 선택한 건 아닌지, 이게 맞나 싶네요. 공부 장소도 문제입니다. 본가에서 취준하기엔 아빠가 많이 무섭고 눈치보여서 공부에 제대로 집중하기 어려울 것 같고, 많이 싸우고 스트레스가 클 것 같아요. 그렇다고 학교 근처에서 자취하기엔 부모님께 또 지원해달라고 말하기가 죄송하네요. 그리고 학교에서는 항상 혼자니까 외로움, 우울증이 걱정되고요. 어쩌다가 이렇게 됐는지, 또 어영부영 시간만 보낼까봐 두렵고 인생이 점점 망해가는 것 같아서 속상해요. 다른 친구들은 길 찾아서 척척 가는데 왜 저만 이렇게 어렵나 싶고요. 제가 불안도도 높고 많이 예민한 성격인것도 알아요. 저도 너무 불편하고 고치고 싶은데 편안해지는게 어려워요. 갈수록 더 조급해지고 불안해요. 2년 넘는 시간동안 아무것도 남긴 것 없는데 갈팡질팡 방향 못 정하는 스스로가 너무 한심해서 미칠 것 같아요. 제 자신이 스스로를 싫어하다보니 친구들을 만나도 이야기 잘 안 하게 되고 술도 잘 못 마시니까 어느순간 저를 안 부르더라고요. 부모님께도 너무 죄송하고 죄책감 들어서 본가 며칠 가도 거의 말도 안 하고 아침에 눈 뜨면 밖에 나갔다가 밤에 들어오고, 2-3일 그렇게 있다가 다시 자취방 와버렸어요. 부모님을 피한다고 되는게 아닌데 제가 버틸 자신이 없어요. 자취도 두렵고요. 전체적으로 지금 너무 약해진 것 같아요. 2년만 어렸어도, 하는 생각이 계속 드네요. 현실도, 제 자신도 원망스러워요. 절박하게 준비해도 될까말까인데, 아직도 정신 못 차리는 것도 싫네요. 저는 스트레스 받으면 위장부터 안 좋아져요. 그래서 요즘 소화도 잘 안 되고요. 남자친구랑 장거리 커플인데, 1년 넘게 거의 매일 하소연해서 남자친구도 이제 잘 안 받아주고, 이러다가 저한테 정 떨어질까봐 걱정입니다. 여러모로 고통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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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정은지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4달 전
현실적인 목표와 행동계획을 세워 보세요
#불안
#취업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상담사 정은지입니다.
📖 사연 요약
오랜 기간 취업을 위해 준비해 왔는데 어떤 결실을 맺지 못하고 앞날에 대한 자신감도 없어져 막막하고 힘드시군요.
🔎 원인 분석
2년 정도의 시간 동안 취업을 위해 노력하셨는데 결과적으로 남는게 없다는 생각이 드니 막막하고 불안한 마음이 드는 상황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그만큼 현재 마카님께서 처하신 상황이 쉽지 않은 힘든 상황인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런 힘든 상황에서 스스로에 대한 자책감과 자신감 부족 등으로 더욱 힘드신것 같습니다. 처한 상황이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그러한 상황에서 스스로에 대해 어떤 생각과 마음가짐으로 미래를 준비하느냐의 태도에 따라 힘든 상황을 이겨나가는 데 많은 차이가 생겨날 것 같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우선 현재 처하신 상황이 많이 힘들고 막막한 상황임을 인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 스스로가 잘 안풀리는 것 같고, 앞으로도 어찌될지 몰라 불안하지만 그런 상황을 자책하거나 불안해하는 것은 현재의 어려움을 헤쳐나가는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현재 처한 상황이 힘들고 어려운 상황임을 인정하고, 장기가 될지 빨리 끝날지 알 수 없지만 이 시간을 스스로 어떻게 잘 헤쳐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전략을 세우는 것이 더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막연한 생각 보다는 구체적인 계획들을 세우시고, 언제까지 무엇을 어느정도까지 하겠다 등으로 구체적인 방향과 목표, 행동을 정해서 하나씩 실천해 나가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처음부터 무리한 계획이나, 너무 멀리 있는 목표보다는 당장 할 수있고 결과가 나오는 것들을 계획을 세워서 하나씩 완수해 나가는 데 의미를 두시기 바랍니다.
상담에서는 현재 마카님이 처한 상황을 있는 그대로 파악하고 수용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그 기반 위에서 현재 할 수 있는 일들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잡고 구체적인 목표와 행동계획들을 세우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닉네이임123
· 4달 전
이년후의 당신에게 이미 당신은 이년 어려요..나이에 갇히지 않는 열린 마음이 함께 하길!! 지금이 가장 현명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