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의 이별통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별|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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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의 이별통보
커피콩_레벨_아이콘해바라기원
·4달 전
이별한지 3일째입니다. 만난지는 1년 2개월쯤 되었구요 그동안 다툼도 있었지만, 서로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며 잘 극복해나갔어요. 그런데 어느날 자기가 번아웃이 온 거 같다며 저에게 이별통보를 하더라구요.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자기는 지금 일상이 무너지고 있다고 청소도 안하고 내내 무기력하고 피곤하고 본인은 집돌이가 아닌데 요새는 밖에 나가는 것도 싫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생각해봤더니 자기가 최근 들어 마음이 많이 힘들었던거 같다고 했어요. 본인도 몰랐는데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곪아가고 있었나 봅니다. 이번 년도 내내 일땜에 쉼없이 달려왔고 그에 비해 성과가 나지 않아 힘들어했지만 잘 극복한 줄 알았어요. 근데 그게 아니었던거죠... 저는 그것도 모르고 왜 맨날 나 만날때마다 피곤해하냐 왜 내게 관심이 없냐며 애정을 갈구했어요. 그러던 중 본인의 상태에 대해서 깨닫고는 헤어지자고 하더라구요. 지금 연애를 지속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나에게 신경 써줄 수가 없다고. 자기는 이 연애에 후회도 없고 이기적이지만 지금은 스스로를 돌볼때인거 같다고 얘기했어요. 기다려줄게 내가 도와줄게 라고 얘기해도 그것마저 신경쓰인다고 저를 뿌리쳤어요. 그러고 하루가 지난뒤 남자친구 집에 짐도 가져갈겸해서 한번 더 얘기해보자고 붙잡았지만 확고했어요. 저도 정말 이별을 실감하고 마지막으로 한번만 안고 헤어지자고 했는데 짜증난다는 듯이 지친다는 듯이 쳐다보더라구요. 마음이 너무 아팠지만 마지막이니까 제가 안아주며 잘 살고 아프지말라고 얘기해줬어요. 그러더니 남자친구가 울더라구요. 한번도 우는 모습을 본적이 없었는데 울더라구요.. 이 사람도 나를 밀어내는게 많이 힘들구나 그때 깨달았어요. 너무 단호하고 냉정한 태도에 나만 지금 이 이별이 아프고 힘들다고만 생각했는데 남자친구도 많이 힘들었나봐요. 그렇게 몇십분을 서로 펑펑 울다가 헤어졌어요. 그래서 그런지 여전히 마음이 많이 힘들고 너무 보고싶네요.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는 날을 기약하며 하루하루 견뎌내고 있어요. 남자친구가 괜찮아 질때까지 기다려주려구요.. 이 남자 제게 다시 돌아오겠죠? 너무 보고싶고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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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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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니까힘내라는0
· 4달 전
남친분도 마음이 없었다면 울지는 않았겠죠.. 다시 화해하면서 잘지내보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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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시의밤
· 4달 전
지금 동굴타임이 시작된 것 같은데..아마 마카님이 있는 듯 없는 듯 곁을 지키면 돌아 올 것 같아요. 마카님은 마카님의 일상을 사시면서 관심과 연락,애정을 바라지않는 태도를 보이시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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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니까힘내라는0
· 4달 전
@아홉시의밤 죄송한데 무슨말인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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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시의밤
· 4달 전
@아프니까힘내라는0 진짜 모르겠다는 뜻이라는 생각하게 답쓰면....지금은 남친분께서 번아웃오고 마카님까지 챙길 여유가 없잖아요. 그러니 헤어진것처럼 연락하지 말고 마카님의 일상을 사시라구요. 그러면서 그리울때면 답장과 애정을 바라지않는 안부인사만 보내놓는거에요. 그러면 남친분도 부담스럽지 않겠죠. 그러다가 가끔 집앞에 힘내라고 간식거리나 가벼운 편지를 써놓고 가는거에요. 네가 힘들때도 곁에 있고싶다. 거리는 두지만 난 여전히 널 사랑한다고요. 근데 이것도 마카님은 견디기 힘드실 때가 올 수 있으니 기한을 두고 행동하는거죠. 찐 번아웃일 수도 있지만 헤어지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걸 수도 있으니까요..만에 하나라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