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하루를 그냥 흘려보내는 기분이에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취업|자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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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하루를 그냥 흘려보내는 기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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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어느 순간부터 삶이 지루하고 무기력하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요 무언가 도전을 해도 초반엔 조금 열심히 하다가 금방 다시 포기하게 되고 하루를 아무것도 안하고 낭비만 하는 기분이에요 하루 종일 멍한 듯한 느낌이고 자려고 누울 땐 '난 오늘 하루 동안 대체 뭘 했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우울한 것 같지는 않은데 그냥 정말 삶이 지루한 기분이에요 친구들은 다 대학교를 다니면서 자격증 공부도 하고 취업 준비도 하면서 열심히 사는데 저만 혼자 아무것도 안하고 삶을 낭비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러다가 나중에 내가 은둔형 외톨이가 되는건 아닐까 싶고... 저도 남들처럼 열정을 가지고 살고 싶은데 그게 잘 안돼요... 남들은 노력해라, 노력해서 안될 건 없다고 하는데 저는 그 노력이 너무 어려운 것 같아요.. 한 2~3년 전만 해도 이러지 않았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뭐 하나 도전하는 것도 너무 버겁고 웃을 일도 없고 의지도, 열정도 없는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아요 예전엔 친구들이 '너는 맨날 웃고 다니는 것 같다, 참 밝고 긍정적이다' 라는 말을 많이 해줬는데 어느 순간부턴 '너는 너무 부정적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해라' 라는 말을 많이 들어요 이렇게 변해버린 제 자신이 너무 싫어요 벗어나보려고 노력조차 안하는 제가 너무 싫어요 어떻게 해야 다시 긍정적으로 살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다시 예전처럼 긍정적이고 잘 웃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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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이다현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4달 전
기운을 찾고 싶은 마카님께.
#자아/성격
#무기력
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이다현 입니다. 작성해주신 사연 내용을 보고 조금이라도 마음이 편안하셨으면 해서 몇 자 작성해보겠습니다.
📖 사연 요약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무기력, 의욕 저하가 지속되셨나봐요. 어떤 활동을 시작해도 유지하는 것이 어렵고, 친구 분들과 스스로를 비교할 땐 괴로움이 커지는 등 여러모로 힘든 상태로 보입니다.
🔎 원인 분석
1) 무기력이 긴 시간 자리 잡게 되면 뇌는 몰두와 생기가 필요한 영역에 에너지를 덜 쓰게 됩니다. 무기력이 고정 값이 되고 관성으로 자리 잡기 때문이지요. 인간의 뇌는 관성을 선호해요. 그 관성으로 인해 괴롭더라도 현 상태를 유지/지속하고자 하는 묘한 습성이 있습니다. 마카님께서는 어쩌다 무기력이라는 관성의 늪에 들어오게 되신 거지요. 입장은 우연이었으나 나가는 길을 찾는 데에는 나름대로의 박자와 호흡을 유지한 노력이 필요해요. 의지나 노력 같은 일상적인 언어로 담아내거나 이해하기에는 불충분한 측면이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것 같지만, 정확하게 알기는 어렵고 또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기는 더더욱 어려운 일처럼 느껴지기 마련이거든요.
💡 대처 방향 제시
1) 조금 더 세밀하게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어느 정도의 무기력은 목표를 세우며 이를 추구하는 행동을 하며 완화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조금 더 긴 무기력의 시간을 지내왔기 때문에 '남들 만큼'이라는 단어에서 조금 멀어져야 해요. 이후에는 변화를 즉각적으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아주 작은 행동부터 하는 것이 좋아요. 잠에서 깨면 커튼을 바로 걷어요. 이게 뭐야? 싶을 정도로 단순함이지만 커튼을 걷으면 볕이 들어오고 창 밖의 풍경이 바로 보입니다. 그리고 물 한 잔을 마셔요. 그 날은 그것으로 충분하다 하며 쉬어도 좋고, 내친 김에 책을 한 장만 읽어도 좋아요. 이런 작은 활동들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을 적어도 일주일 정도 반복해 주세요. 그러다 보면 이불도 한 번 펴게 되고, 조금 더 맛있는 것을 먹고 싶어질 지도 몰라요. 정말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이런 작은 것을 해내는 시간 값이 꼭 필요해요. 영어권의 언어를 배울 때 abc부터 시작하는 것처럼 우리는 일상의 언어의 가장 작은 단위부터 다시 천천히 익혀야 합니다. 무척 느리지만 가장 분명한 방법일 수 있어요. 2) 1)의 시간을 충분히 가지셨다면 이제 무언가 해보고 싶다 하는 동기가 조금씩 생길 거에요. 그럴 때는 가볍게 제빵 같은 것을 배워 보는 것을 추천드려요. 빵은 그 특유의 냄새가 마음을 안정 시킬 뿐더러 내가 무언가를 만들어서 그 결과물을 확인하고, 타인과도 나눌 수 있어요. 받는 사람의 즐거움을 보는 것은 덤이지요. 운동이나 공부 같은 활동은 실력 향상 까지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마음으로 해야 합니다. 활력이 충분한 상태라면 괜찮지만, 현재로서는 실제적인 결과를 체험할 수 있는 활동을 먼저 해주시는 게 좋아요. 그래야 '무언가를 노력하면 해낼 수 있다'라는 것이 인식이 되고, 무형의 결과(공부 등)를 낳는 영역으로 옮겨갈 수 있습니다. 3) 물론 작은 행동을 시작하기조차 어렵다면 정신건강의학과에 방문 후 진료를 받아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말씀 드렸듯 감정은 의지나 노력과는 별개일 수 있으니까요.
오늘 하루는 어떠셨을까요. 내일은 조금 더 편안한 하루가 되셨으면 합니다. 마음에 대한 이야기가 필요할 땐 언제든 마인드카페를 찾아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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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니까힘내라는0
· 4달 전
여기 털어놓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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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JE
· 4달 전
목적을 잃은 배는 방황할 수 밖에 없습니다. 목표가 없는 사람도 마찬가지죠. 노력과 열정은 목표만 생긴다면 자연스레 따라오기 마련입니다. 뭐 먹고 살지, 뭐라도 해야할 것 같은데, 같은 생각보다 자신이 뭘 해야 행복하고 뭘 좋아하는지를 먼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 일을 따라가다보면 해답은 꼭 나오리라 봅니다. 시작에 늦은 건 없어요. 지금 안 하면 그때 늦어지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