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하고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불안|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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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하고싶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hyenna
·4달 전
제목 그대로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하고 싶어요. 부모님은 제가 혼자 뭐 하시는 걸 탐탁치 않아하시고 무조건 보호자로 있으려고 하세요. 재수기숙학원에 있으면서 부모님과 떨어져서 살 때는 부모님께선 지원도 모두 해주시고 휴가날엔 차로 모두 데려다주시기도 했어요. 누가 보면 복에 겨웠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전 생각이 조금 달라요. 오히려 재수학원에서 부모님이 없으니 더 부지런하고 주체적으로 살아간다는 느낌을 받았었어요. 하지만 재수학원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온 요즘 제가 하고 싶다고한 아침 수영,편의점 알바 외에는 다 부모님이 일정을 짜시고 전 거기에 맞춰 움직여요. 그리고 엄마께선 항상 제가 무슨 말을 하면 비웃기부터 하시고 뭐든 부정적으로 말하세요. "너가?"라는 식으로요. 그것때문에 부모님과 있을 때 더 눈치를 보고 할 수 있었던 것도 안하게 되고 그런 것 같아요. 전 제가 주체적으로 살고 싶은데 저도 이제 성인인데 부모님이 절 너무 가둬두는 것 같아요. 어디서 봤는데 딸들은 가둬키울수록 그 울타리에서 자라는 게 아니라 몰래 그 울타리 밖을 나갔다온다고 한다는 말이 딱 저인거 같아요. 이제 대학에 가면 부모님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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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이혜승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4달 전
마카님의 정서적 독립을 응원합니다.
#정서적독립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이혜승 상담사입니다.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 사연 요약
부모님께서 늘 보호자 역할을 자처하시다 보니, 마카님의 모든 행동을 탐탁지 않아 하거나 마카님의 말에 비웃듯 대하시는 경우도 있고 모든 스케줄을 본인들이 짜 주실 정도로 생활에 많이 관여하고 계시는군요. 재수학원에서 부모님과 떨어져 살 때는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어서 좋았으나, 부모님과 같이 있을 때 너무 모든 것을 다 해 주시려 하니 오히려 눈치를 보게 되고 잘 안 하게 되나 보네요. 그러다 보니 대학에 진학하면 부모님의 그늘을 벗어나 주체적으로 살고 싶다는 마음을 먹고 계시나 봅니다.
🔎 원인 분석
우선 마카님의 생각이 너무 건강하고 건전하여 응원 보낸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부모님은 자녀를 너무 사랑하는 마음에 모든 관리는 다 부모님이 해 줄 테니 자녀는 공부에만 전념하기를 바라셨나 봅니다. 그러다 보니 그것이 때로는 과해서 과잉보호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셨던 것 같네요. 그리고 이제는 대학 입시도 끝났으니 자유롭게 놔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지만, 여전히 부모님은 부모님의 방식을 고집하신다고 느껴지시는 것 같습니다. 맞아요 마카님.. 사람은 나이에 맞는 정신적인 독립을 이룰 때 스스로에 대한 성취감을 느끼게 되고, 또 그 성취감들이 쌓일 때 자신에 대한 믿음, 자신감, 자존감도 올라가게 됩니다. 혼자서 알아서 하다가 실수하기도 하고 걸려 넘어지기도 하고 실패의 쓴맛도 보면서 정신적인 성숙을 이루는 건데, 부모님 눈에는 아직 너무 어린 아이처럼 보여 불안한 마음이신 것 같아요.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의 이런 마음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부모님께 전달해 보셨으면 합니다. 부모님의 지원과 도움 너무나 감사하지만,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혼자 해 보고 실수도 해 보는 경험을 해 보고 싶다고요. 그 과정에서 너무나 어려우면 부모님께 도움을 청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혼자서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정중하게 요청해 보세요. 마카님이 부모님에게 못 미덥게 한 행동이 있다면 그 부분도 여쭤 보셨으면 해요. 설사 그런 적이 있더라도 이제부터 직접 겪어 가면서 배워 보고 싶다고요.. 하다 못해 스케줄까지 부모님이 짜 주신다는 건 부모님이 좀 과하신 부분이 분명 있는 것 같네요. 마카님의 말씀에 "너가?"하는 식으로 말씀 하실 때 위축되지 마시고, "네! 제가요!"라고 당당하게 말씀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대학 입학 후 혼자 자취나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육체적인 독립을 하시는 것도 물론 중요하고 그럴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꼭 하셨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그럴 수 없는 환경이 되더라도 정신적인 독립을 위해 위와 같은 과정들은 한번은 꼭 거치셔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부모님도 불안이 높은 편이시라면 자녀들의 독립이 왠지 모를 걱정을 많이 안겨 주기도 합니다. 그럴 때 과하게 끊어 내려 하거나 회피하고 도망가는 형태가 되면 사이도 악화될 것 같아요. 그러니 한 번 말씀 드려서 안 되더라도 여러 차례 정중하게 마음을 표현해 보시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짧은 글만으로 조언을 드리려니 한계가 있네요. 상담에서는 마카님의 어려움을 충분히 들어 드리고 함께 해결 방안을 찾아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건강하세요 마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