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의 관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왕따|죄책감|트러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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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의 관계...
커피콩_레벨_아이콘alswjd941029
·4달 전
결혼을 앞두고 있는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사춘기 시절부터 엄마와 트러블이 잦았어요. 별거아닌 문제가 큰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왜 싸웠는지는 이유가 잘 생각나지 않더라구요.. 청소년기에도 엄마와 다툼이 있을 때면 상담을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답답하고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성인이 된 지금도 엄마와 아직도 트러블이 생기는데요. 최근 결혼준비를 하면서 제 마음이 너무 답답해져서 견디기 힘들다는 느낌을 받아 예전부터 생각해오던 상담에 대한 고민이 자주 떠오르더라구요. 최근 에피소드를 써보자면.. 결혼식 전 신혼집에 미리 들어가게 되어서 이사를 앞두고 있어요. 이사 이틀전 아빠 생신 겸 저녁 식사를 하기로 약속을 해두었습니다. 예비남편도 함께 참석할 예정이었어요. 그런데 생신 식사 일주일전 제가 엄마와 결혼준비 과정에서 다툼이 있었고, 이 일로 인해 엄마가 많이 화가나시고 섭섭하셔서 이틀동안 데면데면한 상태로 지냈어요. 이 때 엄마가 갑자기 아빠 생신 약속이 있는 날에 시골에 다녀오겠다며 알아서 스케줄을 정리하라고 하시더라구요. 어쩔 수 없이 예비남편에게도 부모님께서 시골에 다녀오셔야해서 저녁은 못먹을 것 같다 잘 말을 전했지만, 이미 선물도 준비해두고 함께 식사를 할 예정이었던게 취소되어서 티는 내지 않았지만 살짝 당황한 느낌이 느껴졌어요. 이사를 앞두고 있어서 엄마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섭섭해하시는 모습을 보이셨음에도 저와의 다툼으로 인해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이렇게 보내야하는게 제 입장에서는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평소에도 저와 다툼이 있고 난 후에는 (제가 느끼끼에)저만 가족 중 왕따가 된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엄마가 다른 가족들과는 다른 행동을 저에게 보이셨어서 이번에도 그런가보다하고 괜찮아지기를 기다렸어요. 엄마의 기분이 풀릴때쯤 제가 연말이라 약속들이 많이 있어서 3일동안 계속 저녁 늦게 귀가를 하게되어 시간을 보낼 시간이 없었어요. 그리고 이사 전 주말을 맞이하게 되어 저는 진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마지막은 그래도 좋은 시간 보내고 싶어서 최대한 노력을 했어요. <미리 세워둔 계획> 일요일 저녁식사-신혼집에서 취침- 월요일 예비 남편 자취방으로 차타고 이동-자취방에서 취침-화요일 이사 위와 같이 생신 식사를 한 후 이사를 위해서 저는 저렇게 계획을 세워둔 상태였어요. 예비남편 자취방이 신혼집과 거리가 있고, 저희가 아직 차가 없어서 렌트를 해야하는 상황인데 렌트는 신혼집 근처에서 빌려야 반납도 편리할 것 같아서 신혼집 근처에서 렌트를 했어요. 렌트를 신혼집 근처에서 하다보니 식사를 마치고 예비남편이 자취방에 갔다가 다음날 또 신혼집 지역까지 오는게 번거로울 것 같아서 신혼집에서 같이 자고 다음날 차를 타고 갈 계획이었어요. 신혼집과 친정집은 옆동네에요. 친정집에서 잘까 고민도 했지만 제 방 침대가 좁아서 같이 자기엔 무리가 있어 신혼집에서 자기로 했어요. 그런데 엄마가 갑자기 시골에 간다고 하셔서 일요일 마저 시간을 같이 못보내게 되었고, 부모님은 월요일에 시골에서 올라오시는 상황이되자 갑자기 저에게 월요일에 예비남편 자취방에 가지말고 집에서 있는게 어떻겠냐고 물으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계획을 갑자기 바꾼건 엄마다. 나도 계획에 맞춰서 렌트도 해두고 일정을 맞춘건데 갑자기 월요일에 가지말라고 하는건 어려울 것 같다 라고 말씀드렸어요. 월요일에 제가 렌트해서 가는건 미리 알고 계신 상황이셨구요. 사실 갑자기 저렇게 말씀하셔서 당황스럽고 기분이 좋지는 않았지만 마지막까지 다투고 싶지는 않아서 좋게 잘 설명드렸어요. 근데 엄마는 마음에 안드셨나봐요.. 거실에서 제 방까지 들릴정도의 소리로 아무리 계획을 바꿨어도 그렇지 꼭 가야되는건가..라면서 혼잣말을 하시더라구요. 그 말을 들으니 저는 또 기분이 좋아지지 않고 기분 나쁜 엄마의 눈치까지 보게되더라구요. 저는 갑자기 계획을 바꾼 엄마에 맞춰 저의 계획까지 제가 바꿔야하는지 잘 모르겠거든요.. 이미 예비남편한테 가족식사도 안하게 된걸 전달할때 불편한 마음이 있었는데 월요일에 스케줄이 또 바뀌게 된걸 전달하게되면 예비남편 기분도 좋지 않을 것 같거든요.. 이런 부분이 정서적 독립과도 관련이 있는 것 같은데 저도 부모님과 독립해야하지만, 부모님도 저와 독립이 필요한 것 같거든요.. 마음도 불편하고 눈치보이고 힘드네요.. 제 마음이 이러니 기분도 안좋고 이 영향이 예비남편에게도 가요.. 제가 심통을 부리게 되더라구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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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답변 1, 댓글 3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신영랑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4달 전
정서적 독립을 위하여 스스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어머니와의갈등
#정서적독립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카님의 사연을 읽고 답글을 남깁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는 사춘기 시절부터 어머니와 갈등이 많으셨던 것 같습니다. 최근 결혼을 앞두고 아버지 생신 겸 예비 남편분과 함께하는 식사 약속이 있으셨네요. 그러다 어머니와 다툼이 있었고 어머니께서 갑작스레 다른 스케줄을 잡으시면서 약속이 깨진 것 같습니다. 마카님은 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평소 다툼이 있을 때 어머니께서 마카님에게만 다른 행동을 보이던 기억을 떠올리며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예비 남편의 자취방에 가기로 한 날짜에 어머니께서 집에 머물기를 권했고 마카님께서 거절을 하게 됐네요. 어머니께서 들으란듯이 섭섭함을 표현하시자 어머니의 눈치가 보이게 된 것 같습니다. 마카님과 부모님 모두 정서적 독립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네요.
🔎 원인 분석
마카님, 결혼을 앞두고 어머니와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으셨을텐데 마음과 다르게 어머니와 트러블이 생겨 속상하셨을 것 같습니다. 마카님께서는 글에서 사춘기 시절부터 어머니와 트러블이 잦았다고 하셨습니다. 왜 하필 사춘기 시절부터 트러블이 생겼을까요? 청소년기는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답을 하면서 자아정체성이 확립되는 시기로 부모로부터 독립을 준비하는 기간입니다. 사춘기 이전에는 부모님의 말씀에 대하여 별다른 의문을 가지지 않고 따르게 되지만 청소년기에는 부모님의 언행에 대하여 정말 그러한지 판단이 가능해지면서 부모와는 다른 자신만의 주관이 발전하게 됩니다. 이런 자녀의 반응을 보고 부모는 흔히 당황하게 되고 이에 대처하기 위하여 자신만의 방식으로 자녀를 대하게 됩니다. 성숙한 부모라면 자녀가 성장했음을 알아차리고 자녀의 의견을 한 발짝 떨어져서 수용해 주지만, 그러지 못한 경우에는 자녀의 행동에 대하여 반항이라 여겨 마음이 상하고 이를 과도하게 표현하고 자녀의 죄책감을 부추김으로써 자녀가 자신의 뜻에 따르게 하기도 합니다. 물론 이런 과정들은 무의식적인 과정이기 때문에 당사자는 알아차리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이러한 부모의 행동에 대하여 자녀가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에 따라서 이런 대처는 강화되기도 하고 약화되기도 할 것입니다. 만일 큰소리로 섭섭함을 표현했을 때 개의치 않고 끝까지 버틴다면 이러한 시도가 소용없다는 것을 알게 됨으로써 약화되겠지만, 결국 자신이 원하는대로 반응이 바뀐다면 이러한 행동은 더욱 강화될 것입니다. 마치 어린 아이가 떼를 써서 사탕을 얻게 되면 그 후에 떼를 더 심하게 쓰게 되는 경우와 비슷합니다. 마카님께서는 글에서 ‘평소에도 저와 다툼이 있고 난 후에는 (제가 느끼끼에)저만 가족 중 왕따가 된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엄마가 다른 가족들과는 다른 행동을 저에게 보이셨’다고 써주셨습니다. 짧은 글만으로 판단하긴 어렵지만 어머니께서 이러한 행동을 통하여 마카님과의 관계에서 자신이 원하는 사탕을 얻게 되신 것은 아닌지 조심스레 추측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 대처 방향 제시
1. 자기이해 정서적 독립을 위해서는 마카님 스스로에 대하여 이해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하여 타고난 기질과 함께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과의 상호작용을 통하여 나의 성격이 어떻게 형성 되었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별히 현재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느끼게 되는 감정과 연결되어 있는 어린 시절의 에피소드를 탐색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주로 어떤 상황에서 어머니와 다투게 되었고 어머니가 다른 가족들과 나를 다르게 대했던 순간들을 떠올려 보면서 그 때 나의 감정과 생각들, 신체반응은 어떠했고 당시에 내가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른이 된 내가 그 상황들을 바라볼 때 어린 내가 어떻게 보이는지도 떠올려 보세요. 이러한 과정은 겉으로 드러난 트러블에 초점을 두기 보다는 보다 깊게 나를 이해하는 것에 도움을 줌으로써 문제의 뿌리를 알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입니다. 2. 부드러운 태도로 일관된 반응 보이기 어머니의 행동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마카님이 내린 선택(예: 월요일에 집에서 머무를 수 없다)에 대하여 일관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런 반응에 대하여 아마도 어머니께서는 더욱 더 강하게 부정적인 마음을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만일 그럴 때 나의 선택을 바꾼다면 어머니의 이러한 행동을 더욱 강화시키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일관된 반응을 지속하는 것은 중요해 보입니다. 한편으로 마카님께서는 이사를 앞두고 어머니와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도 클 것입니다. 그런 만큼 어머니와의 좋은 기억들도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마카님에게 소중한 어머니이기에 그것을 전달하는 태도는 따뜻하고 부드럽다면 좋을 것입니다. 나에게도 상처 받고 나약한 어린 아이의 모습이 있듯이 어머니에게도 그런 어린 아이 같은 모습이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누구에게나 미성숙하고 아이 같은 마음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어머니와 갈등이 있을 때 나보다 더 큰 어른인 어머니가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어린 아이에게 말하듯 부드러운 태도를 보이신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인간관계에 있어서 정답은 없기에 이러한 의견을 모두 따를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마카님의 마음을 찬찬히 살펴보고 그에 맞는 대응을 하신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의 답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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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니까힘내라는0
· 4달 전
결혼잘되셨으면 좋겠어요.. 부모님의 울타리에서 벗어나신후 결혼해야하는게 맞긴한데 결혼후 해방되는 경우도 봤어요 친척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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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r2681
· 4달 전
결혼 하셔도 상황이 더 나빠질것 같아요~왜냐하면 엄마가 정신적 독립을 못하고 계셔서요~제가 그랬거든요~ 항시 눈치보고 기분맞춰주려 노력하고 노력해도 허사고 그러다 50이 넘어 보니 엄마가 정서적으로 어리기 때문에 본인 의견에만 맞추라고 한거였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나는 왜 엄마가 힘들까' 라는 썸머작가의 책을 보고 아무리 노력해도 나아지지 않는 엄마의 상태를 알게된 거였죠~ 나의 기분도 누군가 맞춰주는 경험이 있어야 하는데 내가 상대를 위해 하는 경험만 있다보니 주기만 할뿐 받는건 힘든 그런 사람이 되어 있더라구요 정신과의사 원은수님의 책 '나는 상처받을 이유가 없다 ' 도 도움이 많이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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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공머리야
· 4달 전
어머니가 어리광이 있으시네요 약속을 지키지 않은건 어머니이시니 거기에 맘을 두지마시고 단호하게 행동하시고 어머니의 핀잔과 어리광에 넘어가지않으시길 바랍니다. 사람은 누울자리를보고 다리를 뻗습니다 . 대차고 단호하고 냉정한 자식한테는 오히려 부모가 눈치를 보지요 .끌려다니지 않으시려면 앞으로 약속을잡을때는 이날만 가능하다는점 못밖아두시길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