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대학생|고등학교|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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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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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현재 20살 디자인과 대학생입니다. 전 어릴 때부터 선생님이 되고 싶었고 지금도 저희 학교 사범대 학생들을 보면 부럽고 많은 생각이 들어요. 전 중학교 때 중상위권이었지만 고등학교 때 공부를 손에서 놓았었고 부모님 등살에 떠밀려 억지로 디자인과에 진학했어요. 솔직히 입시미술 하는 동안에도 너무 고통스러웠고 대학에 진학해서도 전공 수업도 울며 겨자먹기로 버텼습니다. 저희 학교에 교직이 있어서 우선 다녔어요. 솔직히 학교 너무 자퇴하고 싶었는데 너무 무모한 생각같아서 고뇌하면서 학교를 다녔지만 그렇다고 학교를 대충 다니진 않았어요. 성인이 되었고 정신차려야한다는 생각에 학교 생활 자체는 성실히했고 열심히 했어요. 솔직히 말하면 전공이 너무 맞지 않아서 기대하지 않았지만 1학기 때 과탑을 했었어요. 하지만 2학기 때 전공을 들으면 들을수록 도망치고 싶고 디자인을 하는 내내 너무 고통스럽기만 했어요. 마음은 자꾸 다른 곳으로 기울었고요. 무엇보다 학년이 올라가면 교양보단 전공수업이 대부분일테고 야작도 늘어날텐데 벌써부터 두려워요. 1학기 때보다 학교 생활 더 열심히 한 거 같은데 전공때문에 학점 예상이 안 가요.. 솔직히 입학 전부터 재수를 생각했지만 1년 다녀보고 생각해도 늦지 않겠다는 생각이었고 부모님도 재수를 허락하지 않으셔서 1년 다녔지만 전 이 학과와 너무 안 맞는 거 같아요. 2학기 때 전공을 들으면서 재수 쪽으로 마음이 쏠리기 시작했고 교직을 포기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부모님은 한다면 교직은 신청해두고 반수를 하라고 했어요. 완전히 허락하신건 아니고요. 그냥 제 마음이 확고해지면 밀고 나갈 생각이었어요. 저는 휴학하고 재수를 하는 쪽으로 생각을 하고 있지만 한 편으로는 그냥 디자인과를 다니면서 교직이수를 하고 3년을 더 버티는 게 나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그냥 제가 너무 현실적이지 못한 걸까요.. 제가 어떤 선택을 해야할 지 조언을 받고 싶어요.
전공진로고민적성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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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박상근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4달 전
진로로 고민중인 마카님에게
#진로고민
소개글
안녕하세요 전문상담사 박상근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의 사연을 잘 읽어보았습니다. 현재 디자인 전공 대학생이시군요. 마카님은 어릴적 부터 선생님이 되고 싶었고 지금 현재도 사범대를 다니는 학생들을 보며 부러움을 느낄 정도로 교사가 되고 싶은 꿈이 강하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부모님의 영향으로 어쩔 수 없이 디자인 전공으로 대학교를 진학하셨네요. 대학생활을 하시면서 공부를 열심히 하셨던 것 같습니다. 1학기 때 과탑을 하실 정도였으니까요. 그러나 2학기 진학을 하고 전공 수업이 많아지며 점점 자신감이 떨어지고 있으시네요. 지금은 겨울방학 중이지요? 2학기 성적은 어떻게 나오셨는지 궁금하네요.. 아무튼 마카님께서는 전공 수업을 들으면서 내내 도망치고 싶을 정도로 고통스럽고 마음이 계속 다른 곳으로 기울었군요. 그리고 이후 늘어날 전공 수업에 대한 두려움도 큰 상태이시고요. 그래서 휴학을 하고 재수를 할지, 아니면 지금 현재 다니는 학교에서 학업을 계속하며 교직이수를 할지 고민중이신 것 같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일단 교직이수를 하라고 하시기는 했지만 마카님께서는 아직 마음이 확실하게 확신이 서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 원인 분석
일단 지금 현재 마카님께서 괴로워 하시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인 것 같습니다. 첫번째로는 현재 공부하시는 전공이 마카님이 원하는 꿈과 전혀 관계가 없는 다른 분야라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전공 공부를 하면 할수록 '내가 원하는 것과는 너무 다른 것을 하고 있다'는 마음이 커지며 괴로움도 함께 커질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는 마카님께서 휴학을 하고 재수를 할지 아니면 지금 다니고 있는 학교에서 교직이수를 하며 계속 학교를 다닐지 마음을 정하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무엇인가 결정을 할 때 가장 괴로운 시점은 결정을 확고하게 내린 이후가 아니라 결정을 내리기 전 고민을 하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을 때 입니다. 현재 마카님의 글을 보면 아직 마카님께서는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 중이신 상태인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한 고민이 마카님의 마음을 괴롭게 하는 하나의 원인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 대처 방향 제시
일단 마카님께서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하셨지요? 그렇다면 어떤 학교에서 어떤 과목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고 싶으신지가 일단 명확해 져야 합니다. 현재 교직이수를 하고 계신다고 하는 것을 보면... 아마도 중등교육기관(중~고등학교)에서 미술선생님을 하실 생각을 갖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현재 마카님께서 전공 수업에서 배우고 있는 것들을 '미술교사가 되기 위하여 거쳐가야 하는 과정' 으로 여기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미술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결코 쉽지 않은 임용시험을 통과해야 하는데 미술교사가 되기 위한 임용시험은 상당히 전문적인 내용들이 출제된다고 합니다. 매우 전문적인 수준의 이론 시험부터 미술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들과 매우 전문적인 실기 시험까지 보기 때문에 시험 내용이 매우 어렵고 경쟁이 상당히 치열하다고 합니다. 따라서 마카님께서 현재 배우는 전공수업 내용들이 마카님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전혀 필요없는 내용들을 배우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임용시험을 위해서 차근차근 기초를 쌓고 있는 과정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카님께서도 그렇게 여길 수 있다면 전공 공부를 하는 것이 시간 낭비이거나 마카님의 꿈과 전혀 관계없는 것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마카님의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 될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고민인 휴학과 재수, 교직이수 중에 무엇을 선택할지에 대한 고민에 대한 의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최종적인 선택은 결국 마카님께서 내리는 것이겠지만 저의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현재 다니는 학교를 휴학(이후에 자퇴) 하고 재수를 하기 보다는 차라리 교직이수를 충실하게 마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후 필요하다면 교육대학원에 미술교육학과 진학을 할 수도 있습니다) 만일 재수를 하신다면 사범대학교의 미술교육학과로 진학하셔야 하는데...일단 갈 수 있는 학교와 학과의 수가 매우 적습니다. (현재 제가 알고 있는 정보로는 경상국립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 공주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 한국교원대학교 제4대학 미술교육과 ,경남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 목원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 한남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 한양대학교 사범대학 응용미술교육과 정도 밖에 없습니다. 서울에는 한양대학교 한곳 밖에 없네요) 그리고 지금까지 대학교 1년 다닌 과정이 모두 다 무효화 되고 앞으로 재수 준비 1년, 다시 1학년을 다니는 기간 1년... 1년 재수 후 합격한다고 해도 총 2년을 손해보게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지금 다니고 있는 학교의 교직이수 과정이 나쁘지 않다면 현재 다니는 학교에서 교직이수를 하고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다면 교육대학원의 미술교육학과를 졸업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석사과정을 다니게 된다면 교사가 되기까지 2년이라는 시간 (혹은 2년 6개월) 이 더 걸리겠지만 재수를 하더라도 어차피 2년이 필요하기에 차라리 석사학위를 취득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교육대학원 내 미술교육학과는 4년제 학부 미술교육학과보다 훨씬 더 많은 학교들이 있어 선택의 폭도 넓기 때문에 입학과 졸업이 조금은 더 수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생에 있어 (정답) 이라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옳다고 생각했던 것이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나서 돌아보니 잘못된 선택이었거나 혹은 틀린 경우도 있었고 과거에 틀렸다 생각했던 것이 지금 돌아보니 옳은 경우도 많이 있더라구요. 따라서 마카님께서 지금 하시는 결정을 (정답)을 찾는 과정으로 생각하시기 보다....마카님의 꿈을 향해 가는 (과정들)로 생각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마카님께서 정말 교사가 되는게 꿈이시라면 그 꿈을 이루기 위하여 a 라는 길, b 라는 길, c 라는 길 등등 여러 길이 있다고 생각해요. 비록 지금은 디자인 전공 대학교로 진학을 했지만 마카님께서 교사가 되기 위한 꿈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그 방향으로 나가신다면..... 지금 배우는 디자인 전공이 결코 마카님의 꿈과 반대로 가는 길이 아니라 교사가 되는 꿈을 향해 가는 또 하나의 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이 길을 잘 활용하시면 좋겠어요. 그리고 마카님의 고민, 진로에 대한 정보들을 혼자서 다 감당하기는 어려우실 수 있어요. 그렇기에 마카님을 도울 수 있는 많은 전문가 선생님들이 마카에 계신거지요. 마카님 혼자 끙끙 앓지 마시고 언제든 마카의 전문가 선생님들께 도움 요청을 하시고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마카님께서 언젠가 멋진 선생님이 되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