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돌아가실까봐 걱정 돼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상담|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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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돌아가실까봐 걱정 돼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감초마을
·4달 전
저희 어머니가 동생이 9살이 된 후로 가게를 차리셨는데 가게에 6시에 가서 거의 새벽 3시에 집에 들어오셔서 거의 밥 먹을 때 빼고는 볼 일이 없을 정도 입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제가 저학년일 때에는 사랑을 정말 많이 주시고 에너지가 넘치는 분이셨는데요. 가게 일이 너무 힘들어서 공황장애도 오시고 약 없이는 숨도 잘 안 쉬어지실 때도 있는데요. 제가 본 어머니는 항상 에너지 넘치고 저에게 정말 다정하고 잘 챙겨주는 언니같은 느낌이였어요. 성격도 쾌활하셨거든요. 근데 요즘들어 힘이 많이 없으시고 많이 힘드신 것 같거든요.. 근데도 저랑 동생은 어머니 일하시는데 막 싸우고 전화질이나 하고 정말 어머니를 힘들게 했는데 벌써 어머니가 거의 오십이 다 돼 가시는데 안 좋은 모습만 보이고 마지막까지도 힘들게 한 것 같아요. 어머니는 지금도 일하시는데 너무 제가 무기력해서 어머니에 비해 수고도 덜 하고 어머니가 고생만 하시는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죄책감이 들어요. 근데 사실 제가 어머니에게 너무 의존한 나머지 혼자서 밥도 잘 못해 먹고 철도 아직 못들었고 벌써 나이가 이렇게 됐는데 동생도 책임을 못지고 .. 그냥 어머니 없으면 제가 살아갈 의무를 잃은 것과 같은 거라 생각 됩니다. 항상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생각을 하며 울고 마음을 굳게 먹고 있는데요 제가 글을 올린 이유는 저도 모르겠어요 그냥 나 좀 알아달라? 이런 기분으로 쓰긴 했는데.. 그냥 다 모르겠어요.. 벌써 중1 올라가는데 아직 진로도, 독립도 스스로 못하고 있는 게 너무 싫어서요. 저랑 비슷하신 분들 있으시면 공감 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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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이혜승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4달 전
마카님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나이에 맞는 독립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이혜승 상담사입니다.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 어릴 때까지만 해도 사랑도 많이 주시고 에너지가 넘치던 어머니가, 동생 9살 때부터 가게를 시작하시면서 많이 바빠지셨나 봅니다. 힘들어 하시는 것이 눈에 보이고 때로는 공황 증세까지 올 정도로 힘들어 하시나 보네요. 하지만 마카님은 혼자 밥도 못 해 먹고 동생도 못 돌보고 싸우고 전화만 하는 철없는 아이 같은 느낌에 어머니께 죄송함을 많이 느끼게 되었군요. 그러다 보니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상상을 하며 마음을 굳게 먹어 보지만, 여전히 독립을 못하는 철부지 아이 같다는 생각에 자신에 대해 속상하신가 보네요.
🔎 원인 분석
내용을 읽으며 성인 나이를 앞두고 있는 고3 마카님인 줄 알았더니, 내년에 중학교 진학하는 초6 마카님이시네요. 아직 한창 어리광 부리고 엄마 손을 타도 될 나이에 너무 성숙한 생각과 의젓한 마음을 먹고 있어서 참 대견하게 보였습니다. 하지만 마카님 자신은 고생하는 어머니에 비해 혼자 할 줄 아는 것이 없고 어머니께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아 자신을 많이 책망하고 있나 봅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 왜 이렇게 마카님이 빨리 애어른 처럼 '독립'이라는 단어를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될까..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어요. 초등학생에게 가장 적합한 독립이라는 개념은, 자기 스스로 알아서 공부하고 방 정리하고 숙제 잘 하고 학교 생활 잘 하는 정도일 거에요. 또 잘 하다가도 가끔씩 까먹기도 하고 빼먹거나 잃어 버리기도 하는.. 그래서 가끔은 어머니께 꾸중도 듣고 투닥이기도 하는.. 그 정도가 가장 초등학교 6학년 다운 행동입니다. 하지만 마카님은 오래 전엔 에너지가 넘치고 활기 찼던 어머니가 가게를 하면서 에너지를 잃고 건강이 상한 것 같으니 어머니가 불행하다고 단정 지어 버리고, 그 불행에서 벗어나도록 만드는 책임이 마카님에게 있다고 생각하나 봅니다. 그러다 보니 '어머니가 저렇게 힘들어 하다가 돌아가시면 나는 해 드린 게 하나도 없는데 어떻게 하나' 하는 불필요한 불안의 감정까지 느끼시는 건 아닐까 싶어요. 제가 마카님의 어머니라면 물론 돈 버느라 힘들고 벅찰 때도 있지만, 자녀들이 아이 답게 해맑게 자라면서 걱정이 없는 모습을 보면서 돈 버는 행복감을 느낄 것 같아요. 어머니를 보며 옆에서 불안해 하고 미안해 하는... 그래서 빨리 어른처럼 되려고 노력하는 자녀를 보면 가슴이 아플 것 같습니다. 열심히 사는 어머니께 진심으로 감사해 하시되 미안해 하지 말고, 어머니 덕분에 해맑게 살 수 있는 현실을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 들여 보세요. 그 모습을 어머니가 보셔야 더욱 더 일하는 보람을 느끼실 겁니다.
짧은 글만으로 조언을 드리려니 한계가 있네요. 상담에서는 마카님의 어려움을 충분히 들어 드리고 함께 해결 방안을 찾아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건강하세요 마카님~
커피콩_레벨_아이콘
LSH0924
· 4달 전
제가 초등학교 4학년 집의 재정상태가 휘청여 가족 모두 전력을 잃은적이 있습니다. 결국 저도 그 이후 일탈을 하긴 했지만 조금 다른 방식으로 일탈을 했습니다. 돈을 어떻게 해야 벌지? 라는 생각으로 그 일렴으로 사고를 치다보니 지금 현재 그 아픔을 디디고 조금씩 잘 살아가는중 입니다. 아마 그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하시구 시도해보면 (물론 힘들거에요 ㅠㅠ) 결과가 나오고 결국 그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나오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