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죽었으면 좋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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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죽었으면 좋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SYH22
·5달 전
엄마가 죽었으면 하는생각이 거의 안들고 많아 나아졌긴 하지만 아직까지도 아주 가끔씩 그런 생각이 들고 어떠한 마음에서 이런 생각이 드는지 궁금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는 지금 현재로써 엄마한테 악감정을 가지지 않았고요 엄마가 예전에 아저씨들과 술을먹고 그 사람들이 저에게 나쁜짓을 해도 엄마가 모른척했지만 전 지금도 엄마를 원망 안해요 차라리 이렇게 태어난 저를 원망하죠 그래서 그런가 이런방식으로 엄마를 원망하고 있는걸까요? 오늘도 문득 엄마가 죽었으면 하는 생각을 했어요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려 했는데 이젠 무시할수 없을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정신과 선생님 답변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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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이혜승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5달 전
마음 속의 힘든 부분을 마주 바라 보시면 좋겠습니다.
#트라우마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이혜승 상담사입니다.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 사연 요약
과거에 어머니와 술을 드시던 남자들이 마카님에게 나쁜 짓을 해도 어머니가 모른 척 했던 기억이 아직 까지 남아 있으시군요. 하지만 그 기억으로 인해 차라리 태어난 마카님 자신을 원망할지언정 어머니를 원망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어머니가 죽었으면' 하는 생각을 문득 문득 하게 되니 그냥 지나칠 일이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드시나 봅니다.
🔎 원인 분석
아주 짧은 내용의 글만 읽어도 마카님이 과거에 힘들었던 기억이 너무 많으셨던 것 같아 염려가 됩니다. 그런데 그 나쁜 어른들의 나쁜 짓에, 그렇게 태어난 마카님 자신을 원망하셨다니... 지금은 덤덤한 듯 말씀하셔도, 그런 생각만큼 자신의 존재감 자체를 없애 버리고 자존감을 추락 시키는 생각이 또 있을까 싶어 너무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 부정적인 감정을 덮어 버리고 억지로 꾹꾹 눌러 버린다고 해서 정말로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잊고 싶어도 잊히지 않고 어느 순간 다른 기억들과 오버랩 되어 밀고 올라오기도 하고, 때로는 심한 우울이나 불안 같은 병리적인 증세로 올라 오기도 합니다. 어머니를 원망하지 않으신다니 아마 머리로는 어머니를 이해하고 용서하셨나 봅니다. 하지만 진정한 이해와 용서는, 상황을 있는 그대로 직면하여 충분히 생각하고 받아 들이고, 그 당시의 자신의 모습과 어머니의 모습 그리고 어머니의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상황 들을 정면으로 마주 보고 잘 다루어 냈을 때 가능한 것이 아닐까요? 어쩌면 '어머니가 죽었으면 좋겠다'는 건 정말 마카님의 진심은 아닐 수도 있어요. 그 자체 만을 너무 확대 해석해서 죄책감을 느끼거나 불효를 저지르는 듯한 가책을 느끼시지는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어머니에 대해 충분한 용서가 안 되었는데 억누르는 데에도 이제 한계가 오다 보니 아주 극단적인 방향으로 생각이 뚫고 나오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보시면 좋겠네요. 정신의학과나 전문 상담과 같은 마카님을 도와 드릴 수 있는 안전한 공간에서 마카님의 오랜 시절 묵혀 왔던 감정들을 안전하게 꺼내고 다루시는 기회를 가지셨으면 합니다. 사람이 너무 화가 나거나 힘이 들 때는 순간적으로 욱하는 극단적인 마음이 들 수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그런 감정을 느끼면서도 실행에 옮기지는 않고 살잖아요. 그 감정 자체에 두려움을 갖지 마시고, 마카님의 마음이 편안해 지는 방법을 우선적으로 선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짧은 글만으로 조언을 드리려니 한계가 있네요. 상담에서는 마카님의 어려움을 충분히 들어 드리고 함께 해결 방안을 찾아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건강하세요 마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