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제가 너무 민폐인 것 같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육아|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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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제가 너무 민폐인 것 같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orangecheese565
·5달 전
현재 모 공공기관에서 육아휴직 근로자 대체자로 근무중입니다. 이전에 공공기관에서 2번의 인턴 경험과 1번의 짧막한 계약직 경험이 있음에도 취업이 쉽지가 않아 경력이 그나마 길고 실무를 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해당 기관에 지원을 하였고 합격을 하여 현재 3개월째 근무중인 상황입니다. 처음에는 기대에 부푼 마음에 회사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제 사수(차장급)분도 괜찮다고 생각을 하였고 특히 부서 사람들도 상당히 저를 챙겨주셨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회사를 그만두는게 맞을지 그냥 꾹 참고 다니는게 맞을지 의문스럽습니다. 한 두달도 채 되지 않을 때 제 사수가 갑자기 저한테 일을 던져줍니다. 저보고 담당자니까 해야된다는 식으로 업무를 넘겼습니다. 솔직히 당황스러웠지만 따랐습니다. 문제는 지금부터 입니다. 다닌지 2개월도 안된 상태여서 모르는 게 투성이이기에 물어보면서 일을 완수해 나가려고 하는데 - 바쁘니까 물어보지마 - 담당자니까 알아서 해 - 내가 언제까지 이렇게까지 해줘야되? 이런 답변만 돌아옵니다. 그래서 너무 힘들어서 부장님께 솔직하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어느정도 해결을 해주셨고 나름대로 잘 다닐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사실 정규직 신분이 아니기 때문에 부장님께서도 너무 업무적으로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말고 필수적인 업무만 하고 나머지는 공부를 하라고 저에게 조언과 편의를 제공해주셨습니다. 그 일이 있고 난 이후로부터 제 양쪽 차장님들이 저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나빠졌습니다. 차장님들의 입장은 이겁니다. - 당신은 직원이야. 스스로 책임질 줄 알고 업무를 해야 해. 모르면 스스로 알아서 찾아라. 우리도 바쁘다. 부장님의 입장입니다. - 직원이어도 정규직 신분은 아니기에 너무 잘할 필요 없다. 모르는 건 언제든 물어봐라. 여러 곳 지원하고 시험쳐서 타 기관으로 정규직으로 입사해라. 사실 차장님들 말씀도 맞지만 어떻게 보면 부장님 말씀도 맞더라구요.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제가 어떻게 버텨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내가 지금 여길 다니는게 맞는가 싶기도 하면서 그래도 두 차장님들을 제외하면 나머지 직원분들은 저에 대해서 호평하시는 분들도 계시고(앞으로도 같은 팀으로 일하고 싶다는 평도 들었습니다) 열심히 하려는 자세가 보인다는 평가도 해주시는걸 보면 그냥 계속 다니는게 맞을까 싶기도 하구요. 절대 답정너가 아니구요. 그래도 다녀야한다는 댓글도 환영입니다. 제가 과연 이 곳을 계속 참고 다니는게 맞을지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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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서영근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5달 전
현재 직장에서 업무를 배우면서, 정규직으로 다른 곳을 찾아보는 것은 어떠세요
#내적갈등
#부정긍정피드백갈등
#심리코칭
#심리상담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심리코치 서영근 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이 대체 근무 중인 공공기관에서 부서 두 차장의 비협조적이고 부정적인 태도와 부장님의 지지적인 태도와 다른 직원들의 호평 사이에서 기관에 계속 다닐지 말지 결정이 고민 되는 상황이군요.
🔎 원인 분석
<사실 차장님들 말씀도 맞지만 어떻게 보면 부장님 말씀도 맞더라구요>라는 마카님 말씀처럼 양쪽 의견이 등가로 생각되어 고민이 깊을 것 같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부장님의 말씀은 큰 방향에서 맞고 차장님의 말씀은 실무 수행 관점에서 맞는 것 같습니다 즉, 마카님이 현재 기관에서 계약직임으로 정규직이 될 수 있는 다른 곳을 찾는 것도 필요하고 그러면서 담당자로 실무를 수행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 바쁘니까 물어보지마 - 내가 언제까지 이렇게까지 해줘야되? - 모르면 스스로 알아서 찾아라>라는 차장들의 주요 피드백에 대해 적절한 대응 방법을 생각해 보면 예를 들어, 점심 시간에 식사를 같이 하면서 혹은 차장님이 바쁘지 않을 때 커피 한잔을 같이 하면서 궁금한 내용들을 물어보면 어떨까요? 그리고 모르는 것을 물어볼 때 이런 부분을 이렇게 하려고 하는데 제대로 하는 것인지 확인해 주시겠어요 라는 식으로 접근해 보면 어떨까요?
현재 기관에서 당장 그만두기보다 일을 수행하면서 다른 곳을 찾아보는 것은 어떠세요 마카님의 상황에 적합하게 논의를 하고싶다면 전문가와 상의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붕어싸만코슈
· 5달 전
안녕하세요. 오렌지 치즈님 글을 읽고 한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댓글 남기고 싶어 적어봅니다. 공공기관에서 벌써 4번째로 일하시기로 하고 다니고 계시다니 저는 공공기관에 다닌 적이 없어서 그런지 더 대단해보이셔요. 말씀하시는 걸 조이 2개월째 될 때 일을 그냥 던져주고 마는 사수준이 있는 회사이지만 좋은 부장님이 계신 점은 정말 다행인 것 같아요. 만약 차장님 부장님 사수 분 모두가 그냥 알아서 해라 하고 했다면 당장 그만두고 싶으셨을 것 같은데 이렇게 고민하시는 이유가 부장님이 그래도 조력자처럼 느껴지시고 호의적으로 여기시는 분들이 있기에 그나마 안정적으로 다니고 계신게 아닌가 해요. 저는 3개월이라는 짧다면 짧은 시간동안 직장에서 근무한 적이 있습니다. 정규직이었는데 제 꿈을 찾는다고 불쑥 퇴사를 했어요. 함께 다녔던 동기가 있는데 그 동기는 1년을 채워 경력을 쌓고 관련 직종 중 더 좋은 곳으로 스카웃되어서 이직하더라구요. 1년이라는 시간이 쌓였으니 퇴직금도 받고요. 마침 3개월 차에 고민을 하신다 하여 생각나서 적어봤어요. 일은 너무 힘드시고 차장님이 너무 대강 알려주시는 것 같아 일에 적앙이 어려우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래도 어려운 취업난 속에서 건실히 3개월간 다니셨다는 거에 정말 응원드리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권해드려보고 싶은 건 1년을 채울 수 있으면 채우는 건데 계약직이라는 고용형태에 조금 불안하실 수도 있지 않을까하여 부장님 말씀처럼 정말 오래 일할 수 있으실 것 같은 정규직종으로 타 기업에 넣어보시고 면접일정이 잡히면 연차를 써서 면접을 보신 후 환승이직을 하는 걸 추천드려요. 일도 괜찮고 부장님께서 친절히 잘 알려주시면 계약직이라도 재계약이 가능하니 1년을 채워보신면 어떨까하기도 하고요. 회사를 다니면서 준비하면 어려워보이지만 오히려 더 안정적으로 오래 일하고 싶은 마음이나 회사 일을 열심히 배워 경력을 쌓으려는 걸 어필하시면 좋지 않을까 해요. 이직도 남아 일해보는 것도 추천일 뿐 가장 책임질 수 있는 선택을 하셔서 후회가 없으시기만 바라요. 민폐라고 적으셨지만 호의적인 분들께서 계시다는 것만으로 분명 다른 분들을 잘 살피시기에 더 자신을 신경쓰다보니 그렇게 생각되신 게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부디 가장 좋은 선택하셔서 값진 결과 맺으시길 바랄게요.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