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오래 좋아하고 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불안|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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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오래 좋아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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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달 전
20대 중반이 넘어서는 지금까지 저는 매번 하는 연애마다 한 달 이상을 넘기기 어려웠어요. 이유는 저한테 있었겠죠. 저는 만나는 사람마다 금방 실망하고 미안하다고 사과해도 이해해주려는 마음 자체가 없었어요. 그 단점만 보여서 잊혀지지 않았고 용서하려고 시도도 안 했습니다. 지금 하는 연애도 물론 그리 오래 되진 않았어요. 겨우 50일을 좀 넘긴 상태에요. 그치만 제 연애 기간 중 이토록 오래 잔잔하게 흘러간 적은 처음이에요. 사람들을 미워하고 세상을 싫어한 저에게 큰 위로가 되어준 사람이에요. 싸움 없던 날이 하루도 없었던 적은 없었지만 그 사람에게 늘 많은 걸 배우고 느껴요. 그래서 오래 가고 싶어요. 먼 미래를 약속할 수 있을 정도로요. 그런 마음이 커져가다 보니 그 사람이 처음과 달라지는 모습이 보이면 갑자기 떠나갈까 미치도록 불안해요. 어떻게 사람이 연애초와 항상 같을 수 있겠냐는 걸 머리로 알면서도 손 한 번 안 잡아주면, 아무 말 없이 핸드폰을 보고 있을 때면 예전 같은 마음이 아닌 건지 걱정돼요. 그러다가도 내가 또 언제 이 사람에게 단점을 찾고 있을지, 또 예전의 저처럼 금방이라도 이 사람을 미워하게 될지 그것도 두려워요. 어떻게 해야 사람을 온전히 믿고 저를 믿을 수 있을까요? 순간적으로 올라오는 화를 어떻게 다스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용서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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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이다현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6달 전
귀한 만큼 불안한 마카님께.
#연애
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이다현 입니다. 작성해주신 사연을 보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해 몇 자 작성해보겠습니다.
📖 사연 요약
이전의 연애들과는 달리 함께 미래를 그릴 만한 연인분을 만나셨군요. 마음이 커진만큼 불안을 경험하게 되면서 조금 혼란스러우신 것 같아요.
🔎 원인 분석
1) 한 때 세상과 사람이 미웠던 마카님의 마음을 따스하게 만든 분을 만나셨어요. 정말 귀한 만남이에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 것도 기적같은 일이라 하는데, 하물며 이전과는 다르게 특별한 여러 감정과 생각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상대라니 마카님께 지금의 연인분은 여러모로 남다를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소중한 사람의 존재는 대부분 불안을 함께 데려오더라고요. 귀한 만큼 이 사람과 애정을 잃어버릴 것에 대한 불안이겠지요. 사람마다 차이만 있을 뿐이지 필연적으로 겪게 되는 사랑의 이면인 듯 합니다. 2) 불안은 우리를 현재에 머무르기 힘들게 만들어요. 걱정과 염려는 대부분 현재는 일어나지 않은 미래를 향해있답니다. '지금은 좋지만, 추후에 마음이 변하면 어떡하지'처럼요. 생각의 흐름이나 내용이 한 쪽으로 치우쳐져 있는 것은 아닌가 한 번 살펴봐주셔요.
💡 대처 방향 제시
1) 감정의 크기 만큼 일상의 작은 부분에서도 금새 불안해지는 마음을 생생하게 겪고 견디느라 애쓰셨겠어요. 거기다 연인관계는 다른 관계들과는 달리 아무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생각, 감정을 겪게 만드는 특성이 더해지죠. 그런 만큼 불안이나 관련 생각들을 억지로 떨치려 하거나, 이것이 잘못된 것이라 여기진 않으셨으면 해요. 이건 너무 당연한 것이고 사람은 누구나 여기에서 자유로울 순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최선은 적어도 함께 있을때 서로를 불행하게 하지 말자 라는 아주 간단한 기준일지 몰라요. 사실 건강한, 안정적인 연애는 지나친 이상성을 포함할 때가 많은데, 마카님은 그저 연인분과의 관계에서 마카님이 할 수 있는 만큼 하시면 되어요. 불안은 자동적으로 따라오지만 조금만 신경 쓴다면 나름대로 조절할 수도 있답니다. 함께 있을 때의 설렘, 감사함에 좀 더 집중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연인분께 '네가 나에게 너무 소중해서 때때로 불안을 느끼게 돼'라는 방식으로 표현해보셔도 좋고요. 마카님의 마음에 조금 여유가 있어야 상대방에게 한 층 편안하게 대할 수 있어요.
여유가 있을 때 마다 연인분과 서로 느끼는 감정과 애정에 대해 자주 이야기를 나눠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지금은 사랑만 하기에도 부족한 시기일 수 있으니, 애정을 아낌없이 표현도 해주셔요. 필요하실 땐 언제든 마인드카페를 찾아주시고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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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aqueen
· 6달 전
동감입니다..제일 긴 연애가 5개월,6개월입니다. 저도 한 사람을 오래 사랑하고 싶네요 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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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시의밤
· 6달 전
단점 없는 사람은 없지만... 그렇다고 꼭 짧은 만남이 나쁜 것만은 아니거든요 본인이 어떤 걸 못 넘기고 헤어진건지 그게 나의 가치관에 따른 건지 아님 단순 연애 이상화가 너무 커서 그게 무너지는게 싫어서 헤어진건지 등등 생각해보셔야 할 것 같네요 그리고 제가 읽었던 책이 있는데 제목은 내가 정말 너를 사랑하는걸까? 지은이 김해남 작가 추천드릴게요 연애할때 바라는 것도 있을거고 가족관계에 따른 상처도 있을거고 애정결핍 때문인지 너무 드라마같은 연애를 바라시는건지 애착이 회피형인지 뭔지 등등 알아봐야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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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야
· 6달 전
나는 나! 그분은 그분!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단순하게 생각해요 같이 좋으려고 만나고 시간갖고 사랑하는 거잖아요 생각 잠시 접어두시고 지금을 즐기세요~ 너무 앞서 멀리 보지마요~~ 싫음 싫다 좋음 좋다 서로 같이 얘기하고 둘중 한명만 얘기한다 한들 바뀌는것도 없자나요 잠시뿐이지.. 서로를 인지하고 같이 노력해야 합니다 나만 안그러면? 나만 왜이러지? 라는 생각 마시고 지금 이순간을 즐겨요~~ 예쁜사랑 하실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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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mmoommoom
· 4달 전
저는 이런 연애가 반복되는 근본적인 원인파악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글쓴님의 글에는 본인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워딩이 많아요. 이런 연애를 하는 이유를 본인때문이라 탓하고, 자신에 대한 신뢰가 부족해 보여요. 손벽도 마주쳐야 소리가 납니다. 단점을 용서하지 못하거나 불안을 계속 가져가는 글쓴이님의 부족한 부분도 있겠지만 확실한 건 매일 싸움을 만드는 것이는 연인 분의 잘못도 있을 것이고, 그동안 만나며 불안함 경험을 싣어주고 부정적인 감정을 심어준 전 연인들의 잘못도 있을 것 입니다. 지금의 연인으로 인해 불안할 때 나를 한 번 둘러보세요.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는 이 사람이 없으면 가치가 없는 사람인가. 나는 이 사람에게 소중할만한 사람이 아닌가. 만약 아니라고 생각된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하세요. 글쓴이님은 글쓴이님만으로도 스스로 자신을 사랑할 수 있고, 그 누구에게도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가까운 사람일수록 나의 감정이 상대방에게 잘 전달이 됩니다. 슬프게도 연인관계에서 더 잘되고자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불안은 상대방에게 지침을 주기도 하지요. 본인 안의 불안의 원인을 찾고, 나 자신에게 너그러워지고 내 장점을 찾고 매일 나에게 작은 칭찬거리를 찾아보세요^^ 내가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혹여 헤어진다하더라도 소중한 나를 못 알아본, 또는 나와는 맞지 않는 사람이었구나. 이전보다 더 좋은 사람을 지금 만난만큼 다음엔 또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겠구나 라는 마음을 가진다면 한결 편한 마음으로 연인 분을 대할 수 있을거예요. 만약에 글쓴이님이 최선을 다하여 사랑했을 때도 결실이 맺히지 않는다면 그것은 지금 연인과 때다 아니거나 맞지 않는 분일 것입니다. 자신을 비난하거나 탓하지 마세요. 글쓴이님도 누군가에겐 가장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사람이 될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