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감이라는 건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박탈감|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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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감이라는 건가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Naiaocean
·7달 전
예전부터 잠오는 시간에 생각이 많아지고 씻고 있으면 뭔지 잘 모르겠지만 울고싶어지고 가슴이 먹먹해지고 그랬고 밤되서 자려고 누우면 죽고싶다라는 생각이 많아지곤 했는데요 요즘 들어서 더 심해진 것 같아요…다른 건 스트레스 때문이기 때문이라 치지만 씻을때 왜 이런 생각과 느낌이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죽고싶다는 생각은 막연하게 드는게 아니라 유서를 적는 다거나 손목과 목에 칼로 끗는 다는 행동에 있어서 익숙해 질 뻔 한데 익숙해지지도 않고 씻을 때 왜 이런 생각이 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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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이다현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7달 전
마음이 아린 마카님께.
#스트레스
#우울
#무기력
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이다현 입니다. 마카님께서 쓰신 지난 글들도 읽어보았고,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 답변을 적어봅니다.
📖 사연 요약
주로 자기 전이나 씻을 때 마음이 더욱 아프셨는데 최근엔 좀 더 심해지셨나봐요. 때로 죽음에 대해 떠올리기도 하고요.
🔎 원인 분석
1) (이전 글을 참고하였을 때) 마카님께서는 가족 관계에서 자주 서운함을 경험하셨던 것으로 보이는데, 그 서운함을 속 시원하게 표현하기도 이해 받기도 어려운 상태가 지속되다 보니 우울감, 무력감, 활력저하 등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마카님이 경험하는 서운함, 섭섭함은 이상하지 않아요. 충분히 서운함을 느낄 만 합니다. 2) 자기 전이나 씻을 때, 두 상황의 공통 요인이 있는 것으로 보여요. 지극히 사적인 공간이라는 점에서도 그렇고 다른 공간이나 상황에서와 달리 오롯이, 어쩌면 부득이하게 감정과 내면을 들여다보게 되는 게 아닐까요. 특히 씻을 때는 따뜻한 온도의 물로 인해 신체가 이완 되기 쉬운데, 긴장이 풀어지면 눌러두었던 슬픈 감정이 더 잘 느껴지기도 해요.
💡 대처 방향 제시
1) 형제 관계가 둘 일 때 애정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을 더 쉽게 경험하게 되는 것 같아요. 거기에다 기본적으로 관계 지향적이고 사랑을 주고 받는 것에 민감하다면 괴로움은 더 커지기 마련이에요. 마카님께서는 부모님이 동생에 대한 애정을 더욱 스스럼없이 표현하시는 상황을 마주하며 마음이 많이 다치셨을 거에요. 나이가 몇 살 많다고 덜 사랑 받는 것의 감각이 서럽지 않은 것은 아니니까요. 마음의 여유가 되신다면 부모님께 서운함과 섭섭함에 대해 분명하게 표현하는 기회를 가져보면 좋은데, 때로 말로 하는 것 보다 글로 생각과 감정을 전달하는 것이 효과적일 때가 있어요. 단, 미리 예상하면 좋을 부분은 우리가 표현한다고 해서 상대방이 원하는 반응을 꼭 해주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에요. 그럼에도 표현하는 것과 표현하지 않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2) 잘못된 감정은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서운함이나 섭섭함을 느끼는 것은 그럴 만 한 것이며 마카님이 잘못된 것이 아니에요. 3) 원가족 안에서 충분히 사랑 받으면 가장 좋겠지만, 그러지 않더라도 잘못되거나 실패한 것은 아니랍니다. 가족은 우리가 선택할 수 없어요. 그렇지만 이후에 마카님이 직접 관계를 맺고 지속한 사람들과 충분한 애정을 주고 받을 수 있답니다. 그 대상이 꼭 사람이 아니어도 돼요. 가족 안에서 충분히 사랑 받지 못했다 해도 그 만큼 마카님이 스스로를 사랑해줄 수도 있고, 다른 누군가와 채워나갈 수도 있어요.
서운함이나 섭섭함에 대해 좀 더 이야기하고 싶고, 깊이 이해받고 싶다면 심리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죽음에 대한 생각과 우울감이 심화된다면 약물치료도 고려할 필요가 있어 보이고요. 글로 쓰셔도 좋고 믿을 만한 누군가에게 감정과 경험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셔도 좋아요. 쌓인 감정은 풀어주어야 하고 이야기는 이야기되어야 해요. 다른 날들은 좀 더 편안하기를 마음 깊이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