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보다 먼저 죽고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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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보다 먼저 죽고싶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n0sel1te
·7달 전
오늘 엄마가 가지고있는 병에 대해 처음 들어봤어요. 엄마가 무릎이나 허리가 안 좋은건 알고있었는데 눈에 보이지않는 병이 있다고 생각하니까 좀 철렁했어요. 평소에는 엄마가 허리나 무릎때문에 아파하시는걸 봐도 걱정은 모르겠고 정말 남 보듯이 어쩔줄 몰라하기만하고 일을 너무 많이해서 아픈걸 알아도 도와드려야지 하는 생각이 안 들정도로 관심이 없는 줄 알았거든요 근데 냅다 병이 있다는 말을 들으니까 혹시라도 갑자기 과로로 쓰러지시거나 돌아가시면 어떡하지 난 어떻게 살아가야하지 내가 먼저 죽어도 남은 가족들도 슬프겠지만 살아가긴할텐데 나는 엄마가 사라져버리면 진짜 살 자신이 없거든요 부모님이 잘못될거란 생각을 전재하고 살아가면 안되는걸 알아도 내가 먼저 죽어서 가족들이 슬퍼할걸 알아도 그냥 부모님보다 먼저 죽고싶어요. 자꾸 이런 생각을 할때마다 숨 넘어갈듯이 헐떡대면서 울어요 어떻게하면 이런 생각을 멈출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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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이혜승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7달 전
눈에 보이지 않아서 더 무서울 뿐입니다.
#예기불안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이혜승 상담사입니다.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
📖 사연 요약
어머니께서 무릎과 허리가 아프신 건 알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병이 있다는 말씀을 듣고 나니 갑자기 극심한 불안과 공포심이 들었나 봅니다. 어머니 없이 사는 건 도저히 자신 없어 차라리 내가 먼저 죽었으면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되니,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숨 넘어가듯 눈물까지 쏟아지나 보네요. 마카님의 두려움이 느껴지는 것 같아 많이 안타깝네요.
🔎 원인 분석
어머니가 정확히 어떤 병명을 갖고 계신지 적으셨다면 이해하는 데에 더 도움이 되었을 것 같아요. 어찌 됐든 '과로로 쓰러지면 돌아가실 수도 있다'고 하신 것을 보면 시한부 판정을 받았거나 아주 위급한 병은 아니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아마 마카님이 어머니를 너무 많이 사랑하고 의지하는 데다가 어머니가 잘 쉬지 못하고 열심히 일을 하셔야 하는 상황이라 더욱 더 마음이 복잡하고 괴로운 것이 아닐까 싶어요.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 '21년도 통계 결과 여성 평균 수명이 86.6세라고 하네요. 이것은 그냥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오래 살 수 있는 유전자를 갖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의학이 엄청나게 발달했다는 의미입니다. 앞으로 어머니께서 건강 검진 미리 잘 받으시고 미리 관리 잘 하시면, 설사 병에 걸리더라도 의학의 도움을 잘 받으며 잘 사실 수 있을 거예요.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하고 미래에 대해 불확실하다 보니,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더욱 많이 불안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아마 마카님도 차라리 어머니가 허리나 무릎이 아프시다고 하는 것이면 아파하는 것이 눈에 보이니 덜 불안했을 텐데, 잘 모르고 있던 다른 병이 있다고 하시니 더욱 더 큰 병으로 확대해서 생각하게 된 것 같아요. 누구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병도 심화 됩니다. 마카님이 마음 아파하거나 불안해 하지 말고 "병 걸리면 병원이 있는데 무슨 걱정이야"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사는 모습을 보여 드려야 어머니도 안심하고 스트레스 안 받고 생활하실 것 같습니다. ^^
짧은 글만으로 답변을 드리려니 한계가 있네요. 상담에서는 마카님의 어려움을 충분히 들어 드리고 함께 해결 방안을 찾아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건강하세요 마카님~
커피콩_레벨_아이콘
유니콘프라페
· 7달 전
고등학생 1학년인데 저희 부모님이 두분 다 유전 때문에 뚱뚱하지 않은 몸에도 불구하고 당뇨와 고혈압을 가지고 계셔요. 부모님이 47살에 이걸 아셔서 이제 평생을 관리하며 살아야 하고 또, 항상 먹던 것처럼 먹으면 곧 죽을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어요. 저도 글 쓰신 분처럼 어차피 함께 할 시간이 적을지도 모르는데, 또 부모님이 없으면 살수 없을 것 같아서, 내가 먼저 죽으면 마음 편하지 않을까란 생각에 정말 자살시도를 해봤는데 제가 겁쟁이라 그런지 미련이 남아서 그런지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그냥 있을 때 잘해야겠다 란 생각으로 살아가려 해도 안되더라구요. 곧 사라져버릴 것만 같아서ㅎㅎ 그러다가 제가 그런 생각을 멈추게 된게 바로 운동입니다. 학교 체육시간에 항상 앉아만 있다가 수행평가 때문에 운동을 시작하니 너무 힘들긴 했지만 이 힘듦으로 인해서 잡생각들이 사라지더라구요. 글쓴이분이 쓴 글보면 어머님보다 먼저 죽고 싶은 생각도 들지만 또 이런 생각을 그만하고 극복하고 싶어하는 마음도 보여요...그러니 안좋은 생각이 들때마다 운동이나 산책을 해보시는건 어떨까요? 전 정말 이 방법이 도움이 돼서 추천드리는거니 나중에 한번 시도해보셨으면 좋겠어요. 화이팅하세요!!저도 힘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