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를 하다가 통제되지 않는 상황으로 인해 번아웃이 온거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불안|무기력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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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를 하다가 통제되지 않는 상황으로 인해 번아웃이 온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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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달 전
올해 업무가 바뀌면서 스트레스를 엄청 받고 건강도 안좋아졌어요. 원래 저는 퇴근하고 나서 저녁산책도 다니고, 정기적으로 운동도 하고 쉬는 날엔 청소도 깔끔하게 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그냥 아무것도 하기싫어요. 정확히는 하고 싶은 의욕은 있으나 몸과 마음이 안따라줘서 그걸로 더 스트레스를 받구요. 올 초부터 바뀐 업무로 야근, 주말출근을 자주했어요. 신체적인 리듬이 깨지니까 정신적인 부분도 바로 깨지더라구요. 그리고 업무 특성상 윗사람의 검토를 받고 갑자기 계획이 틀어질 수 있는 부분이 크고, 마감 시간이 촉박한데도 어떻게든 끝내야하는 업무들이 많아서 아무도 나한테 뭐라하진 않지만 나혼자 초초하고 애타고 똥줄타면서 일하는 느낌이 있습니다. 제 업무환경 특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내가 중간담당자의 역할로서 외부에서 확인을 요청하는 경우 바로바로 답해주어야 다음단계로 진행될 수 있음. 2. 나의 회사 윗선 보고 및 검토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외부의 높은 업체의 보고 및 검토까지 해야하기 때문에 항상 피드백 기간을 충분히 확보해놔야 한다. 3. 일의 특성상 외주업체에 맡겨서 처리하는 것들도 있는데, 외주업체가 제대로 업무성과를 못내고 있어 외주업체가 처리해야할 업무도 내가 빨리빨리 처리해야되는 부분이 많다. 4. 3번의 이유로 내가 야근한적이 많다. 5. 외부의 높은 업체가 갑작스럽게 프로젝트 계획을 바꾸라고 하면 아무리 기간이 촉박해도 어느정도 수용해서 바꿔야한다. 6. 3번 5번의 이유로 스스로의 업무처리능력이나 상황대처능력에 의구심을 갖고 내가 일을 처음부터 잘 못해서 이런 상황이 왔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내가 처음 프로젝트 계획을 짤때 더 성의껏 했으면 바꾸지 말라고 했을까? 내가 외주업체한테 더 명확하게 지시를 내렸다면 외주업체가 내가 의도한대로 성과를 냈을까? 이런 생각이 들면서 난 일을 못하는 사람인가? 이런 생각으로 이어진다. 7. 마감기한이 있는 업무들이 많아 항상 더 빨리 처리할수 있도록 외주업체의 연락에 빨리 대답하기 위해 항상 핸드폰 연락을 받을 수 있도록 대기하고 있다. 저의 상황은 이렇습니다. 특히 6번의 상황은 작년하반기부터 시작해서 올해 내내 더 심해졌어요. 사실 병원 상담받고 우울증, 불안장애 초기증상이 있다고 나왔습니다. 통제되지 않는 상황과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업무로 인해 불안장애가 생겼습니다. 퇴사하고 싶지만 이렇게 퇴사해버리면 자존심상하고 못버틴거 같은 마음이 들어 내년까지는 어떻게든 채우고 퇴사하려고 합니다. 그때까지 저를 돌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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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김은정 코치
2급 코치 ·
7달 전
업무가 바뀌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마카님
#변화
#스트레스
#완벽주의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카님의 사연을 읽고 마카님 스스로 자신의 특성을 알면 좀 더 편안하게 대처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도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 사연 요약
업무가 바뀌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지금은 무기력증으로 힘들어하고 계십니다. 특히 원래 업무의 프로세스가 마카님이 계획하신 것과는 다르게 외부에서 갑자기 변경 요구가 오는 것에서 항상 긴장하고 그럼에도 마감 기한까지 일을 잘 마무리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더욱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 원인 분석
마카님은 원래 퇴근 후에도 저녁 산책이나 정기적인 운동, 청소 등 매우 규칙적인 생활을 선호하고 잘 하고 계신 것으로 보입니다. 무슨 일을 할 때도 미리 계획하고 짜여진 계획대로 일을 해결해나가는 것을 선호하시지 않나요? 이런 분들의 특징은 일을 미리 계획하기 때문에 그 일을 해결하기 위한 자원과 시간을 미리 확보해둡니다. 또한 이러한 준비성이 일의 성과도 올려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카님이 평소에 일을 잘한다는 인정을 받고 있을 거라고 예상이 됩니다. 반면 이런 계획적인 분들은 자신의 계획과 다른 업무 지시나 예상치 못한 변경 사항이 생기면 당황스럽고 스트레스를 받기 쉽습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마카님이 계획했던 것들이 대부분 무너지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마카님은 이런 상황까지 예상치 못했던 것을 자신의 책임은 아닌가하고 자책하기 쉽습니다. 마카님은 책임감이 투철하기 때문에 이런 상황까지 예상하고 통제하고 싶어하는 특성이 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대처 방향 제시
예상치 못한 변화와 업무지시는 마카님의 잘못이 아닙니다. 다만, 마카님 자신의 특성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것이 일을 좀 더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해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을 예상하고 마감 기한에 일을 마쳐야 하는 것이 모두 마카님의 책임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생각지 못한 변동 사항이 생겼을 때 상사와 의논을 먼저 해보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변동 사항으로 인해 지연될 일정에 대해 말씀하시고 도움 받을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혹여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나 일정을 연기할 수 없는 상황이더라도 이미 상사는 마카님이 변경 사항으로 인한 업무의 부담이 더 늘어났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을 겁니다. 어쨌든 마카님의 특성 상, 마감 기한 내에 일을 끝내기는 할 것인데 주변 사람이 마카님의 상황을 알고 있는 것과 아닌 것은 심리적인 이유로 많은 차이가 납니다. 마카님의 책임감, 기한을 지켜야 한다는 시간 개념, 스스로 생각하는 자신에 대한 유능성 등은 지금까지 마카님이 일을 성취해내고 인정을 받아온 자원이기 때문에 쉽게 타협 되지 않는 부분일 것입니다. 하지만 마카님이 왜 변화가 심한 업무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받는지, 이제는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은 무기력증까지 겪고 있는지 자신의 타고난 특성을 이해하면 좀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계획과 다르게 진행되는 상황이 오면 불안과 긴장을 느끼는 것은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카님 혼자만 느끼는 어려움이 아닙니다. 마카님을 짓누르는 책임과 시간에 대한 중압감을 이해하고 심리적으로 좀 더 유연성을 갖게 되면 훨씬 편안해질 것입니다.
자신에 대한 특성이 이해하고 더 나아가 수용하는 방법, 심리적 유연성을 확장하는 것은 혼자 하기에 쉽지 않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도 알기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상황마다 어떻게 해야 한다는 처방을 주는 것은 한계가 있고, 근시안적인 해결책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코칭을 받게 되면 좀 더 정확하게 자신을 이해하게 되고 자신의 강점과 자원을 찾게 됩니다. 또한 스트레스 상황에 대한 대처 방안도 함께 이야기하다 보면 마카님 스스로 자신의 강점과 자원을 가지고 그 상황을 해결해나갈 수 있는 힘을 기르시게 될 것입니다. 마카님이 어떤 상황에서든 유연성과 자신감을 가지고 성장과 발전을 이루어 나가시기를 응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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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mblr
· 7달 전
비슷한 부분이 있네요ㅠㅠ 저는 건강이 안 좋아졌다고 얘기하고 업무시간 조정을 요청했고 업무도1-2개는 손떼는걸로 정리가 되었어요.. 한번 상급자랑 얘기라도 해 보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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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달 전
@tumblr 저도 1개정도 다른사람한테 업무분장해서 좀 나누긴 했는데, 본질적으로 기한이 촉박하고, 외부 높은 업체에서 피드백을 얘기할때마다 나타나는 불안장애는 안없어지더라구요ㅜㅜ 뭔가 원인은 알겠는데 회사를 다니는 이상은 해결이 어려운거 같은 느낌이랄까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