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학업에 대한 집중을 못하고 제 뜻대로 되는게 없어서 슬퍼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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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업에 대한 집중을 못하고 제 뜻대로 되는게 없어서 슬퍼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남고학생
·7달 전
올해 고2인 18살 남자이며 인문계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중학교때는 놀고만 다녀서 고등학교때 공부를 하자고 마음 잡았는데 1년동안 열심히 달려왔지만 인서울은 힘들고 대학도 제가 원하던 학교가 아니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긍정적인 마인드라서 2학년때 열심히 해보자 했는데 1학기 내신은 처참하고 지금 2학기 중간고사를 앞두었는데 과연 제가 잘할지도 의문입니다. 인터넷에서는 ’학업의 성취감으로 인해서 더 나아질 것이다‘ 라는데 지금까지 성취감으로 기뻐한적도 없고 요즘은 툭하면 부모님과 말싸움을 합니다. 중학생일때는 우울증이 와서 자해를 했는데 병원을 다니면서 괜찮아졌는데 요즘따라는 아무리 긍정적이라도 받아들이기 힘들고 심할때는 극단적인 생각도 해보고 하는 방법도 찾아보려고 합니다. 점점 친구와 가족 간의 사이도 나빠지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상황이 나아지기는 커녕 점점 나빠지는 것이 보여서 요즘 야자시간에는 공부도 안하고 막상 책상 앞에 앉아도 집중이 잘안되요. 그리고 최근에는 담배에도 손을 대게 되었습니다. 나쁘다는건 알지만 여기서 더 나빠질순 있나? 라는 생각도 합니다. 저 괜찮은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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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이혜승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7달 전
마카님을 응원합니다~!
#학업
#진로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이혜승 상담사입니다.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 사연 요약
고등학교 2학년 마카님이시군요. 중학교 까지는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으나 인문계 고등학교 진학 후 대입을 목표로 열심히 하셨군요. 1학년 때 성적이 안 나와도 희망을 가지고 2학년 때도 노력했으나, 지난 학기 성적 또한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다 보니 이제는 '이번 시험 또한 잘 볼 수 있을까' 두려움부터 앞서는 것 같아요. 중학생 때는 자해까지 할 정도로 우울증도 심했고 최근 들어 가족과도 마찰이 생기고 공부에 집중도 안 되고 담배에까지 손을 대게 되니, 스스로 조절이 어려울 만큼 힘들어 하는 것이 느껴져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 원인 분석
마카님.. 아마도 중학교 때에 다소 뒤쳐졌던 부분들을 고등학교 올라 와서 하려니 마음도 조급해지고 생각처럼 되지 않을 때 '늦었나?' 하는 마음 때문에 더욱 실망도 크고 성취감보다는 좌절감을 더 맛보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어찌 됐든 지금 당장 눈 앞에 있는 시험부터 잘 해 보자'는 생각보다 '이렇게 해서 원하는 대학을 갈 수 있을까, 못 가면 어쩌지' 하는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생각이 앞설 것 같아요.
💡 대처 방향 제시
일단은 목표를 길게 잡지 마시고 (너무 긴 목표일 경우 더욱 막막하고 조급해집니다) 눈 앞에 있는 시험에 대한 목표만 현실적으로 잡아 보세요. 원하는 대학을 기준으로 점수 목표를 잡으면 이것 또한 너무 막막하니, 나의 지난 성적을 기준으로 한 단계만 끌어 올린다는 생각으로 목표를 잡아 보세요. 그리고 생각이 자꾸 앞서가거나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될 때 마음 속으로 'stop!'을 외치고 생각이 뻗어 나가지 못하게 해 보세요. (인지행동치료의 '사고 중지' 기법에 해당합니다) 내신이 안 나오면 수능으로 정시 도전하는 방법도 있고 한 단계 낮은 대학 입학 후 반수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실제로 2학년까지 내신에 주력하다가 원하는 만큼 결과가 안 나오면 이후부터 정시로 돌리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마카님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전형들이 존재하니 이번 시험 후 컨설팅을 받아 보시는 것도 권유 드립니다. 그리고 담배 문제는 '청소년은 담배를 피우면 안 된다'는 교과서적인 말씀을 드리고 싶지는 않고요^^ 마카님이 담배를 피운 후 '더 나빠질 수 없을 만큼 최악이다'는 생각이 든다면 누구보다도 마카님이 너무 힘드실 것 같아, 피우기 전에 한 번 더 고려해 보심이 좋겠습니다.
짧은 글로만 답변을 드리려니 한계가 있어서 안타깝네요. 상담에서는 마카님의 어려움을 충분히 들어 드리고 함께 해결 방안을 찾아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오늘도 건강하세요 마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