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잘하고 있는건지 알 수 없고 자꾸만 회의감이 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상담|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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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잘하고 있는건지 알 수 없고 자꾸만 회의감이 들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arcrider
·7달 전
수도권에서 근무 중인 7년차 남자 행정 공무원입니다. 2달 전 전보로 업무가 바뀌고나서 지금까지 계속 제 업무가 정확히 어떤건지 팀에서 업무 경계도 애매하고 혼란스러워요. 업무분장표엔 명확히 제 업무가 적혀있지만 전임자가 제대로 된 인수인계를 해주지도 않았고, 다른 분 업무인 것 같은 것도 어쩌다보니 제가 떠맡게 되고... 거절을 잘 못하는 스타일이기도 하지만 팀에서 저 빼곤 다들 1년 넘게 있으셨던 분들이라 업무흐름 모르는 저한테 자잘한 일들이 다 넘어오는 느낌입니다. 그 전 업무는 나름 4년 넘게 해오면서 상급기관에서도 전문가라고 인정도 받고 나름 성과도 많이 만들었는데 여기와선 내가 정확히 무얼 어떻게 해야할지 갈피를 잡을수가 없어서 바보가 된 느낌이에요... 그러다보니 매일 우울하고 집에선 계속 신경질만 내고, 요즘 날이 가면 갈 수록 제가 한없이 작아지는 느낌이 듭니다... 5년 전에 주민센터에서 여직원들한테 따 아닌 따를 당하고 악성 민원인 한 명한테 시달리다가 공황장애, 대인기피증을 얻어서 6개월 휴직을 했었고, 복직해서 정말 저한테 맞는 업무를 맡은 후로 거의 다 나았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팀에서도 겉돈다는 느낌이 들다보니 또 사람들이 너무 싫어지네요ㅠ 팀에서 무례한 선임한테 억지 대답하는 것도 지치고, 모르는 걸 물어보는 것도 두렵네요... 그나마 어떻게든 혼자라도 해내야겠다 생각해서 열심히 여기저기 검색해가며 처리는 하고 있는데 너무 지칩니다... 가끔 내 태도가 잘못된 걸까하는 생각도 드는데 정말 제 탓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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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박상근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7달 전
직장일로 지쳐버린 마카님께
#공무원
#왕따
#직장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전문 상담사 박상근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 올려주신 사연 잘 읽어 보았습니다. 7년차 행정 공무원이시고 업무가 바뀌기 전까지 4년 넘도록 한가지 업무를 해오시면서 전문가라 인정도 받고 성과도 많이 만들었는데 현재 하시는 업무로 전보 후 업무 수행에 대한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군요. 업무 인수인계가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아 다른 팀원들이 자기 일을 넘기는 것 처럼 느껴지더라도 이에 대하여 거절을 하지 못하고 점점 더 일하는데 갈피를 잡지 못하면서 우울함, 자신감 하락을 겪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특히 5년 전 왕따 이후 6개월을 휴직하셨던 적이 있어 요즘 겪는 일이 더 힘들게 느껴지시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 원인 분석
일단 마카님의 고민을 현실적인 측면과 심리적인 측면으로 나누어 분석을 해보았습니다. 첫번째 현실적 측면으로는 마카님이 현재 담당하시는 업무 경계가 분명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이로 인해 다른 팀원들의 자잘한 일들도 떠맡아 하게 되고 마카님의 전문적인 업무수행에 어려움이 생기는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두번째 심리적 측면으로는 마카님께서 과거 왕따를 겪으며 공황 장애와 대인 기피증이 생길 정도로 큰 마음의 상처를 입으셨던 적이 있어 지금의 팀원들과도 가까워 지지 못하고 겉돌고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업무에서 어려움이 있더라도 팀원 중 마카님을 도울 수 있는 가까운 팀원이 있거나 혹은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팀원이 있다면 지금 느끼는 고충에 대해서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을텐데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면 마카님 혼자 끙끙 앓고 고민하다 마음의 고통이 더 커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우선 지금 상황에서 마카님의 태도가 잘못된 것인지, 혹은 뭔가를 잘못한 것인지 잘잘못을 따지거나 자책을 하는 것은 큰 의미도 없고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생각이 들어요. 지금의 상황에서는 누구도 객관적으로 마카님의 업무 역량이나 태도에 대하여 평가할 수 없고 또한 잘잘못을 가릴 수도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지금 마카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팀원 중에 조금이라도 가까운 사람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일을 하다 당연히 모르는 부분, 명확하지 않은 부분, 헷갈리는 부분이 생길 수 있어요. 이건 너무나 당연한 겁니다. 그 때 정말 말을 꺼내기 어렵겠지만 질문하고 도움을 청하는 것이 꼭 필요해요.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질문하기 편안 사람이 한두명이라도 있어야 겠지요. 전보를 하시며 혹시 팀도 아예 새로운 팀으로 옮기셨나요? 팀원들 모두 마카님께서 새로 만난 분들인가요? 그렇다면 팀원들과 거리감이 느껴지고 특히 기존 팀원들이 서로 친하다면 그 사이에 새로 들어가 친해지기란 매우 어려울 수 있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들은 마카님에 대하여 전혀 모를테니 마카님에 대한 편견이나 선입견이 그만큼 적을 수 있고 오히려 마카님께서 좋은 이미지를 어필하며 그들과 좋은 관계를 만들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모든 팀원과 다 친해지고 가까워 질 필요는 없지만 그 중에 단 한두명이라도 어려운 업무에 대하여 질문을 편하게 할 수 있을 정도의 관계를 만드는 것은 좋을것 같아요. 물론 그것을 위해 점심 식사 후 차를 한잔 산다던가 혹은 퇴근 후 저녁 식사를 같이 하는 등 따로 시간을 마련해서 가까워 지기 위한 노력을 해야하는 것은 꼭 필요할꺼에요.
그리고 마카님께서 5년 전 겪으셨던 왕따 사건에 대한 마음의 상처가 매우 크다보니 지금도 그 영향을 받고 계시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기에 현재 팀원들과 가까워 지는게 어렵고 가까워 지려는 시도를 하지 못하고 계시는 것일수도 있어요. 그렇다면 우선 마카님께서 갖고 계시는 마음의 상처 혹은 트라우마에 대한 치유가 이루어 지는 것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닏다. 마음의 상처와 트라우마가 계속해서 남아있다면 내가 미처 의식하지 못하더라도 계속해서 마카님에게 크던 작던 영향을 줄테니까요. 마카에 계시는 많은 전문가분들의 도움을 받아 과거에 겪으셨던 대인 기피증과 마음의 상처를 꼭 치유하시길 바라고 거기에서 용기와 힘을 얻어 지금 현재의 팀원들과 좀 더 편안하고 가까운 관계를 만드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dndnfg
· 7달 전
자기 자신을 먼저 탓하기보다 마카님의 본 업무와 업무의 전반적인 흐름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먼저 해결해야 다른 분들의 업무가 마카님에게 넘어와도 잘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모르는 것을 물어보는 것도 해결의 한 방법이라고도 생각합니다 모르는 걸 물어보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지금도 차근차근 잘 해결하고 계시잖아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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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정인정인
· 7달 전
많이 힘드시겠어요. ㅠㅠ 저도 공무원인데 일 떠맡는 기분 너무 잘 알아서 공감이 되네요. 제가 일반행정직렬이 아니라 뭐라 조언을 드리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응원합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