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 돌보는게 너무 힘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육아|배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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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 돌보는게 너무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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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저는 세 자매 중 둘째를 맡고 있는데요 이번에 언니가 쌍둥이를 출산해서 조카들 돌보러 동생과 함께 언니가 사는 곳으로 가게 되었어요. 조카들이 이제 막 50일을 넘기기도 했고, 형부는 밤늦게까지 일을 해서 언니 혼자 조카 둘은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저랑 동생이 언니를 보조하거나 언니 대신 집안일을 도와주기 위해 같이 언니 집으로 올라가게 되었고 이제 막 조카들을 돌본지 일주일 반 정도 되었는데 물론 아직 돌본지 얼마 되지 않기도 했고 둘을 케어하느라 바쁜 언니에게 제대로 돌보는 방법을 자세히 배우지도 못하고 유튜브 영상으로만 배우고 있는 상황이지만 정말 쉽지가 않습니다 물론 육아가 쉽지 않다는 것도 새벽에 잠을 잘 못 잔다는 것도, 예상 이상으로 더 힘들다는 것도 알고는 있었지만 너무 우울하고 힘들어서 몸에 이상이 있을 정도로 너무 괴롭습니다 특히 조카들이 제가 안거나 달래거나 할 때에 자지러지게 울고 동생이나 언니가 대신 안고 달래면 울음을 뚝 그치는 게 저 자신에게 문제가 있나, 소질이 아예 없나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이 제일 힘든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괜찮았는데 결국 2~3일 후에는 제가 안고 달래도 아무 소용이 없어서 조카들 중 한 명은 언니가, 다른 한 명은 동생이 맡게 되어 저는 집안일이나 그 외에 잡일을 도우거나 하고 있는데 둘이 육아로 바쁠 때에 저 혼자만 집안일하고 둘이 육아하는 거 보조해 주고 ( 분유 타거나 기저귀를 갈아주거나, 목욕 준비해 주거나, 물품 채워주거나 하는 등...)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언니와 동생보다는 덜 바쁘니까 자유 시간이 어느 정도 생기게 되었는데, 그 시간에 저 혼자 보내는 게 너무 눈치 보이기도 하고 굳이 제가 필요가 있는 걸까, 내가 정말로 도움이 되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힘든 거 같습니다 저도 최대한 노력하고 있지만 조카들이 저를 싫어하니 어쩔 수 없다고는 생각하지만 지금 제가 우울증 증세가 조금 심해서 그런 건지 모든 게 부정적이고 좋게 생각을 할 수가 없는 상황에 일상생활하는 것도 조금 불편한 상태라 이 상황이 더더욱 괴롭고 가볍게 지나가게 하는 게 너무 어려 우서 정말 지치고, 괴롭고, 우울합니다. 저는 아이들을 싫어하는 것도 좋아하는 것도 아니었지만, 이번에 생긴 조카들이 신기하기도 하고 너무 귀엽고 예쁘기도 해서 조카들을 위해 육아 팁 영상이나 글도 찾아보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하고, 생활패턴에 먹는 음식도 바꾸면서 노력하는데, 이 노력들이 전부 의미 없게 되어버렸고 이런 상황에 위치한 저를 두고 남은 가족들은 서로 조카들 돌보는 것만으로도 바쁘기도 하고 서로 육아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면서 지냈기에 제가 있을 공간은 더더욱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언니한테는 동생이 필요할 거 같으니 계속 언니 집에 있어야겠다, 동생 없으면 어떡하냐,라는 이야기를 자주 해서 저는 이제 정말 필요하지 않은 것 같은 같기에 우울감만 더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조카들을 돌보는 것뿐만이 아닌, 너무 혼자만 동떨어져 있어서 눈치가 보이기도 하고 소외감도 생기게 되어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대학을 이번 연도에 졸업하고 아르바이트와 자격증 시험, 취중을 위해 여러 준비를 하고 있던 상황에 언니가 도와달라고 하는 말을 듣고 지금 하고 있던걸 멈추고 온 상태라 이 상황이 대해 더 허무하고 공허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여기에 언니가 심한 산후우울증을 겪고 있어 힘들고 예민한 상태라 저나 동생이 조카들을 돌볼 때에 실수를 하거나 하면 화내기도 하고 평소에도 늘 예민해서 늘 조심스럽고 눈치를 봐야 하기도 하고 이해를 해줘야 하는 상황 임을 알지만 점점 언니에게 혼날때 마다 너무 서럽고 힘들어서 혼자 자기전에 눈이 퉁퉁 부을때 까지 울다가 자기도 합니다. 언니와 동생, 가족들은 너가 잘 도와주고 있다고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라고는 하지만 지금 저는 제 감정도 잘 통제 하지도 못하는 상황이라 쉽지 않은 상태입니다. 정말 저는 이 상황에서는 저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마음을 어떻게 다잡아야 할지, 도움이 되고 싶고 가족과 가까워지고 싶은데 어쩌면 좋을까요?... 혹시 관련 경험 있으신 분들은 조언 한마디만 해주시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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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최영진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8달 전
가족을 위해 수고하시는 마카님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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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최영진입니다. 마카님의 사연을 읽고 조금이나마 격려와 응원드리고자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는 최근 출산한 언니를 돕기 위해 현재 하고 있는 일들을 중단하고 언니와 조카들을 돌보고 계시는 상황에서 심리적 불편감과 우울감을 느끼고 계신다고 생각이 듭니다. 가족들을 위해 귀한 시간들을 사용하고 있는데 육아가 처음이라서 조카 돌보기가 쉽지 않고 이에 따라 스스로 속상하고 또 언니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는 마음에 속상함도 크시다고 생각이 듭니다.
🔎 원인 분석
마카님에게 육아는 처음이라 힘들고 어려운 일이지만 조카들을 잘 돌보고 싶다는 마음은 정말 좋은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좋은 마음이 현재는 마카님을 더 힘들게 하고 스스로를 부정적으로 보게 만드는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육아라는 게 정답이 없고 신생아들은 잘 다루는 것과 못 다루는 것은 마카님의 문제가 아니라고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 이야기를 잠깐 들려드리면, 제 아이가 100일이 되기 전 밤새도록 울어서 달래느라 너무 힘들었는데 잠을 자지 않고 몇 시간씩 우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처제(아이 이모)가 와서 달랬는데 바로 그치는 모습을 보며 배신감과 허탈감이 들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평소에는 주로 저와 제 아내가 아이를 잘 달랬기 때문입니다. 저는 육아가 처음이신 마카님께서 조카를 돌보는 일은 정말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갓난아이들이 사람을 가린다고 생각하지 않고 분위기나 환경 등에 영향을 더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조카들이 마카님을 싫어하는 것도 아니고 마카님이 역량이 부족한 것도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1. 육아는 힘듭니다. 나 자신을 이해하고 격려하기 위에서 간단히 말씀드렸지만 육아는 원래 힘들고, 시간이 지나도 힘든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지금 하고 있는 것들을 다 내려놓고 언니와 조카를 위해, 가족들을 위해 시간을 보내고 계신 마카님을 정말 칭찬하고 격려드리고 싶습니다. 마카님께서 많은 걸 하지 않더라도 내 시간을 포기하고 함께 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잘 하고 계시고 많은 것들을 하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마카님께서 이런 자신을 많이 칭찬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2. 스스로를 무조건적으로 아껴주기 저는 마카님의 인생에서 마카님이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존재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조카를 보실 때, 아기들이 아무것도 잘 하는 게 없고, 혼자서 할 수 있는 게 없지만 살아있는 것 만으로도 너무 감사하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소중함을 느끼시리라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마카님의 가치는 마카님의 성취나 타인의 인정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님을 기억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공부를 잘하는게 절대 나쁜게 아니고 좋은 것"이지만, "공부를 잘해야만 한다"가 되어 버리면 스스로를 존중하기가 어렵게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두 문장은 비슷한 것 같으나 완전히 다른 문장이라는 것도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심리상담을 통해 현재 마카님께서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현재 스스로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계시진 않는지, 경험하고 계신 우울감에 대해서도 탐색해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오늘도 마카님의 하루를 응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