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문제니까 계속 노력해야하는걸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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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문제니까 계속 노력해야하는걸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매니모니
·8달 전
가족들과 정말 많이 대화와 싸움을 했습니다. 결국 자격지심, 낮은 자존감 등이 문제인거 같아요.(가족들 본인들이 말한 이유) 저도 아직 온전하지 못한데 그나마 나은 상태라 가족들의 문제를 오롯이 혼자 받아내려니 점점 버거워 집니다. 정말 사소한 대화마저 본인들은 인지하지도 못한채 소리지르고, 면박을 주고, 무시를 하고 되려 본인이 그런 대우를 받으면 화를 못참습니다. 본인은 인정받고 싶어 하면서 상대방은 절대 인정하지 않는.. 가족들 서로는 속마음에 대한 대화가 불필요 하다며 절대 하지 않습니다. 고마움도 미안함도 전혀 말하지 않아요. 모든건 저에게만 전달하죠. 이렇게 저렇게 해서 고쳐보자하면 하기싫고, 불필요하고, 상대방을 포기했다합니다. 화를 내기보단 어떤 부분에 화가 났는지 알려주면 고쳐보려 노력한다해도 상대방의 어떤 행동 때문이니 자신은 잘못이 없다합니다. 정말 가족 모두의 감정이 쏟아지는 날에는 미쳐버릴거 같아요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매일같이 위로하고 격려하고 받아주고 짚어가며 노력했습니다 이제 아주 조금 변했어요. 제가 하는 이야기에 반응이 조금 오더라구요. 문제는 이게 고쳐지려면 앞으로 10년을 더 해야할거 같은데 제가 무너질거 같습니다. 큰문제보다 작은 문제가 더 크다고 시냇물에 깍여가는 자갈같은 기분입니다. 조금 더 지나면 제가 사라질거 같아요. 화를 내고 말끝에 칼을 물고 있는 본인들이 괜찮다는데 찔리는 니가 무슨 상관이냐는 듯한 대화도 이제는 지쳐가고 대화를 해보면 본인들의 잘못을 다 알고 있는거 같은데 정작 상황에 직면하면 완전한 존재인듯 대화하면서 서로 자신이 더 힘들다고 소리질러가는 상황도 이해가 안갑니다. 제가 심리상담사도 아니고 제가 의사도 아닌데 제가 참고 버텨야할까요. 참.. 상담도 안받겠다고들 하니.. 상담사한테 본인의 이야기를 하는게 자존심 상한다고 안가겠다고 하더라구요 알고 있는거겠죠. 자존심 지키려고 무리수 두는 본인들의 모습을.. 제가 바스라질때면 정신차릴까요? 이제 일도 손에 안잡히고 즐거웠던것들이 사라져가는 기분입니다. 최근에 혹시나 싶어서 운동을 시작했는데 아직은 이마저도 도움이 안되는 기분이네요 그래도 계속해봐야 알겠죠?ㅎㅎ 그냥 넋두리가 하고 싶었습니다.. 가족은 있는데 누구 하나에게도 풀어볼 수가 없어서요 저도 위로받고 싶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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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김다은 코치
1급 코치 ·
8달 전
가족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계시군요.
#가족
#위로
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김다은 코치입니다. 어딘가에 꺼내놓기 어려운 가족문제를 이렇게 꺼내놓고 공유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그동안 많이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 사연 요약
가족들과의 많은 대화와 싸움 안에서 가족들의 문제를 오롯이 받아내려니 버거움을 느끼고 계시군요. 가족들과의 대화도 힘이 드는데 가족들은 크게 변화하지 않고 있어 일도 손이 안잡히는 상황이라고 고민 주셨습니다.
🔎 원인 분석
마카님께서는 그동안 가족들의 문제를 받아내고, 개선해 보려고 많은 노력을 하신 것 같습니다. 많은 대화를 하고, 갈등에는 맞서기도 하면서 가족들의 변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셨던 것 같아요. 가족문제라 마카님도 단순히 외면하거나 신경쓰지 않기가 많이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 안에서 크게 변화하지 않는 가족들로 인해 지금은 스스로가 너무 지쳐있는 상황이신 것 같아요. 감정적으로도 지친 상황이 일까지 영향을 주고 있고요. 마카님께서는 가족들의 문제를 직접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가족들과의 거리가 가깝고, 스스로의 바운더리가 약하게 설정되어 있으신 것 같아요.
💡 대처 방향 제시
1. 자기돌봄 가족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 이전에 마카님 스스로를 돌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족들은 소리치고, 면박을 주고, 무시하는 상황에서는 화를 못 참는다고 하셨어요. 마카님은 어떠신가요? 그런 상황에서 어떤 감정을 느끼고, 어떻게 행동하세요? 감당하기 어려운 것을 그저 수용하고 있지 않나요? 그저 수용하고 감당하기 이전에 자기 스스로를 지켜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나를 지키는 바운더리 설정하기 가족들의 모든 문제를 마카님이 고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전에 나 스스로를 지킬 수 있게 바운더리를 설정해 주세요. 가족의 문제가 시급하고 중요하더라도, 마카님 스스로를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선을 그어도 되고, 바운더리를 정해둬도 괜찮습니다. 그저 참고 견디는 것은 마카님 스스로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아요. 몇 가지 떠오르는 질문이 있어 나눕니다. * 가족들이 개선되는 상황은 마카님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나요? * 마카님이 그토록 10년 넘게 오랫동안 가족들의 변화를 위해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셨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 지금 이 순간, 마카님 자신을 위해서는 무엇이 가장 필요할까요?
제한된 정보와 글로 답변을 드리기에 충분하지 않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마카님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적어 보았습니다. 추가적인 도움이 필요하시면 심리상담/코칭을 통해서도 지원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마카님은 가족의 문제에서도, 스스로를 위해서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하기 위해 애쓰시는 분인 것 같아요. 그런 마카님께 위로와 응원을 함께 보내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김다은 코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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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모니 (글쓴이)
· 8달 전
감사합니다~ 전해주신 질문 중에 딱 하나만 답을 못내겠네요^^;; 코치님 말씀이 정말인가봐요..조만간 상담 한번 받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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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cec
· 8달 전
저도 비슷한 경험으로 여러고통을 받았어서 공감이되어 댓글 남깁니다. 댓글에 코치님이 말씀해주신것처럼 바운더리를 두고 사연자님을 돌보시는게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내가 아파지고 병들어도 가족들은 내가 원하는 반응을 절대 못보여주더라구요. 조금이나마 죄책감을 느끼고 내 감정을 살펴주길 바라는데 쉽지 않아요. 그나마 저는 어머니와 함께 가족상담을 받고, 첫 자취를 시작하고 나서부터 나아졌어요. 물리적 거리도 상당히 중요하더라구요. 가족으로부터 적당한 거리를 두고 모든걸 떠안으려고 애쓰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혈연이라는 이름으로 관계를 묶어 애쓸 필요 없어요 사연자님께 좋은 사람인 사람에게만 집중하시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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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모니 (글쓴이)
· 8달 전
@1cec 애쓰지말라는 말씀이 이상하리만큼 와닿네요..ㅎㅎ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