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결국 이혼을 하기로 했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상담|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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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결국 이혼을 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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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남편은 저에게 계속 가스라이팅을 하며 나르시시즘이 있었습니다. 본인은 그런 문제가 있다는 거를 알고 있지 못했구요. 저도 이혼에 이르게 돼서야 그런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혼 동거1년+ 결혼1년 동안 저는 1억 6천을 벌어다 줬는데 남편은 알바 조금, 이거 조금, 저거 조금 하면서 일을 잘 안했고 1년 쉰적도 있었습니다. 근데 둘다 게임을 하다가 만난 사이라서 유일하게 돈을 쓰는 곳은 게임 밖에 없었는데 자기가 일도 안하면서 2~3 백 씩 지르는거는 생각도 안하고 제가 어쩌다 50만원~150만원 지른거에 대해서 항상 엄청 화를 내며 혼을 냈구요. 현재 빚이 5천만원이 있는데 그 빚이 전부 저 때문에 생긴거라고 그랬어요. 거기다 제가 무슨 말을 해도 잘 귀담아 듣지도 않고, 무시하고, 윽박지르고, 고집부리고, 배려도 안하고 등등 해서 제가 우울증이랑 공황장애까지 생겼거든요? 근데 그렇게 되니까 이혼을 해야 겠다고 결심을 하고 말을 했고, 자기가 미안하겠다고 하면서 고치겠다고 노력하겠다고 그랬어요 그래놓고 하루만에 돌변해서는 자기가 뭘 그렇게 잘못 했길래 경멸을 받아야 하냐며 . 반대로 자기가 그랬으면 다 이해하고 보듬어 줬을건데 너는 왜 그렇게 못하냐고 하면서 또 저를 탓하더라구요. 항상 자기는 저를 사랑하고 위하는데 저만 쓰레기가 돼있어요 사랑한다는 이유로 저를 계속 구속하고, 죄인을 만들더군요... 돈도 그냥 버는대로 족족 남편한테 다 줘서 전혀 몰랐는데 제가 3년 동안 게임에 쓴 돈을 다 뒤져서 찾아보니까 1500만원인데 제가 번 돈에 비하면 그렇게 마이너스가 될 정도는 아니더라구요,.,, 근데 남편은 계속 이 모든 빚이 저 때문이라고 말해와서 진짜 그런 줄 알았어요.... 아빠는 제가 너무 가스라이팅을 당해서 바보가 돼버렸다고 속상해 하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아빠도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었는지 이혼 진행하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너무 겁나고 무섭고 두렵고 힘들어요 세상에 모든 것을 잃은 느낌이 들고 공황발작도 자꾸 일어나고 그러네요.... 그나마 심적으로 의지하고 있던 오빠도 자기 때문에 이혼이 진행된거 같아서 부담스러웠는지 곁을 떠나버렸어요... 정말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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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이사랑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7달 전
잠깐씩 멈춰서 기록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이별
#이혼
#고통
소개글
안녕하세요. 작성해주신 사연 꼼꼼히 읽어보았습니다. 작성하신 글을 기반으로 답변을 작성하였기에, 이 부분 감안하시고 읽어주세요. :) 정말 뭘 해야 할지 모르겠으실 만큼 힘드신 상황을 겪고 계신 것 같습니다.
📖 사연 요약
현재 이혼이 진행중이신 것 같아요. 모든 것들이 다 진행 중이기에,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지금 신경써야 하는지 생각이 많아지셨을 것 같아요. 일상을 살아내면서, 지금 무슨 상황인지 파악해 보고, 우선순위를 정해서, 하나씩 하나씩 해쳐나가는 힘이 필요하실 것 같아요.
🔎 원인 분석
현재는 무엇이 원인이다 아는 것보다 지금 현재 고통에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 하는가가 더 중요할 것 같아서 원인보다는 아래 대처방안에 대해서 더 적어보았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1.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데 집중해 보기 무섭고.. 두렵고.. 힘들고.. 우울하고 불안한 마음이 지속되신다면.. 그 무엇보다도 나 자신을 잘 돌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가를 돌보는 것처럼.. 잘 먹고, 잘 자고, 잘 씻고, 산책하러 나가면서 충격으로 인한 영향이 조금 지나갈 때까지 견뎌주는 것입니다. 우울, 공황 증상이 심해서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다면, 약물치료도 고려해 보심이 좋겠습니다. 2. 내 마음과 생각들을 기록하면서 충분히 표현될 수 있도록 하기 우리는 큰 상처를 입었을 때 '뭐가 잘못된 것인지', '어디부터 잘못된 건지', '이렇게 하면 달라졌는지' 등의 생각을 하면서 과거를 돌아보곤 합니다. 이렇게 과거를 되돌아보는 이유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거나 덜 아프기 위해서' 처럼..앞으로의 나를 위해서 과거를 살펴보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은 충격받은 내 몸과 마음을 감당하기에도 힘이 들기에.. 과거에 초점을 맞추는 것보다 현재 나의 마음을 돌보는 데 집중해서, 지금 내 마음을 글로 적거나 말로 뱉으면서 표현되고 분출될 수 있도록 해보세요. 내가 좀 살만해진 것 같을 때 그때 과거에 초점을 맞추어도 늦지 않습니다. 3. 누군가와 함께하기 여기 사연에 적지 못하는 일도 있으셨을 것이고.. 그리고 좋았던 기억도 있으셨을 것이고.. 지금 이별하는 중에는 무엇이 진짜인지, 뭐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뭐가 진심이었는지 헷갈리고 혼란스러운 마음이 들 수 있습니다. 이 경험을 어떻게 매듭지어야 하는지 생각보다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내가 좀 추스를 때까지 가족 등 나의 편인 사람들과 시간을 자주 보내면서 위로와 공감을 받는 것이 필요해 보여요. 상담자 혹은 친구, 가족 등과 꾸준히 이야기하면서 응원과 지지를 받으시면 어떨까요. 이렇게 사연을 올려주신 것으로 보았을 때,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할 용기가 있는 것 자체가 이미 회복이 시작되었다는 신호처럼 보여집니다... 4. 진행 중인 일로 인해 고통감이 클 때에는 당분간 큰 결정하지 않기 우리는 고통 등으로 인해 정서적으로 압도되어 있을 때, 지혜로운 결정을 내리기가 힘듭니다. 신경생물학적으로 정서적 고통이 클 때 중앙컨트롤 역할을 하는 전두엽 기능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장기간 영향을 줄 수 있는 결정은 보류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예로 들면 이직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지금 상담이 진행된다면.. 긴가민가 하거나 혼란스러운 부분..나를 괴롭게 하는 기억들..나를 고통스럽게 하는 것들을.. 그때그때 내면의 중심을 잡아가면서 풀어내는 것이 어쩌면 전부일 수 있습니다. 회복 기간을 여유 있게 두시면서.. 고통과 함께하며 일상생활을 유지해 나가고, 심하게 출렁이는 파도를 견뎌내는 것.. 이겨내는 것이 아니라 견뎌내서 흘려보내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상담에서 상담자와 건강한 관계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고.. 이별 과정에서 겪는 현실적인 부분들.. 앞으로의 관계에서 다르게 하고 싶은 부분들 등을 다루면서 내 내면의 힘을 다시 되찾을 수 있겠습니다. 한 번에 모든 것들이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하나씩 쪼개서 해결하다보면, 상처의 아픔이 점점 괜찮아 질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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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heek
· 8달 전
부담을 느껴서 작성자 님을 떠난 사람이면 애초에 작성자 님과 인연이 아니었을 수 있어요, 이혼을 하신 건 잘한 선택이지만 앞으로는 사람을 꾸준히 관찰하고 이 사람이 믿을만한 사람인지, 아닌지 잘 생각하고 판단하셨으면 좋겠어요. 저희 엄마가 말해준 건데, 만날 사람은 언젠간 꼭 다시 만나게 되어있다고 했어요. 저도 그 경험을 해봤고요, 제가 아직 중학생이라 결혼, 이혼을 겪어보지 않아서 깊이들여다보고 얘기를 해줄 수는 없지만 그래도 언젠간 꼭 분명히, 작성자 님은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