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대화하기 꺼려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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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대화하기 꺼려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idzdbisk17
·8달 전
부모님과 대화하는게 부담스럽고 꺼려져요 딱히 사이가 안좋은건 아니고 부모님께서 제 마음을 몰라주시는것 같아 서운하고 더이상 제 진로,일상,취미 등 말하고 싶지 않아져요. 진로를 미용 쪽으로 가고싶은데 부모님께서는 돈도 잘 못버는거 왜 하냐,의사나 해서 돈 잘벌고 효도해라 이런 말 뿐입니다..어머니께서 미용을 전공하셨는데 어머니가 많이 힘드셨을거라 저에게는 추천하지 않고싶으신거라고 믿고 있습니다...학교에서 있던 일 등을 말하면 듣기는 커녕 무시당하거나 대충 응 정도만 해주실 뿐입니다.. 사실 제가 학교폭력을 2번째 당하는데요..처음 당했을때는 왜 당했냐고 그러며 너가 확실하게 하지말라고 했으면 이렇게 커지진 않았을거다 라는 말..두번째당했을때는 또 당했냐 왜 넌 항상 당하고 사냐 힘들어지게,거절은 해봤냐 항상 저에게 넘기듯이 말하셔서 학교에서 아직도 가해자 애는 봉사 4시간밖에 안받고 저를 밟아버리고 싶다 왜 살아있냐 등 은근 저에게 들리도록 말하곤 해요..부모님께서 제가 학폭위 열었다고 하셨을때 '알아보니까 걔네한테 상담치료비 받을수 있다더라'라고 하시며 돈을 받으려고만 하셨어요...제 감정은 몰라주시며 항상 자존감 떨어뜨리는 부모님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울면 사춘기 왔다고만 합니다...제가 정말 사춘기 인가요..?집안일도 하고 안마해드리고 뭘 사달라고 해본적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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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황혜진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8달 전
너무나 힘들었을 당신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래요.
#가족갈등
#자존감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상담사 황혜진입니다.
📖 사연 요약
내 마음을 알아 주지 않는 것 같은 부모님과 대화하는 것이 꺼려지네요. 그럼에도 부모님이기에 울며 기대고 싶은데 그저 사춘기가 왔다는 대답에 말문이 막혀 여기에 고민을 나눠주신 것 같아요.
🔎 원인 분석
학교 폭력이라는 너무 힘든 상황을 겪었을 때에는 그 원인을 마카님에게서 찾고, 하고 싶은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그저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부모님을 보면 내 마음을 알아 주지 않는 것 같다고 느낄 수 밖에 없었을 것 같아요. 어머니도 미용을 하셨기 때문에 그 힘든 일을 내가 하지 않길 바란다고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학교 폭력에 대해서 하신 말들은 그 어떤 말로도 설명하기 어려웠을 것 같네요. 마카님에게는 괜찮니? 많이 힘들었지? 라는 따스한 말 한마디가 가장 필요했을텐데, 마카님을 탓하는 말에 한 번 더 상처를 받았을 것 같아요. 상처 받는 내 마음은 뒷전이고 돈을 받으려고 하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큰 상처를 받았을지 감히 상상도 되질 않네요. 왜 항상 당하고 사냐, 거절은 해봤냐는 그 날카로운 말에 마카님도 스스로를 탓하진 않았을지 걱정이 되어요.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이 힘들어 하고 우는 것에 대한 이유를 사춘기로 설명할 순 없다고 생각해요. 그 누구라도 힘들었을 거에요. 마카님이 겪었던 학교 폭력도 큰 상처였겠지만, 이후의 부모님의 말과 행동이 마카님을 한 번 더 아프게 만들었을 거에요. 다른 사람도 아닌 나를 낳아주고, 길러준 내 부모님이 나에게 한 말이니 얼마나 아팠을까요. 너무나 아팠을 마카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해 주고 싶네요. 괜찮나요? 많이 아프죠? 너무 힘들었겠어요. 학교 폭력에서 피해자에게 책임을 묻는 것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해요. 그 어떠한 범죄에서도 피해자 탓을 해서는 안되는 거잖아요. 잘못은 가해자에게 있는 거니까요. 말 그대로 나는 그저 당한 입장이니까요. 그러니 여기에서 마카님의 잘못은 없어요. 혹여나 스스로 탓을 하고 있는 부분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멈춰 주었으면 좋겠어요. 사실상 혼자서 학폭위까지 열고 이 과정을 견디는 것이 힘들었을텐데 너무 고생 많았어요. 진로에 대해서도 마카님이 하고 싶은 걸 하시면 좋겠어요. 무엇을 하시든 결국 그 삶은 마카님이 살아가게 될 거니까요. 부모님이 마카님에게 무언가 바라실 수 있지만, 결국 마카님의 삶이라는 것을 기억해 주시면 좋겠어요. 부모님이 마카님의 마음을 알아주고, 마카님의 길을 응원해 준다면 참 좋겠지만 되려 마카님의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말만 듣게 되네요. 그래서 부모님과 더 이상 대화 하고 싶지 않은 그 마음에 대해 충분히 공감해요. 이미 여러 차례 마카님의 마음을 표현해 보았겠지만 그 마음들이 받아 들여지지 않고 상처를 받게 되는 과정이 반복 되어 온 것 같아요. 그래서 속상하지만, 마음이 아프겠지만, 부모님과 어느 정도의 거리를 두는 것이 좋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내 자존감이 더 이상 떨어지지 않게, 나를 지키기 위해서, 조금의 거리를 두어 보았으면 좋겠네요.
혼자라는 생각이 들 것 같아 속상한 마음이 들어요. 그래서 혼자 힘들어 하지 말고,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아 보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지금까지 받았던 상처를 함께 위로하고 돌보는 경험이 필요할 것 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라임피클
· 8달 전
부모님이 마음 몰라주는 거 진짜 힘든데… 저도 비슷한 고민을 겪고 있는 중이라 해결책을 제시해드리긴 어렵지만 확실한 건 글 쓰신 분이 사춘기라서 그런 건 아닌 거 같아요 저 또한 그런 말을 들었으면 너무 상처 받았을 거 같아요 제가 해줄 수 있는 게 말 뿐이라 글쓴이 분 마음이 꼭 편안해지기를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