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너무 싫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살|이혼|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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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너무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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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안녕하세요 23살 여자입니다 이혼가정이고 지금은 독립해서 혼자 산지 2년 정도 됐네요 잘 몰랐는데 찾아보니 엄마의 성향이 나르시시스트 같아요 항상 고민상담을 하면 엄마한테 얘기해서 대화로 풀어보라고 하는데 엄마랑은 아예 대화가 안 됩니다 아무한테도 들어보지 못 한 말인 이기적이다 싸1가지 없다 이런 말을 엄마한테만 들으며 커왔어요 성인이 되면 어려서 몰랐던 엄마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겠거니 했는데 성인이 되고 나서 엄마란 사람이 그래도 되나 어떻게 그럴 수 있지 하는 생각을 하고는 정말 너무 경멸스럽습니다 어제 몇달만에 엄마를 봤는데 자기 마음에 안 들었는지 엄청 소리 치시고는 저한테 오랜만에 봤는데 인사도 안 한다며 상식적으로 뭐라고 하는데 어떻게 인사를 해요 .. 싸1가지 없다고 .. 싸1가지 란 말 듣자마자 결국 폭발했네요 처음으로 소리 지르면서 엉엉 울었어요 우울증에 공황까지 앓고 있었는데 저한테 미안하지도 않냐고 물으니 정말 하나도 안 미안하다고 하더라고요 정이 너무 떨어져요 사람들은 제가 밝고 인기도 많아서 이런 사람인줄 모르는데 집에서만 한 없이 우울한 생활을 하니 이제야 마음의 병이 커졌나봐요 자살생각까지 하고 남자친구한테 미안해서 한참을 울고 바람쐬고 집에 왔습니다 엄마 아빠 의지한적 한번도 없고요 사랑 같은거 받은 적이 없어서 남자친구한테 이런 모습 보인것도 참 창피해요 남자친구는 엄청 화목하고 행복한 집안에서 자랐거든요 나쁜 행동을 하는 절 보면 내가 그렇게 싫어하던 엄마 행동을 닮은 거 같아 저도 싫습니다 잘 다니던 직장 그만둔것도 갑자기 엄마가 카페를 차리고는 저한테 맡기고 (애초에 자기가 운영할 계획은 아니었어요) 다른 지역에서 일하고 계십니다 이런 트러블이 힘들어 그만둔다고 했던 날엔 책임감이 없다로 시작해서 별에 별 소리 다 들었었어요 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제가 죽거나 엄마가 죽어야 제가 괜찮아질까요 정말 매일 새벽을 지옥같이 보내면서 살아요
독립가족상담부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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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박유찬 코치
2급 코치 ·
8달 전
묵은 감정을 풀어내고 거리를 두는 방식으로...
#독립
#가족
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올린 사연을 보고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이 글을 올립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는 이혼 가정에서 자랐고 지금은 독립한지 2년 정도 되셨네요. 엄마는 나르시스트로 엄마와 대화로 풀어보려고 했지만 더 이상 대화가 안되는 상황이네요. 이러다보니 우울감이 생겼고, 마음의 병이 커져서 자살 생각까지 하는 모습입니다. ㅠㅠ
🔎 원인 분석
사연에 적어 주셨듯이 엄마의 나르시스트 성향이 마카님을 이렇게 만들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최근에도 엄마와 대화하려고 가셨는데, 이 때에도 원활하게 대화하지 못하고 오히려 상처만 받고 온 것이 점점 더 상황을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엄마가 자기의 마음대로 말하고 행동하는 것을, 마카님께서는 그대로 받아주면서 적절하게 풀어내지 못하다 보니 이런 부정적인 감정들이 자꾸만 마카님의 마음에 쌓여서 우울감까지 주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 대처 방향 제시
이런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기 위해서는 먼저 마카님 자신의 마음을 돌보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자신에게 있는 엄마로부터 받았던 말로 인해 생긴 부정적인 감정을 말이나 글로 표현해서 풀어내시기 바랍니다. 엄마에게 직접하는 것이 아니라 엄마가 없는 자리에서 엄마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하거나, 편지쓰기 형식으로 써보는 것입니다. 이렇게 마카님 마음에 있는 그 감정들이 밖으로 표현되어 나오게 하는 감정을 풀어내는 방법이 됩니다. 다음으로는 일단 엄마와의 거리를 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마카님의 마음이 좀 차분해 지고, 엄마와 얘기할 정도로 마음의 근력이 생길때까지는 거리를 두고서 자신을 돌보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렇다고 이렇게 거리를 두는 것에 죄책감을 갖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엄마로 인해 생긴 문제에 대처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같이 먼저 자신의 마음을 풀어내고, 마음의 근력이 회복될 때까지는 거리는 두는 방식으로 이겨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마인드카페 전문코치 박유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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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ingddoing
· 8달 전
아 너무 마음이 쓰이네요. 제 주변에도 그런 친구가 있었어요...제 3자인 제가 봐도 친구가 환경적이든 뭐든간 너무 힘들어 보이는데 안풀리니 마음이 안좋더라구요... 현재 그 친구는 더는 못버티고 집 나오게 됐는데, 부모님이랑은 아예 연 끊고 살다가 2년쯤 지났을때 다시 연락했습니다. 의외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뀌어 계셨더라구요. 현재는 부모님이랑 연락하면서 잘 지내고 있어요. 만약 글쓴이 분도 어머님 손에서 벗어나고 잠시라도 연락을 끊게 되신다면 죄책감 갖으실 일 없으시길 바랍니다. 자기 인생은 자기꺼지 부모님꺼는 아니거든요... 효도는 자신이 준비됐고, 받은만큼 보답하기 위해서 하는거지 억압하며 자기 뜻대로만 키운 부모님께 얽매이기 위해 하는건 아니라고 봐요. 가족이라면 어떤 상황이든 좋은 방향으로 갈거라 전 믿으니...글쓴이 분은 현재 괴로운 상황에서 벗어나실수 있으시길 바랄게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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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8달 전
@ohingddoing 처음 쓰는 글에 처음 받아본 댓글이 너무 따뜻해서 눈물이 나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따뜻한 분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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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u89000
· 8달 전
부모때문에 죽을바에 차라리 내맘대로 살아야지라고 생각했어요..그래서 부모랑 연끊고 저의 정신건강만을 신경쓰며살고있어요 독립이 답이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