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잘못한건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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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잘못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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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남자친구랑 자꾸 싸워요. 제가 남자친구한테 서운하거나 고치면 좋겠는 점을 말하면 내가 “나쁜말”을 했다며 남저친구가 삐져요. 삐지면 말도 없이 사라지고 한동안 연락이 안돼요. 넘저침구가 다시 나타날때 왜 말없이 사라졌냐 물어보면 제가 남자친구한테 “나쁜말”을 하니까 저한테 배려, 예의 갖출 필요가 없대요. 이런 패턴이 반복 되니까 전 가끔 제 친구한테 고민을 털어요. 친구한테 고민상담을 한 사실을 남자친구한테 알려줬는데 또 싸우게 됐어요. 제가 친구 앞에서 남자친구의 “뒷담”을 깠대요. 남자친구는 자기 “얼굴에 침 뱉기 싫으니까” 친구한테 제 나쁜말 절대 안한다면서 제가 친구한테 고민상담을 한 행동이 “상식에 벗어난” 행동이라면서 절 지적했어요. 제가 개념도 예의도 없다고 하고, 지인들 남자친구 욕하게 일부러 유도하고 있고, 제가 스스로 좋아보이려, “이런 나쁜 남자친구까지 잘 참고 보듬어주는” 사람으로 보이려 그랬대요. 전 근데 가끔 친구한테 고민상담하면 저보다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 서건을 생각할수 있어서 좋아요. 가끔 저도 생각하지 못한 점도 많고요. 그리고 지인한테 상담할때 절대 과장이거나 터무니 없는 소리 안하고, 사실만 말해요. 친구들도 냉정하게 생각하고 피드백 주는 편이에요. 그럼에도불구하고 남자친구는 “상담할거면 선생님한테 해야지, 친구랑 하면 그냥 날 욕하는거잖아”라고 했어요. 남자친구의 말 듣고 저는 너무 의하했지만 남자친구는 자기의 생각에 너무 확고해 보여요. 남자친구와의 연애고민을 친구한테 상담하는게 잘못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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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황혜진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8달 전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도망쳐
#관계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상담사 황혜진입니다.
📖 사연 요약
남자친구와의 관계에서 벌어진 갈등에 대해 객관적인 피드백을 들으려 친구에게 연애 상담을 받았는데 이에 대해 뒤에서 욕한 것이라는 남자친구의 얘기를 듣고 마카님이 잘못한 것인지 묻고 계시네요.
🔎 원인 분석
남자친구와 계속 비슷한 패턴으로 싸우게 되어, 이를 해결하고자 다른 사람의 시선을 빌리기 위해 친구에게 고민 상담을 했었네요. 연애 상담이 아니더라도 고민 상담을 받았을 때 내가 생각하지 못한 점도 발견할 수 있었고, 친구들도 냉정하게 피드백을 주는 편이었기에 도움을 많이 받아왔던 것 같아요. 마카님에게는 친구들에게 상담을 받는 것이 그동안 도움이 되었던 해결 방법 중 하나였기 때문에 도움을 구했으나, 이에 대해 남자친구는 나를 욕한 것 뿐이라며 크게 반발하니 많이 당황스러웠을 것 같아요. 단순히 남자친구를 욕하기 위해 얘기한 것이 아니라 정말 도움을 얻기 위해 객관적인 피드백을 들으려고 했던 것인데 이에 대해 나쁜 남자친구를 잘 참고 보듬어 주는 사람으로 보이려고 그랬다 라는 마카님의 의도와 전혀 다른 이야기를 들으니 억울한 마음도 들고, 자신의 생각이 너무나 확고한 남자친구의 태도에 답답한 마음도 들었을 것 같아요.
💡 대처 방향 제시
해시태그에 ‘가스라이팅’이라고 적어 놓은 걸 보면 마카님도 친구에게 연애 상담을 받은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고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물으셨으니 저도 대답을 드리자면,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다만, 남자친구가 한 말에 전부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분이 상할 수는 있다고 생각해요. 이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려고 했지만 자신의 생각이 너무 확고한 남자친구에게 마카님의 말이 닿기는 어려웠던 것 같네요. 연애 고민을 친구에게 상담하는 것이 잘못은 아니지만, 이를 상대가 너무나 싫어한다면 하지 않는 것도 고려를 해볼 수는 있을 거에요. 그런데 연애 상담을 친구에게 하고 말고가 문제가 되는 것 같지는 않아요. 남자친구와의 대화가 잘 되지 않는다는 것이 더 큰 문제로 보이네요. 다른 사람에게 우리의 관계 속에서 일어난 일을 알리는 것이 기분이 나쁠 수는 있지만, 이에 대해 마카님의 의도를 마음대로 판단하고 화를 내는 것은 다른 문제인 것 같아요. 같이 하는 관계이기에 서로 맞춰가야 하는데, 서운하거나 고쳤으면 하는 것들을 말하면 ‘나쁜말’을 했다며 삐지는 것에 대해서도 잘 이해가 가지는 않네요. 마카님이 적어주신 글의 내용을 보았을 때는 남자친구가 자신의 입장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관계 문제는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가 필요해요. 마카님 혼자의 노력으로 관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을 안타깝지만 인정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아마 다른 누군가에게 객관적인 피드백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신 것 같아요. 또 내 잘못이 아니라는 것에 대한 확신이 더 필요했을 수도 있구요. 남자친구의 기분이 나쁠 수 있다는 것과 별개로 마카님이 잘못했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그러니 내 잘못을 더 이상 찾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마카님을 계속 깎아내리는 이 관계에 대해서도 한 번 생각을 해보았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