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라이팅인건지 모르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상담|우울증]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가스라이팅인건지 모르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사르르퐁퐁
·8달 전
살려주세요.... 남편이 자꾸 자기는 사랑해서, 사랑하니까, 너를 다 용서 하는데 왜 너는, 왜 너는 이러면서 니 잘못은 내가 다 덮어주고 눈감아주는데 왜 넌 그렇게 못해? 왜 그렇게 불만이 많아? 이러고.. 자기가 우울해진게 저 때문이라 그러고 제가 돈을 마니 써서 대출해본게 첨이라고 스트레스 받는대요. 근데 결혼하면서 둘다 모아 놓은 돈없어서 여기저기 돈들어 간데가 많은데 그걸다 제탓을 해요... 제가 원래 우울증이 있는걸 알고 결혼했는데 우울증이 면죄부냐고 왜 너는 노력을 안하냐 그러고, 남편이 거칠고 예민한거 무서워서 뭐라고 하면 자기도 노력하고 있는데 뭐라하지말래요.... 그냥 무슨 말만하면 결국 마지막엔 제가 죄인돼있고, 저는 아무말도 못하고 걍 입다물고 가만히 있어야돼요. 자꾸 말끝마다 사랑해서, 사랑하니까, 사랑하는데 너는 왜? 너는 왜? 하는데.... 자기가 언제 너한테 손찌검하고, 바람피고, 욕한적있냐고 엄청 뭐라 그래요. 그렇다고 저도 그런짓한적 없는데... 이거 가스라이팅인건가요..? 이혼해야 되는건가요..?.... 같이 있는게 너무 무섭고 숨막히고 힘들어요 공황장애까지 생겼어요...
권태기도망쳐살려주세요가스라이팅이혼관계회복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전문답변 1, 댓글 2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황혜진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8달 전
나에게 상처가 되는 이 관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봤으면 좋겠어요.
#도망쳐
#관계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상담사 황혜진입니다.
📖 사연 요약
남편의 ‘사랑해서’ 라는 이유로 항상 죄인이 되는 이 상황이 숨 막히게 느껴지고 힘이 들어 글을 작성해 주셨네요.
🔎 원인 분석
어떤 말을 해도 돌아오는 대답은 ‘널 사랑하니까’ 라는 이유가 따라 붙기 때문에 결국 항상 죄인이 되어 왔네요. 그럴 수 밖에 없었을 것 같아요. 그 말이 맞든 틀리든 사랑해서 그랬다고 하면 그 뒤에 대답하기가 참 어렵잖아요. 남편이 사랑이라는 이유로 모든 걸 마카님 탓을 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참아야 했으니 너무나 힘들고 괴로웠을 것 같아요. 손찌검, 바람, 욕과 같은 극단적인 예시를 들며 그런 적이 없지 않냐고 얘길 했는데, 자신의 생각 만을 상대에게 강요하는 것 또한 폭력이라는 것을 남편 분은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네요. 거칠고 예민한 남편이 무서워 참고, 또 고민하다 내 생각을 말을 하면 그에 대해 돌아오는 대답 또한 결국 마카님 탓을 하고 있으니 대화를 하는 것 자체가 의미 없다는 생각이 들어 더욱 입을 닫고 가만히 듣고만 있게 된 건 아닐까 싶어요.
💡 대처 방향 제시
현재 남편 분이 마카님에게 말하는 것들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한 폭력에 가까워 보여요. 마카님이 노력하는 것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고, 자신의 노력만 주장을 하고 있어요. 우울증이 면죄부가 되냐고 하면서 본인의 우울은 또 마카님 때문이라고 하네요. 마카님에게 애초에 잘못이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잘못을 다 눈감아 준다고 하기에는 이미 다 마카님 탓을 하고 있어요. 불만이 많은 것도 마카님이 아니라 남편 분 같구요. 사랑이라는 이름 하에 모든 것이 다 용서 될 수 없다고 생각해요. 남편 분이 마카님을 사랑한다고 하더라도, 받아 들이는 사람 입장에서 상처가 된다면 그 이유는 용납될 수 없어요. 어떠한 이유에서든 내가 아프고, 내가 힘이 든다는데 그걸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겠어요. 대화를 해보려고 해도 벽과 이야기하는 느낌이 들었을 것 같아 너무나 힘들고 괴로운 시간이었을 것 같네요. 마카님도 이미 남편의 이야기가 이상하다는 것을, 받아 들여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 같아요. 계속 상처가 되는 이 관계에 대해서 생각을 해봐야 할 순간이지 않을까 싶네요. 마카님은 이 관계를 어떻게 하고 싶으신가요? 마카님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우선 내 마음이 어떤지 생각을 해보았으면 좋겠어요. 어느 쪽을 선택하시든 지금까지와 비슷한 방식으로 대화를 하는 건 크게 도움이 되진 않을 것 같아요. 마카님의 마음을 조금 더 단호하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을 해보았으면 좋겠어요. 무엇보다 관계 문제이기 때문에 마카님 혼자의 노력으로 해결하는 것은 어려워요. 남편 분 또한 이 문제에 대해 인식하고 같이 해결해 나가려는 의지가 있다면 그 때는 두 분이서 진지한 대화를 나누거나 부부 상담을 받아 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거에요. 만약 그러한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면 그 때는 마카님이 더 큰 결정을 해야 될 수도 있겠죠. 중요한 건 현재의 관계는 마카님이 숨 막힐 정도로 너무 힘들다는 것이고, 이 관계에는 변화가 필요해요.
글을 읽는 저도 너무나 속상하게 느껴지는데, 마카님은 그동안 얼마나 혼자 속상해 하셨을지 가늠조차 되지 않네요. 마카님은 절대 죄인이 아니에요. 사랑이라는 이유로 모든 걸 설명할 수는 없어요. 그러니 나에게 상처를 주는 이 관계에 대해서 고민을 해보았으면 좋겠어요. 혼자 고민하기에는 너무나 힘이 드신다면 상담을 통해 함께 고민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거에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묭땽쨔뤼
· 8달 전
엄청 힘드시겠어요..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는데 대화를해도 벽에 하는게 나은거 같다는 생각이 많이들더라구요.. 내 생각은 중요하지도 않고 상대가 생각하는것만 이야기 할때 특히요.. 그래서 저는 상대방을 아이라고 생각하고 대화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감정이 격해질땐 대화를 미루곤 해요.. 차츰차츰 언성이 높아진다거나 말투가 공격적인게 사라지더라구요.. 제가 노력한다는걸 정말 힘들땐 이야기해요.. 내가 지치지않게 해달라구요 대신 제가 많이 답답할때가 많더라구요 을의 입장이 된거 같고...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날땐 바로 표현하지 않고 좀 더 생각을 정리해서 카톡에 글로 이야기하곤 해요.. 제 마음과 기분을 표현하기가 a4용지에 반에 반밖에 안되는데 40분이상이 걸릴때도 있어요.. 내가들어도 기분 상하지 않게 읽힌다 생각이 들때까지 수정에 수정을 걸치다보면 어느새 화가 가라앉고 현타가 오긴하지만요.. 아직 상대방에게 좋은 감정이 남아있다면 부부 상담을 받아 보시는건 어떠세요? 공항장애가 올 정도면 심각하긴 하나 요즘 헤어짐도 잘해야하는 세상 같더라구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사르르퐁퐁 (글쓴이)
· 8달 전
@묭땽쨔뤼 저도 항상 그렇게 글로 정리해서 카톡으로 장문으로 제 생각을 말하곤 했었는데요... 이젠 왜 자기한테만 고치라고 하냐. 너도 잘못한게 많은데 난 다 참는데 넌 왜 못참냐. 하면서 더이상 못참겠다는 식으로 말하는거에 또 저는 억장이 와르르 무너져요.. 저보고 우울증있는게 면죄부가 되냐고 왜 너는 노력을 안하냐는데...저도 나아지려고 일하고, 병원도 새로 알아보고, 잘못한거 고치려고 노력을 안하는게 아니거든요..? 근데 그런거 하나도 인정 안해주고, 우울증 핑계 대면서 운동도 안하고 살찐 게으르고 툭하면 거짓말하는 구라쟁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면서 뭘 사랑한다는건지 이해가 전혀안돼요 솔직히 자기도 저만나기 전부터 발기부전때문에 약안먹으면 하지도 못하면서 안서는게 제가 살찐탓이라고 하면서 상처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