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싶어요. 그냥 사람과 환경에 계속 지쳐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대인]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싶어요. 그냥 사람과 환경에 계속 지쳐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empowerment0523
·8달 전
저는 부모님이 중3때 이혼을 하셨고 제 밑으로 여동생이 2명 있어요. 둘째는 맞벌이에 아이 둘을 키우고 있고 막내는 결혼 후 맞벌이하며 딩크로 살고 있고 저는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전업맘입니다. 아버지는 외국에 계시고 어머니는 혼자 계시고 그럴 때마다 맏이로서 엄마에게 안부전화도 자주 드리고 하소연도 들어드리고 때로는 티격티격 할때도 있지만 또 미안하다고 풀기도 하고요 아빠에게도 혼자 계시니 외로우실까봐 손자들 사진 보내드리고 전화도 드리고요. 엄마는 자기 앞에서 아빠 이야기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제가 정말 가정이 행복해 보인다고 생각하는 가정의 모습을 마주하고 매체에서 보여지는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보면 나도 저런 부모 밑에서 태어났다면 지금 내 인생이 좀 달라지지 않았을까 부러우면서도 그래. 저 사람들도 불만이 있을꺼야. 주어진 싦에 감사하자 하면서도 주어진 환경을 탓하게 되고 정답이 없으니 더 힘이 듭니다. 주변에서도 출산과 육아로 일을 쉬고 있는 저로써 일하는 엄마들이 부럽기도 하고, 경력단절로 다시 재취업을 위해 노력하지만 실상은 알바 자리 하나 구하기도 힘들고. 다 내려놓고 훌쩍 떠나고 싶지만 실상은 그럴 수 없고, 구러다 보니 자꾸 공감보다는 냉정하게 생각하는 습관이 생겨 버렸어요. 저는 원래 공감을 잘 한다고 생각했는데 사람들한테 약점을 드러내 보이고 싶지 않은 마음에 더 공부하고 더 도전하고 좀 스스로 괴롭히면서 굉장히 냉정한 사람으로 비춰졌나 뵈요. 그런 성격이 장점이 된 건지, 좀 뻔뻔해 지기도 한거 같습니다. 그냥 저를 흉보는 사람, 저에게 상처 주는 사람, 저는 조용히 핸드폰에서 연락처를 지웁니다. 그리고 연락안해버리고 그러던지 말던지 신경 안쓰는 성격이 되어 버렸습니다. 오히려 그렇게 냉정하게 선을 긋다 보니 고민 조언을 해줄 때도 공감보다는 이성적으로 이야기하게 되고 때로는 사람들과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 하지? 이런 근본적인 고민이 들기도 합니다. 사실 저는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의 이야기보다는 그냥 참 좋은 사람이다. 사람냄새 나는 된 사람이다. 이런 이상향(?)의 모습을 가진 좋은 사람이고 싶어져요. 때로는 내가 너무 나쁜 사람인가? 자아 정체성에 혼란이 올때도 생기네요.
우울불안신체증상콤플렉스의욕없음강박트라우마스트레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전문답변 1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김다은 코치
1급 코치 ·
8달 전
타인에게 더 공감하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으신 것 같습니다.
#공감
#대인관계
#이상향
#자아정체성
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이렇게 글로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저는 김다은 코치입니다. 많은 고민을 하고 글을 적으신 것 같아요. 이렇게 고민을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
📖 사연 요약
주어진 상황에 적응하다 보니 점차 공감보다는 냉정하게 생각하는 습관이 생겼다고 말씀해 주셨네요. 하지만 마카님께서 지향하는 이상적인 모습과는 현재의 모습이 달라 고민이 되시는 것 같습니다.
🔎 원인 분석
내가 지향하는 모습과 현재의 모습이 많이 다르면 우리는 혼란스럽고, 이게 맞는지 질문하게 됩니다. 내가 지향하는 모습이 이상적이고 좋은 것이라는 전제가 되어 있다 보니 현재의 모습은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되고요. 또 주어진 현실에 적응하며 지내다 보니 이성적인 면을 더 많이 쓰게 되었는데, 그러다 보니 대인관계에서 친밀감을 느끼기 어렵거나 커뮤니케이션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보입니다.
💡 대처 방향 제시
우선 마카님의 지금까지 노력을 인정해 드리고 싶어요. 쉽지 않은 환경에서도 가족들을 챙기고, 주어진 것에 감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또 재취업을 위해 노력하셨다는 것을 들으니 그간 마카님의 삶에서 얼마나 많은 애를 쓰셨을까 싶습니다. 1. 스스로를 인정해 주세요. 내가 너무 냉정하고, 나쁜 사람이 아닐까라고 생각하신다면 그동안 삶에서 얼마나 애쓰며 노력하셨는지를 한 번 봐주세요. 연락처를 지우거나 사람들을 신경 쓰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 주어진 환경 안에서 마카님 스스로를 더 단단하게 하려는 노력이셨을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이 익숙해졌던 것이지 결코 '나쁜 사람'인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마카님 스스로의 좋은 면을 더 많이 봐주고 인정해 주세요. 2. 나를 먼저 공감해 주세요. 타인을 공감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면 먼저 자신을 공감해 주세요. 어떤 감정이 올라오면 그 감정에 머물러보기도 하시고, 연민의 마음으로 과거나 현재의 내 모습을 바라봐 주기도 해보세요. 그동안은 힘든 상황에서 나를 더 채찍질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해왔다면 지금은 힘든 나를 바라보고 위로도 해주시고, 얼마나 힘든지 공감도 해주세요. 일상에서 기쁜 거나 슬프거나 화가 날 때도, 감정을 뒤로하거나 무시하지 마시고 잘 돌봐주시면 좋겠습니다. 나에 대한 공감이 시작되면 타인에 대해서도 공감하는 마음이 자연스레 들 것 같아요.
다른 사람과 어떻게 이야기를 나눌지 고민하는 모습에서, 사람냄새 나는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 이상향을 가진 모습에서 마카님이 '그냥 참 좋은 사람'이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제한된 정보만을 가지고 글로 전달하기에 부족함이 있을 줄 압니다. 그래도 제 짧은 답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스스로에 대해 좋은 점들을 더 많이 발견하고 행동으로 변화하고 싶으시다면 심리상담/코칭을 통해 도움을 받으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마카님의 이상향의 모습에 좀 더 가까워지는 하루를 보내시길 응원합니다. 고맙습니다. 김다은 코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