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상처가 자꾸 떠오를땐 어떡하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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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상처가 자꾸 떠오를땐 어떡하죠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8달 전
초중고때 엄마에게서 맞은 기억과 폭언으로 힘들어했던 트라우마가 있는데 요즘들어 자꾸 트라우마들이 떠오르고 저 혼자 과거 기억에 사로잡히는 모습이 종종 보입니다 그것 때문에 하던 공부도 안되고 의욕이 떨어지고 엄마가 자꾸 싫어져요 어떡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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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황혜진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8달 전
내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여 주세요.
#부모
#원망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상담사 황혜진입니다.
📖 사연 요약
어릴 적부터 어머니에게 받아왔던 상처가 현재의 나에게 계속 영향을 주고 있어 고민이 되어 글을 작성해 주신 것 같네요.
🔎 원인 분석
어렸을 때부터 그리고 어리지 않은 나이까지 어머니로부터 신체적 폭력과 언어적 폭력을 당하셨었네요. 트라우마라고 표현할 정도로 마카님에게는 너무나 힘든 나날들이었을 것 같아요. 이미 충분히 큰 상처를 받았음에도 그 기억이 계속 쫓아와 마카님을 힘들게 만들고 있네요. 그 기억들로 인해 현재를 살아가는 것도 어렵고, 남이었으면 쉽게 끊어냈을 지도 모르나 가족이라는 연으로 인해 그러기 어려운 엄마에 대한 원망과 미움의 감정이 마카님을 더 괴롭게 만들었을 것 같아요.
💡 대처 방향 제시
너무나 힘들었겠다고, 지금까지 버티고 견디느라 고생 많았다고 먼저 이야기를 해주고 싶네요. 다른 사람도 아닌 나를 낳아준 사람으로부터 받는 폭력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는 하죠. 그 과정을 어떤 식으로 견뎌 왔을지 궁금한 마음이 드네요. 훈육이 아닌 폭력은 그 어떤 이유에서도 정당화 될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마카님이 스스로를 충분히 위로해 주었는지 궁금해요. 혹 다른 누군가로부터 따뜻한 위로나 격려의 말을 들어왔는지도 궁금하구요. 만약 그러지 않았다면 가장 먼저 너무나 아팠을 나에게 위로를 해주었으면 좋겠어요. 엄마가 자꾸 싫어지는 것이 어떤 이유에서 고민이 되나요? 그래도 날 낳아주고 길러준 엄마이기에 싫어하면 안될 것 같은 걸까요? 죄책감이 들 수도 있어요. 혹은 그저 누군가를 원망하는 마음 자체가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죠. 그런데 그 마음이 당연하다는 걸 얘기해 주고 싶어요. 너무나 많은 상처를 받아 왔잖아요. 어떻게 그 사람을 마냥 좋게 볼 수 있겠어요. 그러니 그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여 주면 좋겠어요. 마카님의 상황을 자세히 알지 못해 조심스럽지만, 혹시 지금 어머니와의 관계는 어떠한가요? 만약 지금도 이전과 별반 다르지 않다면 어머니와 물리적 거리를 두는 것에 대해 고민을 해보았으면 좋겠어요. ‘초중고때’ 라고 얘기를 해주셔서 지금은 성인이지 않을까 싶어 얘기 드려요. 만약 이전과는 다른 관계라면 마카님 안에 있는 상처를 천천히 어머니와 얘기해보는 것도 생각을 해보면 좋겠네요. 그 대화의 목적이 꼭 화해일 필요는 없어요. 내가 받았던 상처는 낫지 않았는데 어머니와 잘 지내는 척을 해야 한다면 그것 또한 너무 괴로운 일이니까요. 상처를 주신 어머니가 이를 알고 이 관계에 노력을 하실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요. 현재 상황에서 두 가지 모두 어렵다면, 혹은 가능은 하지만 혼자 할 자신이 없다면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내 상처를 털어 놓고 위로를 받기도 하고, 어머니와 어떤 식으로 대화를 하면 좋을지 같이 연습 해보기도 하면서 마카님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에요.
상처를 받았던 시간이 긴 만큼, 그 상처를 치유하는 데에도 충분한 시간이 필요할 수 있어요. 마카님이 그 과거에 잠식되지 않도록, 스스로를 도울 수 있기를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