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이면 이제 엄마 아빠에게 더이상 따뜻함을 기대하면 안되는 걸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학업|결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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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살이면 이제 엄마 아빠에게 더이상 따뜻함을 기대하면 안되는 걸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jahieverybody
·8달 전
엄마아빠가 결핍이 많은 시대와 가정에서 힘들게 자랐고, 젊을 때는 저를 키우느라 바빴고, 지금은 50,60대가 되셨으니 갑자기 저를 위해 엄청나게 많이 바뀔 수 없다는 것을 알아요. 제가 요즘 무기력에서 벗어나려고 되게 노력하고 있어요. 가족들이랑도 되게 성숙하게 대화하려고 노력하구요. 그런데 최근 일주일동안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에 대해 많이 이해를 했지만, 아직도 엄마 아빠는 저를 감정적으로 포용해주고 따뜻한 말을 해주는게 어려우신가봐요. 제가 바뀌는 것에 대해 당황스러워 하시고, 약간 싫어하시는 것도 같아요. 저는 그냥 아버지한테 미안하다. 사랑한다. 잘했다. 고맙다. 이런 말을 듣고, 좀 더 편안하게 대화를 하고싶고, 감정적으로 포용받고 이해받고 싶은데. 아버지는 그게 어려우신가봐요. 제가 넘. 많은걸 기대하고 있는거겠죠? 이럴 시간에 엄마아빠보다 밖에 나가서 다른 사람을 만나고 제가 성취하고 싶은 일과 공부를 하는게 더 성숙한 판단이겠죠? 요즘 대화를 많이 하게 돼서 좋았는데, 대화를 하면 할수록 아빠랑 불행배틀처럼 내가 더 억울하다 내가 더 슬프다 내가 더 실망했고 내가 더 나약하다 내가 더 위로를 받아야 될 대상이다. 이런식으로 말하게 돼서 답답하네요. 어떻게 하면 아버지께 따뜻한 말을 들을 수 있을까요? 제가 요즘 하고 있는 건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읽어보고 강박증 인지행동치료 책 (아버지가 약간 강박이 있으세요)을 읽어보고 있어요. 저는 아버지랑 편안하게 대화하고 싶어요… 아버지를 너무 사랑하고, 아버지를 위로하면 저도 치유 받는 느낌이 들고, 아버지가 저를 인정해 주시면 정말 기분이 좋거든요. 그런데 제가 아직 너무 어린걸까요? 21살이면 이제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해야 하는걸까요? 재정적으로 지원해 주시는 것에 만족해야 되는걸까요? 저는 그런데 약간 아직은 독립이 두렵긴 한데, 독립 하려고 알바도 하고 대학도 다니고 매일 매일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노력하고 있어요. 엄마 아빠랑 최대한 오랜 시간동안 행복하게 대화를 하고싶어요. 제발 저한테 무슨 말이라도 해주세요. 제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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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김소영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8달 전
가족
#스트레스
#가족관계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상담사 김소영 입니다. 온라인 이지만 이렇게 마카님의 사연을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 사연 요약
가족들과 따뜻한 대화를 많이 나누고 싶은데 생각처럼 쉽게 되지 않아 실망스러운 마음이 들었네요
🔎 원인 분석
요즘은 독립의 시기가 점점 늦어진다고들 이야기 하던데 스물한살이라는 나이에 스스로 부모님에게서 차츰 독립하고자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계시는 마카님이 대견하네요. 스스로 경제활동도 해 보고 학업도 이어 나가시고 삶을 꾸려가기 위해 노력하는 마카임을 보고 있으면 부모님께서도 내가 아이를 잘 키웠구나 싶고 뿌듯하고 든든한 마음이 들것 같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께서는 부모님의 어린시절과 삶이 순탄치 않고 힘이드셨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부모님의 삶을 이해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부모님 께서도 마카님이 노력하시는 것 처럼 상처가 치유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가족을 대하는 분들이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시군요. 때문에 마카님께서 가족의 화목을 위해서 많이 노력을 하고 계시는것 같아 보이는데요. 생각만큼 또 노력만큼 부모님께서 많이 변화해주시지는 않는 것 같아 실망스럽고 포기해야 하는걸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 내가 내 삶속에서 바꿀수 있는것은 나 자신 뿐입니다. 상황이나 타인은 내 마음처럼 바뀌지가 않지요. 중요한 타인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분 스스로가 바뀌어야 한다는 강한 의식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아버지께서 내가 힘들다 억울하다 내가 더 실망했다 라는 말씀들을 많이 하시는 것을 보면 삶이 순탄하지 않았던 부분들이 있었던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그 또한 마카님께서 해결해 드릴수는 없는 부분입니다. 그저 마카님께서는 지금처럼 아버지를 사랑하고 또 그 마음을 많이 표현해 드리고 더 여유가 있다면 그 삶을 이해해드리는 것 만으로도 굉장히 노력하는 좋은 딸이 틀립 없습니다. 다행히도 마카님 께서는 부모님을 사랑하고 있고 명확하게 마카님이 원하는 바, 듣고싶은 말들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부모님이 준비가 되시면 마카님께서 원하는 바를 말씀드려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랑한다고 말씀하시는 것이 어려우시지 분명 마카님을 사랑하는 마음은 아주 크신 두분이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글이 마카님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상담이 필요하다고 느끼시고 구체적인 해결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고싶으시다면 언제든 상담소를 찾아주세요. 가족은 가까운 존재이기 때문에 오히려 기대하고 실망하게 되고 상처를 주기도 하지요. 마카님께서는 지금 잘 하고 계시는 것으로 보입니다. 자신의 삶을 독립하고 잘 꾸려나가려고 노력하면서도 가족들과 잘 지내기 위해 노력하고 계시니까요. 마카님의 멋진 삶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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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하리밍il
· 8달 전
사람이라면 누구나 부모의 사랑이 필요해요 그간 힘들었겠어요 저와 비슷한 아버지여서 공감이 됩니다 저희 아버지도 어렸을때 부모의 사랑을 거의 못받은 분이셔서 저에게 따뜻한 말이 어려워요. 저와 나이차가 많이 나시지만 21살에 알바와 대학 매일매일 새로운 경험까지 너무 잘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고 부모님과 오랜시간 행복하게 대화하고 싶다는 마음도 이해되고요 제가 해결 할 수있는 해결책을 드릴순 없지만 위로의 말이라도 달아 보았습니다 응원합니다! 그리고 21살이라고 부모의 사랑을 떠나야한다 이런 건 아니에요 그런 마음 품지마시고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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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hieverybody (글쓴이)
· 8달 전
@li하리밍il 정말 고마워요. 마음이 성숙하신 분이군요. 저에게 댓글 써주셔서 고마워요. 후회되지 않도록 충분히 엄마아빠한테 어리광 부리고 떼도 써보고 설득도 해보고 그냥 훌쩍 떠나기 보다는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해봐야겠어요. 위로의 말씀이 저에게 많은 해결을 가져다 준 거랑 마찬가지예요. 감사합니다. 하리밍님은 정말 큰 사람이 될거예요. 왜냐하면 세상은 사람과 사람이 함께하는 것 인데, 하리밍님은 사람을 존중하고 아낄 줄 아시는 것 같아요. 저에게 위로를 주신 것 만큼 앞으로 더 좋은 일이 많이 생기실 거예요. 행복하세요 하리밍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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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IIllIlIIlllIl
· 8달 전
부모의 사랑을 필요로 한다는것이 저는 아름다워 보여요 힘들지만 소통하길 원하고 더 나은 관계를 위해 포기하지 않으려고 붙잡고 있는게 이전에는 미련하게 보이기도 했는데 지금 제 꼴을 보니 아버지 하나 놓고있는것도 너무 힘들고 점점 의욕이 떨어져요 독립하라고 하고싶은데 마음 강하게 먹으라고 하고 싶은데 본인부터 잘 챙겨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당신이 부모에게 사랑을 바라는 심정을 매우 공감합니다 부모가 나에게 사과하고 앞으로 더 나아질것을 행동으로 보여주길 바라고 있는건 없지 않아요 다만 논리와 객관적 사실 추구로 인해 실현 가능한 행복에 더 가능성이 있는것이 저에게는 손절이였을 뿐이라고 생각해요 한쪽이라도 사랑을 받을수 있기때문인지 잘 모르겠어요 다만 집에 같이 살고있는 쪽은 어머니쪽이 아니에요 21살에 독립하는 자녀는 보통 없어요 만약 한다면 엄청 대단한 사람이에요 보통 대단한것도 아니라 엄청 어른스럽고 빠르게 철들고 마음에 상처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요 그게 아니면 능력이 너무 대단한거 라고 생각해요 둘다 매우 대단한거고 매우 드물거라 생각해요 저는 독립 독립 노래를 부른지 사실 엄청 오래됐어요 하지만 그럴 능력이 안되기도 하고 제가 원하는걸 포기하면서 까지 독립할 자신이 없어서 독립 못하고있어요 아직까지 대화가 통하고 당신이 지치지 않고 미래가 조금이라도 보이고 당사자가 노력을 해준다면 시도 해보세요 조금이라도 나아지지 않을까해요 그게 아니라면 마음 단단히 먹으세요 저는 지금 매우 약해져있긴한데 다시 일어날거에요 불면증에 시달려서 몸상태가 말이 아니지만 밥 꾸먹꾸먹 먹고 건강 챙길거에요 지금은 일단 자고... 힘내세요 저는 21살이 어리다고 느끼긴 하지만 성인이고 어른이 될 자격이 됐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어른조차도 보살핌이나 부모의 사랑에 대한 욕망이 없어야 되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다른 의미로 21살이시지만 당신은 충분히 어른스러울수 있다고 생각해요 다만 너무 힘들면 놔버려도 된다고 생각해주세요 포기하는것도 방법이에요 자기 자신만 포기하지 않으면 분명 길이 보여요 정답따위는 없고 당연한것이 없다는걸 알아두세요 세상의 법칙이라는건 사실 존재하지 않고 통상적인 틀만 존재할뿐 본인의 길을 잘 개척하길 바랄게요 뭐든 도전해보길 바랍니다 안되면 실패하면 됩니다 실패한다고 누가 죽거나 기회가 사라지는것도 아니에요 시도하는걸 두려워하지 마세요 지금 당신이 바라는건 일단 부모와의 원활한 소통, 부모의 따듯한 표현 인데 그걸 달성하는 방법은 여러가지 길이 있다고 생각해요 좀 오만하지만 사람은 반복된 보상으로 학습이 가능해요 잘해준게 있다면 그부분을 강조해서 감사표현을 하고 당신이 사랑을 받고싶다면 본인이 더 많이 표현해봐요 적어도 제가 지금 미워하는 아버지도 제가 표현을 많이해서 저한테 고맙다 미안하다 정도는 할수 있게 됐어요 저는 지금 좀 다른 문제에서 제 트라우마가 극대화 되어서 아버지 혐오증이 생겼고 제가 너무 힘들어서 포기했지만 제 경험이 조금이라도 도움되길 바랍니다 20살 초반에 고생이 많아요 제가 독립하겠다고 제대로 난리친것도 그때 쯤인데 그때가 생각나고 공감이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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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비비비
· 8달 전
블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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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불구하고끈임없이
· 8달 전
저는 저의 심리 상태를 있는 그데로 말씀드리는것이니 저때문에 상처가 되지는 않으시길 바랍니다. 아이를 키우다보니 내가 희생하고 많은걸 주어도 만족을 모르는것 같더라구요 일과 살림에 치어 몸이 아파 누워있어도 바라는게 많더라구요 내가 못해줘서 미안하다고 말해야하나?생각했는데 화가나더라구요 내가 우리집에서 제일 고생하는데 왜 또 내가 미안해야되는거지?이런생각.. 가족이라고 해도 내 자신을 챙길수 있는건 나뿐인거 같아요 나 스스로 나부터 추스려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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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mmend456
· 8달 전
스물한살이시지만 자기가 할수있는 최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항상 자기맘대로 되지않을수도 있겠지만 자기가 할수있는 최선을 다하고 좋은 관계를 만들려고 노력한다면 변화는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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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in1313
· 8달 전
오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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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hieverybody (글쓴이)
· 8달 전
@lIIIllIlIIlllIl 되게 통찰력이 있고 현실적인 조언 감사해요. 사람은 반복된 보상으로 학습이 가능하다는 말이 정말 잘 기억에 남습니다. 가족 문제로 다른 트라우마가 극대화 되어 체념이 생기셨다고 하셨지만 정말 그 문제도 내면에서 치유가 되시길 간절히 바랄게요. 하루하루 행복하게 보내실 수 있을 거예요. 따뜻한 위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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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hieverybody (글쓴이)
· 8달 전
@그럼에도불구하고끈임없이 아뇨. 부모님 입장에서 글 써주셔서 이해하는데에 도움이 더 되네요.. 상처받지는 않았어요 ㅎㅎㅎ 부모님과 대화하면서… 어른들은 냉혹한 사회를 견디시느라 미안하다는 말을 더욱 더 하기가 힘들 수 있다고 들었어요. 미안하다고 말하는 순간 정말 내 자신이 죄인이 되어 모든 책임을 물어야 하는 그런 냉혹한 사회였기 때문에… 그럼에도 부모님들은 우리 세대에게 더 따뜻하게 풍요롭게 자라게 해주시니 우리는 더욱 안전하게 편안하게 자라고 살아갈 수 있던 거고요. 그냥 자녀 된 입장에서 제가 감사드려요 ㅎㅎ 우리 어머니 아버지께도 저는 요즘 미안해요 감사해요 사랑해요 라는 말을 많이 쓰고 있거든요, 그래서 사실 제가 듣고 싶었던 말이긴 하지만 그냥 제가 말하면서 가족들이 달라지는게 느껴지니까 비슷하게 치유가 또 되더라구요. 좋은 댓글 감사드려요. 항상 아이를 열심히 키우느라 고생 많으십니다. 감사하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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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hieverybody (글쓴이)
· 8달 전
@recommend456 감사해요. 잘 하고 있군요 지금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