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피해자는 계속 고통받으며 살아야하는건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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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피해자는 계속 고통받으며 살아야하는건가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행복해지는방법은
·9달 전
저는 서른살이고 5살 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어릴적 아빠한테서 가정폭력을 당하며 자랐습니다 술먹고 들어와 때리는게 대부분이고 새벽내내 자기얘기 하느라 못자게하기도 하고 기합을 주기도 했어요 엄마는 때리진 않았지만 아빠가 때리는걸 알면서도 방치한적이 많아서 저는 둘다 원망스러웠어요 그런 기억들이 평생 잊혀질순 없겠지만 성인이되고 엄마아빠가 이혼하면서 아빠랑은 거의 안보다시피 살았고 저도결혼해서 애도낳고 내 가정을 꾸렸으니 그저 앞으로는 잘 살 줄 알았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결혼하고나서 부모님에대한 원망이 더 커지는것 같고 그 기억들이 더 또렷해지는것 같아요 아이를 키우며 이렇게 예쁜데 엄마아빤 왜그랬을까 감정 이입하게되고.. 작년까지만 해도 가끔 연락오던 아빠는 그조차도 돈빌려달라거나 시댁이 좀 잘해주니 니가 잘 살것 같냐 등등.. 저주와 다를바없는 말이나 해대서 일상생활이 힘들어서 아예 연락차단하고 살고있어요 근데문제는 제가 가족얼굴 안보고 다잊고 살려고 해도 꿈에서자꾸 아빠가나와요 이게어릴적 트라우마인지 모르겠는데 저는 생각 안하고 살려고하는데 꿈에서자꾸나오니까 너무괴로워요 이런경우에는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과거는 바꿀수없는데 그로인해 앞으로도 꿈에서 자꾸봐야하는지 괴롭네요 저는 제가정에 더 충실하고 싶고 이런저로 인해서 아이나 남편한테 감정적인 피해를 주고싶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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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이혜승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9달 전
벗어날 수 있습니다.
#가정폭력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이혜승 상담사입니다.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 사연 요약
5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시군요. 어릴 때부터 아버님은 새벽에 술 마시고 들어와서 마카님을 때렸고 술 주사를 부렸으나 어머니는 방패막이 못 되어 주셔서 두 분에 대한 원망이 크셨군요. 부모님 이혼 후 아버님은 잘 안 보고 살아왔으나 돈 요구나 저주하는 말들을 들으니 차단을 했어도 도저히 용서가 안 되는 마음이신 것 같아요. 마카님이 아이를 키우다 보니 더욱 더 이해가 안 가고 용서할 수 없는 마음이신 것 같네요. 그 마음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 원인 분석
많은 분들이 마카님과 같은 고민을 말씀하십니다. 성인이 된 후 결혼하기 전까지는 그나마 부모님도 이유가 있었겠지 하고 이해하려 노력했으나, 막상 결혼하여 아이를 낳아 보니 이렇게 예쁘고 잘못이라곤 없는 어린 아이한테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생각하니 더욱 더 분노가 치민다고 말이죠. 아버님에 대한 이런 원망의 감정이 잘 풀리지도 않겠지만 조금이라도 희석될 때까지 차단하고 안 만나는 것은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지금 차단하고 났는데도 오히려 '이래도 되나, 전화가 또 오면 어떻게 하나' 하는 편치 않은 감정으로 더 괴롭지는 않으신지요?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 마음을 부모님에게서 아예 분리하시면 좋겠습니다. 인연을 끊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 마카님은 더 이상 학대 받던 어린 아이가 아니고 이제는 어떠한 형태로도 부모님이 마카님의 평안한 가정에 영향을 줄 수 없다는 것을 매일 매일 되새기셨으면 해요. 아이에게 마카님의 어린 시절과 정 반대로 잘 해 주고 사랑을 주는 모습을 스스로 느끼시며, 그런 가정에서 컸어도 나는 이렇게 좋은 엄마가 되어 있음을 스스로 대견하게 생각해 보세요. 그 어떤 경우에도 우리 아이에게는 아픔을 주지 않을 것이고 좋은 부모가 되어 주고 있음을 느껴 보세요. 그리고 혹시 과거의 기억을 너무 꽁꽁 묻어 두고 계시지는 않을까요? 자신의 아픈 기억이라고 생각하고 기억 안 하려 노력하면 할수록 더욱 무거운 돌덩어리가 될 수 있으니, 기억나면 기억하시고 화나면 화나는 감정을 느껴 보세요. 그리고 그 감정을 쓰레기통에 던져 버린 후 매일 쓰레기통을 비운다 생각해 보세요. 아마 어린 시절의 무게가 조금은 가벼워 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런 만큼 내 가정을 잘 들여다 보시고 '지금은 아픈 시절이 다 갔고 나쁘지 않아 너무 다행이다'라고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짧은 글만으로 답변을 드리려니 한계가 있음을 양해 부탁 드립니다. 상담에서는 마카님의 어려움을 충분히 들어 드리고, 함께 해결 방안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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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공주다다비켜라
· 9달 전
가정폭력은 진짜 잊혀지지 않아요. 저도 그렇고요. 그렇지만 그거에 얽매여 살 순 없으니 그냥 내 곁에서 날 사랑해주고 날 좋아해주는 사람들을 보면서 조금이나마 잊는 거죠. 그리고 너무 고생 많으셨어요. 연락 차단 한 것도 잘 한거예요. 그리고 사연자 분이 아빠, 엄마없이도 잘 먹고 잘 살고 행복할 수 있다는 걸 당당하게 내보이면 점점 그 쪽에선 할 말 이 없어지는거예요. 그러니까 앞으론 자신이 사랑하고 자신을 사랑해주는 가족들만 생각하고 가족들과 함께 잘 행복하게 살아가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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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지는방법은 (글쓴이)
· 9달 전
@나는공주다다비켜라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