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시고 하는 이야기는 평소 말하지 못했던 진심일까요? 아니면 그 반대일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술버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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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시고 하는 이야기는 평소 말하지 못했던 진심일까요? 아니면 그 반대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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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달 전
안녕하세요 저는 2년 넘게 연애 중인 30대 여성입니다. 30대이지만 20대 초중반시절 짧게 만났던 적 몇번 제외하고는 진심으로 누군가를 사랑해본적이 없고 연애나 결혼에 대해 큰 생각이 없었어서 현재 만나는 남자친구가 첫사랑이라고 생각이 들 만큼 이렇게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랑하는게 처음입니다. 처음에는 남자친구가 먼저 제 번호도 따고 먼저 호감을 보이고 시작했는데 사귀고 난 뒤로는 제가 더 많이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 정확하게 말하면 연애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을 안하고 살아온대로 대하다가 초반에 남자친구가 안 맞는 것 같다고 헤어지자고 했었는데 제가 계속 붙잡아서 헤어지지 않고 만나기로 하면서 그 뒤부터 을의 연애를 하게 된 것 같아요. 맨정신일 때 남자친구는 정말 잘해주고 다정해요. 안 좋아하는데 이렇게 잘해줄 수 있을까 싶을만큼 정말 잘해줍니다. 선천적인 성향 자체가 다정하고 잘 챙겨주는 타입인 것 같기도 하고, 제가 제대로 된 연애를 하는 게 처음이라 더 그렇게 느낄 수도 있지만 문제는 술을 마셨을 때 인 것 같아요. 남자친구는 술에 만취하면 새벽녘 종종 카톡이나 전화로 헤어지자고 해요. 정말 헤어지고 싶었으면 그렇게 말하고 헤어지면 되는 건데, 제가 술 깨고 다시 얘기하자고 하고 나면 다음날 기억을 못하는 듯이 아무렇지 않게 대화하고 또 잘해주고 그래서 그냥 그렇게 어물쩡 주사인가? 하면서 한두번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그게 4~5번을 넘어가다보니 이제는 저도 이게 진심인 걸까 주사인 걸까 너무 헷갈립니다. 술에 취해서 헤어지고 싶었던 본심이 나오는 건지, 정말 주사로 그냥 헛소리를 하는 건지.... 진심이었다면 그냥 헤어지면 되는데 다음날 왜 또 아무렇지 않게 하는 건지... 도대체 무슨 심리로 술만 만땅으로 취하면 이러는 건지 모르겠어요. 저 역시 한두번은 그냥 넘어갔지만 너무 반복되다보니 힘들어서 진심이면 그냥 맨정신에 헤어지자고 해줬으면 좋겠어요. 뭐라고 해봐도 정말 기억이 안나서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미안하다고 하면서 아무렇지 않게 지내곤 하니까 대체 뭐가 진심인건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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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박상근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9달 전
남친의 주사로 힘들어 하시는 마카님에게
#술주정
#주사
#연애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전문 상담사 박상근입니다.
📖 사연 요약
음..사연을 잘 읽어 보았어요. 남친분의 주사 때문에 고민이 많으시군요. 처음으로 진지하게 좋아하는 사람이고 맨정신일 때는 다정하고 좋은 사람이었던 남친이 술만 마시면 헤어지자는 말을 벌서 4~5번이나 했네요. 문제는 이것이 진심인지 아닌지...단순한 주사인건지 아니면 정말로 헤어지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인지 이제는 헷갈리기 시작하고 무엇이 진심인지 알기 어려워서 마카님께서 더욱 혼란스럽고 힘들어 하시는 것 같아요.
🔎 원인 분석
일단 마카님이 힘들신 가장 큰 원인은 남친의 주사도 문제이지만 헤어지자고 하는 말이 진심인건지 아닌지 확실하게 알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맨정신에 헤어지자는 말을 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하시는 것을 보면 남친의 진심이 뭔지 아는 것이 지금 마카님께서 가장 원하시는 부분인것 같아요.
💡 대처 방향 제시
일단 사연에는 남친이 헤어지자는 이야기를 하게 된 맥락 (헤어지자는 말 전후로 한 이야기)을 알 수 없어서 남친이 왜 헤어지자는 말을 벌써 4~5번이나 한 것인지, 그리고 그것이 정말 진심인지는 알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맨정신일 때는 전혀 티가 안나다가 술에 취했을때 헤어지자는 말을 여러번 꺼냈고 술이 깬 후에 그것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매우 나쁜 술버릇을 갖고 있다는 거죠. 많은 이들이 술주정이나 주사를 부리고 다음날 기억을 못한다는 이유로 책임회피를 하고 슬쩍 빠져 나가려는 나쁜 버릇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술이 취해서 맨정신이 아닐때 했던 말과 행동이기에 남친의 이성적인 사고나 판단으로 나온 말이 아닐 수는 있지만... 그에 대한 책임은 져야 하지요. 그리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지지 못한다면 그렇게 기억이 안날정도로 과하게 술을 마시지 않아야 하고요. 따라서 이처럼 나쁜 술버릇에 대한 부분은 분명 남자친구와 대화가 필요한 부분일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헤어지자)는 말을 한 것에 대하여 전혀 기억을 못한다면..... 통화 내용을 녹음한 후 들려주거나 주고 받았던 메시지를 보여주고 (확실한 증거를 보여주고) 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남자친구 본인은 기억을 못한다 해도 분명 자신이 했던 말과 메시지가 남아있으니 그것은 부정할 수 없잖아요. 그렇다면 비록 기억을 못한다 할지라도 이미 여러번 반복되어 했던 말이니 정말 조금이라도 진심이 담겨 있는것인지.......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왜 반복적으로 헤어지자는 이야기를 한 것인지 진지한 대화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대화를 시작할 때는 마카님 자신의 감정에 대한 적절한 표현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왜 이런 대화가 필요한지, 왜 이런 대화를 꺼내게 되었는지 마카님의 감정에 대하여 적절하에 이야기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때는 I-message 라는 방법으로 이야기 하시면 좋아요. 남친을 비난하는 말투로 이야기를 하는게 아니라 (나)는 남자친구의 반복적으로 헤어지자는 말을 했던 그 (행동)을 보고 xxx한 (기분을 느꼈다) 라는 방식으로 이야기 하는 거에요. 그렇게 남친을 비난하는 말투가 아니라 나는 xxx한 감정을 느꼈다...라는 것을 전달하는 말투로 이야기를 시작해야 남친도 부담없이 대화에 참여할 수 있을거에요. 무작정 비난하는 말투로 대화를 시작하려 하면 남친은 전혀 대화에 참여하지 않고 도망가려 할겁니다. 따라서 차분하고 침착하게 대화를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러한 대화 방법이 익숙하지 않다면 연습을 통해 배우고 익힐 필요가 있어요. 그것이 혼자 하기 어렵다면 마카에 있는 전문가 선생님들의 도움과 가이드를 받아서 이 방법을 배우고 연습해 보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그럼 남친과 성공적인 대화를 이끌어 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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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진짜어떡해
· 9달 전
통화내용 녹음해서 술 깼을때 같이 들어보고 상습적이어서 상처가 많이된다고 이야기해보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저라면 많이속상할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