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이 중요한 시기에 외모 컴플렉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콤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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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이 중요한 시기에 외모 컴플렉스
커피콩_레벨_아이콘코알라33ab
·9달 전
고2 여자입니다.. 10대 20대 대부분 외모컴플렉스가 있다고들 하지만 저는 정말 못생겼어요.. 평균이하라고 생각하구요 체중은 정상인데 답답한 무쌍에 넓적한 코, 부정교합에 덧니까지 하나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제가 못생겼다는 자각은 항상 있었던 거 같아요 막말로 유치원 때부터요 그때부터 저는 친구들과 사진을 찍으면 유독 커다랗고 못나보이는 제 얼굴이 보여 사진 찍기를 꺼렸습니다. 초등학교 때도 쭉 그랬고요 초6? 중1 막 사춘기에 접어들 때쯤엔 거울을 1초도 보지 않으려고 했어요 지금은 그정돈 아닌데.. 갑자기 거울을 마주치면 요즘도 눈을 피하곤 합니다 항상 거울 봐야지 마음먹고 머리 정리 좀 하고나서 봐요 성형 할 생각은 확실히 있는데 부모님이 대학교 간 후에 해주겠다고 너무 강력하게 말씀하셔서.. 거의 매일매일 성형해야지, 하면 나아질까? 하는 생각을 하고 살아요 가끔씩은 후면카메라로 사진 찍어서 제 얼굴에 펜으로 덧칠을 해가며 성형 후를 상상하기도 하고요.. 수능 끝나고 성형할 생각 밖에 없어요 진짜로. 근데 사실 이게 좀 우습게 들릴 수도 있잖아요 무슨 웹툰도 아니고.. 그런데 아무래도 전 진짜 그 생각만 품고 사는 것 같습니다. 입시 끝나면 눈이랑 코 바로 해야지, 대학교 친구들에겐 절대 지금 이 얼굴 보여주지 말아야지. 중1때까진 정말 거울을 1초도 못 봤다고 했잖아요 근데 사실 그게 마스크 착용 때문에 나아진 것 같기도 합니다. 요즘도 마스크 공부할 때 빼곤 항상 끼고 다니고요 다들 안 쓰니까 저도 안 써도 괜찮을까 하는 마음에 몇 번 빼봤는데 그러니까 거울도 까만 핸드폰 화면도 못 쳐다보겠더라고요. 사람들이 밥 먹자고 할 때마다 기분이 좀 그렇습니다 제 마스크 벗은 얼굴 보여줄 생각에.. 제 나이 또래에 무쌍은 꽤 많다보니 눈까진 그래도 예쁘지 않은 정도로 보인다고 생각하거든요 하관까지 보이면 제 얼굴이 정말 무슨 괴물처럼 보여요..ㅠㅠ 사실 성형을 할 생각이 아주 확실하기 때문에 성형을 할까말까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하나 그런 고민은 없습니다. 제가 한다고 엄청나게 효과를 보진 않더라도 지금보단 낫겠지 하는 생각이라서요. 근데 문제는 학업입니다. 공부 열심히 하고있고 목표도 있고 지금 열심히 달려야 할 시기인데요.. 가끔씩(한 달에 두어번 쯤 되는 거 같아요) 제 얼굴이 눈에 유독 들어오는 날엔 공부가 안 됩니다 제 얼굴을 보고 우울감이 너무 몰려와서요.. 오늘도 그런 날이라 여기에라도 글을 써봐요 진지하게 가족들 볼 때 빼고는 항상 마스크를 쓰고 있어볼까 생각도 하고 있어요 공부에 집중해야 하는데.. 1분이 아까운 상황에 이렇게 이따금 제 외모가 눈에 들어오는 날이면 공부고 뭐고 침울해져서 제 얼굴만 계속 뜯어보고, 편집앱으로 이리저리 고쳐보고, 성형수술 비포애프터 찾아보고 이게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어요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부정교합도 정말 큰 고민인데요 교정과에 가봤더니 이 정도는 수술을 해야한다고 해서.. 부모님께서는 수술을 시켜주겠다는 확답을 안 주세요 위험한 수술이다보니 그러시는 거 같아요.. 비용도 결코 적다고 할 수 없는 규모다보니 입시 끝나자마자 하는 건 포기했구요 찬찬히 나중에 제가 돈 모아서 해볼 생각입니다 근데 이게 항상 신경쓰이긴해서 잘 때마다 입에 테이프를 붙이고 자고, 마스크 벗어야될 때면 의식적으로 턱 집어넣듯이 입을 오므리곤해요 이것도 너무 스트레스입니다.. +주변인들의 반응으로는 초등학교 때 남자애들이 저보고 뭐라고 좀 놀렸던 기억이 있긴해요.. 뒤에서 키득키득 비웃는다던가 살면서 예쁘다는 고사하고 귀엽다는 말 조차도 한 번도 들어본 적 없구요 요즘은 주변에 그러는 친구는 없는데 중학교 땐 다들 지금보단 어리다보니 친한 친구들 중에서도 니 얼굴만 보면 그냥 웃음이 나온다, 진짜 한국적으로 생겼다, 넌 앞머리 내려도 화장 해도 그냥 그럴 거다 등등 하는 얘기 들은적 있구요.. 엄마한테 제 외모 컴플렉스에 대해 털어놓은 적이 있는데 그때 엄마도 속으로 놀라셔서 그랬던건지.. 제가 긴장되는 마음에 저도 모르게 농담조로 해서 그랬던건지 너희 아빠 얼굴볼때부터 첫째 얼굴은 기대 안 했다, 이런 얘길 하면서 웃더라고요 엄마가.. 그때 진짜 정말 상처 많이 받았습니다 깔깔깔 웃으셨거든요 정말로ㅜ 엄마가 절 사랑하는 건 알고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충분히 느껴졌고요 지원도 충분히 해주세요 그런데 그 기억은 정말 지워지질 않네요.. 아빠가 저랑 정말 닮았는데 어릴 때부터 아빠랑 닮았다는 얘길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어릴 땐 그냥 좀 찜찜한 정도였는데이젠 그 얘기 제가 위에서 언급한대로 눈 작고 코 펑퍼짐하고 턱 나왔다로 들리구요..(마스크 쓴 이후로 거의 못 듣긴 했지만 마스크 벗을 때마다, 예를 들어 가족끼리 외식할 때마다 그게 미친듯이 신경이 쓰입니다 제가 여동생이 있는데 걔는 예쁘장하게 생겼거든요 엄마랑 아빠, 동생이랑 앉아있다보면 주문받으러오는 직원 분도 이 집은 엄마랑 동생이 예쁘게 생겼고 첫째랑 아빠가 똑같이 못생겼네.. 할 거 같은 기분이 매번 외식할 때마다 듭니다. 화장은 중학교 때부터 했는데 제가 눈이 너무 작다보니까 화장을 해도 티가 안 나거나.. 그래서 진하게 하면 오히려 더 이상해보인다고 하더라고요.. 그것도 저한텐 너무 상처였습니다 이젠 체념했는데 중학생 땐 화장으로 예뻐질수, 평타는 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었거든요 근데 주변에서 너 아이라인 이상하다, 이런 말을 몇 번 들었습니다 저도 쌍커풀이 있었으면 이상하게 그릴 일도 없었을텐데 싶기도하고.. 어떤 친구는 제가 마스크 벗었을 땐 이상하다고 하다가 마스크 쓰니까 괜찮다더군요 아무리 화장을 잘해봤자 하관이 깨니까 전부 못생겨보이나봐요.. 나름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을까 희망 품고 열심히 한 건데 그래봤자 외모에 신경 무지 쓰는데 화장은 못 하는 못생긴 애..로 보이는 거 같아 속상해요 쓰다보니 이것저것 생각이 나서 속에 쌓여있던 것들까지 여기에라도 써봤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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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김소영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9달 전
스스로를 존중하는 마음
#스트레스
#콤플렉스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상담사 김소영 입니다. 온라인 이지만 이렇게 마카님의 사연을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 사연 요약
고등학교 2학년 학생으로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 때문에 고민이 많으시네요.
🔎 원인 분석
사춘기 시절에는 대부분 자신의 외모에 관심이 많고 또 외모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게중에도 마카님은 좀 더 외모에 대해 걱정이 많으시고 스스로가 판단하기에 못생겼다 라고 느끼고 계시는군요. 진지한 마음이 묻어나는 글이어서 함께 고민도 해보고 염려도 하며 읽어내렸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외모를 보완하고자 메이크업도 익히고 많은 노력을 해오신것 같아요. 또 한편으로는 한참 집중해서 공부해야 할 때에 이런 고민을 하고 에너지를 빼앗기는 것에 대한 고민도 하고 계시는것 같습니다. 마카님의 글은 굉장히 진지하고 자세해서 여러가지 부분에 대해서 구체적인 해결방안에 대해서 함께 고민해 보게 합니다. 외모는 살아가면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지요. 그 부분은 맞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에서는 예쁘다 그렇지 않다 잘생겼다 그렇지 않다가 객관적으로 기준이 있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력이 있다 사람이 멋지다 라는 것은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수 있습니다. 외모가 아무리 멋지더라도 대화를 시작하였는데 말투나 목소리 태도가 엉망이라면 그 사람이 멋져보이지 않을수 있지요. 물론 외모나 키와 같이 내가 평생 노력해도 드라마틱하게 나아지지 않을수도 있는 부분들이 있지만 내면의 힘이나 내가 가진 매력, 말투, 태도, 인성 ,지식에서 오는 것은 얼마든지 개발하고 가꾸어 나갈수 있는 부분입니다. 실제로 나이를 먹고 주변을 둘러보면 멋지게 나이들어 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답니다. 마카님께서도 부족하다 느껴지는 외모를 차차 꾸미고 가꾸어 나가면서 또 다른 부분에서 매력을 찾고 발산하는 사람이 될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상담이 필요하다 느끼실때는 언제든 상담소를 찾아주세요. 마카님의 삶을 응원합니다 !!
커피콩_레벨_아이콘
내공간의자유
· 9달 전
친구. 우리마카님. 일단 성형은 얼굴뼈가 성장이 다 자라난뒤에 해야 가장 확실하기에 의사쌤들은 원칙적으로 20살이후에 하는걸 권장한답니다. 그래서 쌍수정도면 모를까 그외는 무조건 성인이후에 해야 좋아요. 특히 양악이나 윤곽 이런건 말이죠. 그리고 마카님도 말했다시피 위험도, 비용도 만만치 않으니 돈모아서 천천히 할 생각한건 잘생각하셨어요. 교정과에서 수술을 권할정도면 치료적으로도 필요한 부분으로 받아들여졌거든요. 근데 지금 주변에서 외모를 지적하는 소리를 들을때마다 그런상황이 있을때마다 속상하고 억울하고 화도나고 얼굴이 더 신경쓰일텐데 결국 기다려야하죠. 지금 방법은 단하나 쌓일때마다 풀릴만한걸 찾아보세요. 여기다가 이렇게 쓰는것도 좋고요. 현재는 그냥 한귀로 듣고 넘기거나 남들의 외모지적에 속으로 '아 뭐래' 하세요. 어른이든 또래든 아뭐래화법으로 가는거예요. 나는 할만큼했고 앞으로 계획도 짰어요. 근데 주변에선 뭐라뭐라해요. 아뭐래죠. 그들의 말에 큰 의미 두지마세요. 결국 사람들은 크든작든 외모평을 하고 상처받을거란 생각을 안하고 말합니다. 그렇기에 아뭐래하거나 대놓고 응^^그래서 돈모아서 수술하려고. 나 이렇게하면 더 예뻐질거 같지않아. 넌 관심없어? 이렇게 대놓고 미친척 당당히 말하면서 상대 얼굴안부도 물어봐주세요. 속으로만 삭히지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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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한뇌
· 3달 전
오래 전 글이지만 댓글 달아봐요. 일단 오해 없기 위해 제 얘기를 끝까지 들어보세요. 저는 어렸을 때 예쁘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어렸을 땐 마음만 먹으면 배우가 될 수 있다고 스스로 생각할 정도였어요. 제 쪽은 저희 아빠가 잘생겼는데 할머니 말로는 어린 아빠를 데리고 나가면 프랑스인 혼혈이냐고 했대요. (그 당시엔 프랑스인이 뭔가 귀티나고 잘생겼다는 편견이 있었던 듯.) 지금도 본인은 잘생기셨어요. 하지만 아빠는 경상도분이라 항상 말을 조폭같이 심하게 했고, 성격은 평소에는 멀쩡해보이다가도 편집증적이고, 다혈질이고, 편애로서 자기 사랑을 표현하는 사람이었어요. 어렸을 때부터 뻑하면 손부터 나가고 제가 물떠다드리면 여기에 세제탄 거 아니냐고 의심하고 엄마에게 사랑을 표현하고 싶을 때는 저를 따돌리는 아빠에게 상처도 많이 받았는데요.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아빠의 그런 성격이 사실은 대부분 타고난 것이었고 (아빠는 후천적인 교육으로 교화됐어야했는데 그러지 못한 거죠.), 저는 아빠의 얼굴 뿐만 아니라 유전적으로 타고나는 성격까지 닮았었어요. 저도 그걸 인정하기 싫었는데, 의학적으로 가족에게 신체적인 질병뿐아니라 정신병까지도 유전적으로 받을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편집증과 이상한 대화방식과 말투 때문에 어릴 때부터 친구를 만들어도 한달 이상 갈 수 없었고, 다니던 학교에서 문제가 생겨서 전학을 가도 전교에서 따돌림 당했어요. 어딜 가든 한달정도 지나면 제 성격이 특이하고 예민한 거 소문이 나서, 한눈에 부자연스러운게 보여서 아무랑도 어울릴 수 없었어요. (차라리 배우를 했다면 나았을지도 몰라요. 배우였다면 어딘가 특이한 구석이 있어도 배우라서 그런가보다 했을텐데) 근데 저는 또 타고나길 외향적이라서, 친구와 교우할 수 없다는 게 너무 힘들었고 15년 넘게 지금까지도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어요. 가족들과도 친구들과도 행복하지 않은 삶을 20여년 살아오다보니 긴장하면 이를 꽉 깨무는 습관이 생겨서 원래 갸름하던 턱이 사각턱이 되었고요, 불면증이 너무 심해 면역력에 문제가 생겼는지 피부가 푸석해지다 못해 반 나절이라도 로션바르는 것을 깜빡하면 유분끼있는 피부쪽의 피부껍질이 떨어져나가는 병명도 치료방법도 알 수 없는 피부병도 앓고 있어요. 손톱은 너무 물어 뜯어 짧아졌고, 불면증 심하니 다크서클도 내려오고, 잠을 못 자 간이 안 좋아지니 황달도 생기고, 키도 안 컷고, 체중은 약간 과체중 정도인데 잠을 못 자니 항상 얼굴이 붓고 이상한 윤기가 흘러서 꼭 성형 실패한 사람의 살처럼 얼굴살이 축 늘어졌답니다. 저희 아빠는 제 얼굴을 보고 어릴 땐 예뻤는데 왜 그렇게 됐냐고, 밤에 핸드폰을 너무 많이 해서 그렇다고 핀잔주세요. 엄마는 내가 예쁘게 낳아줬는데 니 얼굴을 니가 망쳤다고 심심치않게 말씀하세요. 사실 저는 그냥 타고난 대로 산 게 전부인데도요. 저는 이런 제 얼굴이 싫고 되돌리고 싶지만, 되돌릴 수가 없어요. 성형을 할 수도 없어요. 성형해봤자 불면증도 편집증도 사라지지도 않고 피부병도 인간관계도 그대로일테니까요. 사실 그런 것보다도 가족이 절 너무 괴롭게 해서 항상 그 생각이 머리속을 떠나지 않아요. 얼굴에 집착하는 건, 반대로 말하면 얼굴말고는 평탄한 삶을 살고있다는 뜻일지도 몰라요. 그러니까 공부해야할 때 얼굴을 너무 고민하지 마세요. 상담사분 말대로 내면의 아름다움이 훨씬 더 중요해요. 그건 변하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