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너무 허하고 어디에도 잘 속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소외감|회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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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너무 허하고 어디에도 잘 속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backtothefu12
·10달 전
어릴때 어머니가 집을 나가셔서 아버지가 절 키우셨는데 집에 거의 안들어오셔서 제가 기본적인 가장교육 같은 걸 잘 못배웠었습니다. 그것때문에 초등학교에서 안좋은 일도 많았어서 중학교때까지만 해도 친구 만드는게 많이 어렵고 그랬었거든요.. 고등학교 올라오고 나서부터는 괜찮아졌다고 생각했었는데 문득 저는 어디에도 껴있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제 나름대로 이 관계에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그 사람의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제가 되지 못하더라고요. 단체생활을 할때 종종 소외될때도 많고, 그냥 무의식중에 제가 벽을 치나 싶기도 하고.. 그럴때면 초등학생때 기억이 나서 숨이 가빠지고 몸이 너무 가려워요. 그냥 한 없이 우울감에 빠져서 아무것도 못하겠고 하기 싫어집니다. 그냥 문득 인간관계에 회의감이 들어요. 제게 중요하지 않은 사람들을 아득바득 붙잡고선 힘들다고 찡찡대는 꼴이 너무 우스워서 저도 다 놓아버리고 싶은데 사람 맘이 그렇게 쉽지가 않네요ㅋㅋ 요즘엔 다 훌훌 버리고 아무도 없는 어딘가로 가버리고 싶어요.. 모든 근심 걱정들에서 벗어나서 그냥 자유롭게 살고싶고 그래요. 조금이라도 생각을 멈추면 금방 우울해져서 어떻게든 생각이 끊기지 않게 하려 하는데 그래도 또 금방 우울해집니다 그냥 제가 어떻게 하던간에 결국 감정의 종착역은 우울이에요. 차라리 약이라도 먹으면 이 답답한 감정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심장이 너무 괴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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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이혜승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10달 전
상처 받은 마카님 자신에게 위로가 되어 주세요.
#우울
#불안
#트라우마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이혜승 상담사입니다.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 사연 요약
어릴 때 어머님은 가출하셨고 아버님이 양육하셨지만 부재중이신 적이 많았나 봅니다. 초등 중등 때까지 친구 관계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고등부터는 나름 노력하셔서 괜찮아졌다고 생각했으나 문득 문득 소외감이 느껴질 때가 많이 있으신가 보네요. 다 털어 버리고 사람들 관계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고 싶지만 어릴 때가 생각나면 다시 우울감에 빠져 버려 너무 힘들어 하시는 것 같아요.
🔎 원인 분석
마카님.. 맞아요.. 사람에게 있어 어릴 때 부모와의 안정적인 애착 관계 형성은 상당히 중요하죠. 가족 안에서 충분히 사랑 받는다고 느끼고 안정감을 느껴야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사회에 소속이 되었을 때 충분한 소속감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그렇지 않을 때는 내가 하는 만큼 사람들로부터 인정 받거나 대우 받지 못한다는 느낌과 함께, 소속 되고 싶어도 소속 되지 못하는 묘한 소외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런 것을 '사회적 소외감'이라고 하는데요, 이것과 동시에 '내적 소외감'을 느끼게 되면 이 모든 원인이 나에게 있다고 자책하거나 자신감이 바닥으로 추락하기도 합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 이 모든 것들은 마카님이 마카님 자신에게 베풀어 주시고 사랑을 주시지 않으면 채워지지 않습니다. 부모에게서 받았어야 하는 건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어린 시절로 돌아갈 수 없다면 마카님이 마카님 마음의 좋은 부모님이 되어 주셔야 해요. 내가 안정적인 가정에서 안정적인 교육을 받고 컸다면 어떻게 했을지, 그리고 내가 부모님에게서 받고 싶은 좋은 말씀과 사랑은 어떤 것인지를 잘 돌아 보세요. 사람들과의 관계가 물론 중요하고 사람들에게서 채워지는 부분도 물론 있지만, 스스로 자기 자신이 채워지지 않는다면 사람들과의 관계는 쉽게 지치고 회의감을 느끼게 됩니다. 내 마음 안에서 울고 있는 내 자신에게 좋은 부모가 된다고 생각하시고 마카님 자신을 잘 위로 해 주셨으면 합니다.
짧은 글만으로 조언을 드리려니 한계가 있네요. 상담에서는 마카님의 어려움을 충분히 들어 드리고 함께 좀 더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찾아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건강하세요 마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