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준비 중 남친이 파혼을 원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상담|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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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준비 중 남친이 파혼을 원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dovely1019
·9달 전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12월 예식을 앞두고 있습니다. 연애기간은 4년 8개월 됐습니다. 웨딩촬영 일주일 전 남자친구의 일방적인 이별 통보를 받았어요. 이별 통보 전날에도 카톡으로 같이 대화도 하고 애정표현도 했었는데.. 갑자기 다음날 장문의 카톡으로 결혼 못 하겠다고 연락 왔어요. 저는 이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해서 엉엉 울며 매달렸고요. 우선 웨딩촬영은 한 달 정도 미뤘습니다. 그 이후 남자친구가 본인이 오프라인 상담을 받아보면서 노력해 보겠다 해서 그것만 믿고 있었는데.. 3주가 지난 어제, 먼저 만나자고 하길래 긍정적인 방향으로 마음을 다잡았구나 생각했는데.. 본인은 절대 마음이 바뀌지 않을 거라면서 결혼 준비하는 과정 때문에 공황 초기 증상이 생겼대요. 상담할 때도 그런 마음이면 결혼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씀하셨다네요.. 남자친구가 상담사분께 그런 말을 들어서 그런지 더욱 본인의 생각이 확고해진 거 같아 보였어요. 그리곤 제가 덤덤하게 받아들일 거라 생각해서 다시 얘기한 거래요. 그러면서 잘 생각해보라고 하네요. 본래 이전부터 남자친구가 비혼주의를 강조해왔는데 오래 만나게 되면서 저희 측 집안에서 결혼 얘기를 먼저 꺼냈습니다. 그리고 남자친구도 결혼 준비하는 중 잘 따라와 줬고 제가 금전적인 부분으로 걱정할 때 먼저 들어갈 비용을 계산하면서 충분히 결혼할 수 있다고 하며 이게 우리의 첫 가족회의라면서 저를 다독여줬고 미래 아이 얘기를 꺼내면서 장난도 치고 했습니다. 늘 사랑한다 보고 싶다 얘기하던 사람이었는데 상견례까지 마친 상황에서 결혼을 못 하겠다고 하니 저는 매우 혼란스럽습니다. 남자친구 말로는 상견례 이후 부담감이 더욱 심해졌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과 금전적인 부분이 너무나도 부담이 크다는 건데 제가 책임은 함께 나누는 거고 금전적인 부분은 함께 갚아가면 되는 거라고 설득을 해봐도 본인은 결혼 자체가 싫다고 하네요. 저는 남자친구가 좋아서 함께 미래를 만들어갈 생각으로 결혼을 원했던 거였고, 결혼 안 하고 연애만 하는 게 좋다고 한다면 연애만 할 생각도 하고 있는데.. 저도 제 마음을 잘 모르겠어요.. 아직 좋아하는 마음이 커서 이별한다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프고 무섭고 두렵고 그래요. 저 어째야 하죠..? 그리고 공황 초기 증상인 남자친구한테는 어떻게 대하고 무슨 말을 해주는 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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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이재규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9달 전
이별한다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프고 무섭고 두렵고 그래요.
#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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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상담사 이재규입니다. 결혼 준비 과정에서 파혼을 원하는 남친으로 인해서 당황스럽고 걱정이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 사연 요약
4년 이상을 사귀고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남친의 갑작스러운 이별 통보에 많이 당황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친분은 상담을 받고 공황장애 초기라는 진단을 받고, 그 진단으로 자신의 결정을 더 확고하게 통보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당황스럽고, 남친 분을 도와줄 수 있는 걱정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 원인 분석
. 남친 분이 바로 상담을 받고 회피하는 과정으로 이해할 때 남친분은 심리적인 어려움이 결혼 과정에서 생겼 다기 보다는 이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 오랜 기간 심리적 어려움이 있어서, 회피하는 모습으로 자신을 방어한 것으로 보이고 결혼에 대한 감정이 변했지만, 여전히 불안관련 처리 방법은 회피 반응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 자신에 대한 노출에 대한 두려움이나 자존감의 저하가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 대처 방향 제시
* 마카님의 감정을 솔직하게 이야기 해보는 것입니다. 결혼과 관계없이 사귈 수 있다는 것을 말해보는 것을 해보는 것입니다. * 남친의 회피 반응은 쉽게 방어를 벗어 나기를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마카님께서 결혼을 원하신다면 자신의 미래와 현재의 남친의 삶의 대한 자세을 겹쳐서 생각해 보시면 마음을 결정하는 과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당황 스러운 감정을 공감하고 처리하는 과정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byonie
· 9달 전
저도 딱 연애한지 4년 8개월 정도 되었고, 남자친구와 결혼 얘기를 자주 하는 입장에서 읽어보았는데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읽다 보니, 유명 뷰티 유튜버인데 파혼까지 갈 뻔 했다가 결혼을 한번 미루고 결국 지금은 결혼해서 잘 지내고 계신 분이 생각났어요. 일단은 글쓴분 남자친구분만 상담을 받아 본 상황이니, 두 분이 같이 커플 상담을 꼭 받아보시기를 바라요. 꼭이요!! 남자친구랑 갈등이 있을 때마다 저는 그 무엇보다도 남자친구가 가장 소중하다는 생각을 의식적으로 계속 해요. 그게 사실이기도 하고, 괜히 다른 이유들로 이 사람을 잃지 않고 싶은 마음이 커서요. 제가 이해한 게 맞다면 글쓴분도 결혼 자체에 욕심이 있는 게 아니라 그냥 남자친구분과 함께 하고 싶은 것인데, 글쓴분 집안으로 인해 결혼 준비를 반강제로(?) 하게 된 것 같습니다. 남자친구분도 처음엔 잘 따르다가 안그래도 비혼주의셨던지라 메리지 블루가 심하게 온 게 아닌가 싶고요. 아직 본격적으로 결혼을 준비하고 있지 않은 저도 가끔씩 결혼에 대해서 숨이 턱 막히는 듯한 기분이 들 때가 있어서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워낙 중요한 문제니까요.. 무조건 이 사람과 남은 평생을 함께해야만 해, 라는 확신이 있다면, 일단은 양가를 설득해서 결혼을 미루거나 없던 일로 하는 게 어떨까요? 절대 쉽지는 않겠지만 사실 결혼 자체를 하느냐 마느냐, 언제 하느냐 보다도 훨씬 중요한 건 일단 내 짝을 만나는 거잖아요. 글쓴분은 그 짝을 찾으신 거고요. 저는 예전에는 막연히 '부모님이 반대하시는 결혼은 하지 말아야겠다' 생각했었는데, 막상 완벽한 제 짝을 만나고 나니까 '반대를 무릅쓰고라도 결혼해야지' 이렇게 마음이 바뀌더라고요. 글쓴분도 다른 누구보다도 글쓴분이 행복하실 수 있는 길을 가셨으면 좋겠어요. 나중에 후회하거나 다른 사람들을 원망하지 않도록요. 물론 그러려면 상대에 대한 그만큼의 확신이 필요하겠죠. 저도 '이 사람이랑 결혼해야지'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이 사람과 결혼해도 될까' '나는 어떤 사람인가' 끊임없이 고민하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이를 꼭 낳겠다! 가 아니라면 결혼이 당장 급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를 낳을 계획이라면 당장 내일 결혼하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듯이 빠를수록 좋겠지만요. 그래서 자녀계획에 대해서도 더 진지한 대화를 나눌 기회가 필요할 것 같아요. 아니면.. 마음이 많이 힘들더라도, 이번 일을 계기로 관계를 정리하고 결혼 가치관이 잘 맞는 다른 인연을 찾아 나설 수도 있을 거예요. 다양한 선택지와 합의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쓴분께서도 무엇이 더 소중한 가치인지 잘 고민해보시고 결정 내리시길 바랍니다.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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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vely1019 (글쓴이)
· 9달 전
새벽에 한숨도 못 자고 답답한 마음에 뒤척이면서 작성한 글인데.. 너무나도 진심을 다해서 답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보는데 자꾸 눈물이 나네요. 저도 제가 원하는 방향이 뭔지 마음을 많이 되돌아봐야겠어요. 답글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