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에 화가 가득한데 어떡하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육아]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마음속에 화가 가득한데 어떡하죠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10달 전
4살 아이와 6개월 아기를 키우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인내심은 바닥이고 매일 소리지르고 혼내고 다음은 자책하고 미안해서 울고 그다음날은 또 화내고.. 무한 반복을 하며 사는 이유를 잃어가고 있어요 양가 부모님은 다른 지역에 사시고 남편은 정말 많이 도와주려고 노력도 하지만 평소 바빠서 어찌하지 못하는 상황이 많구.. 하다보니 혼자 육아를 하는데 밥 안먹는 아이 붙잡고 이성을 잃는 제 자신을 볼때마다 그냥 이렇게 애잡고 남편한테도 화내고 친정엄마한테는 이렇게 짜증내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일바엔 죽는게 낫지 않을까 이생각을 수도없이 합니다. 너무 화가나서 참기가 어려워 손톱으로 살을 피나게 뜯어냈어요. 이런 제 모습을 보는것 또한 힘들어요. 더 제가 별로인 사람으로 느껴지는건 이런 별로인 인성을 갖게한 건 부모님탓, 환경탓이라고 생각하며 화를 더 돋궈요. 눈치보며 자라서 이런거다. 매일 혼나고 자라서 이런거다. 등 끝도없이 남 핑계대고 그게 다 맞다고 생각해요. 생각은 다 남탓이다 하면서 제 자신이 왜또 이렇게 싫은지. 저의 별로였던 유년시절땨뮨에 제 아이들한테 화를 내는거같아요. 남편과도 사이가 썩 좋지않구.. 이핑계저핑계대며 나약하게 살고 있는 제가 너무 싫어요. 육아휴직중이라 자기계발이라도 하면 자존감 높아질까싶어 책도 다 샀는데 책상에 앉으면 울고 하는 아이가 있어서 들여다보지도 못해요. 육아에 걸쳐 복직한 후에도 제 삶에대해 자신이 없어요 잘했던게 있었나 싶어요.
강박우울불안분노조절의욕없음두통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전문답변 1, 댓글 3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이혜승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10달 전
잠시라도 마카님만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산후우울
#육아우울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이혜승 상담사입니다.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 사연 요약
4세와 6개월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엄마이시군요. 4세는 한창 자기주장이 생겨 말도 잘 안 듣고 떼도 쓰고 말 대답도 할 때이고^^, 6개월 아기는 잘 먹고 잘 자 주기만 해도 바랄 게 없겠지만 아마 그렇지도 않은가 봅니다. 부모님들도 육아를 도와 주실 수 없는 상황이시고 남편 분은 바쁘시고... 아직 몸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을 텐데 정말 하루하루 너무나도 버겁게 육아를 하고 계심이 느껴지네요. 그나마 짬내어 마음이라도 쉴 수 있으면 좋겠건만 유년 시절의 기억들이 떠오르면서 부모님에 대한 원망, 자신에 대한 자괴감 등으로 무척 힘겨운 날들을 보내고 계신 것 같아 정말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 원인 분석
아마도 이 화는 마카님의 어린 시절부터 해결되어 오지 못한 문제에서 기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그런 문제들을 한 두 가지 씩 가지고 살아 오는데, 성장하면서 잘 해소가 되기도 하고 해소되지 않은 채 응어리가 진 채로 어른이 되기도 하죠. 물론 현재의 환경이 좋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상황에서는 다 해소되었고 괜찮아졌다고 생각하며 살기도 하지만, 극도의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면 고구마 뿌리가 달려 올라오듯 묵은 감정들과 기억들이 함께 따라 올라와 힘든 상황을 더욱 힘들게 만들기도 합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 그건 마카님 잘못이 아니예요. 마카님의 인성이 안 좋아서 남 탓만 하며 나약하게 사는 것이 아닙니다. 너무 큰 스트레스 상황에서 피할 수도 벗어날 수도 없는 상황이 닥치니 무언가를 탓하는 마음이 생기곤 하는데, 그게 내 탓인 것도 같고 그렇게 만든 부모님 탓인 것도 같고.. 이 모든 것들 다 그러실 수 있는 겁니다. 다만 염려가 되는 것은, 마카님이 이런 자신을 혐오해서 자해 행동도 하시고 또 잠시 쉴 수 있는 시간에도 자기 계발을 하지 않는 자신을 혐오하며, 늘 100미터 달리기를 하는 마음으로 1분 1초를 살아 가시는 것 같아 걱정이 되네요. 글에 나와 있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큰 아이는 어린이집을 보내시고 아기는 도우미의 도움을 좀 받아 보시면 어떨까요? 물론 그런다고 해서 엄마가 완전히 쉴 수는 없겠습니다만, 어차피 육아휴직하는 기간은 정해져 있고 그 기간 동안 벗어날 수 없다면 잠시 잠깐 틈나는 대로 잠을 자거나 맛있는 것을 먹거나 잠시 산책을 하거나 까페에 나가 찬 한 잔을 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에너지를 쪼개서라도 충전시켜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마카님.. 상담을 통해 이 묵은 감정들을 조금씩 털어 내시어 어린 시절 해소되지 못했던 감정들을 건강하게 표출하시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육아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감이 심한 것 같다면 정신의학과 도움도 권유 드립니다. 건강하세요 마카님~
커피콩_레벨_아이콘
pacific
· 10달 전
많이 지치셨나봐요 시터님 고용하시는 건 어떨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까비야사랑해
· 10달 전
4실 아이 어린이집 유치원 보내시나요? 안보내고 계시다면 보내세요 그리고 어린이집가있는동안 둘째와 시간을 보내시고 어머니도 조금 쉬시면서 어머니 자신도 돌보시구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1004Q
· 10달 전
두 아이 케어 하시려면 많이 힘드시겠어요ᆢ 일단 휴식이 필요해 보입니다ㆍ 시터분 고용하시던지 어린이집 보내던지 하셔야겠어요ㆍ 어린 아기들도 어린이집에서 보육합니다ㆍ 아침부터 4시까지 어린이집 보내고 그 시간동안 상담도 받아보시고 자신을 위한 시간으로 쓰시면 도움이 많이 될듯 합니다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