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후 상실감, 고민을 털어놓을 사람의 부재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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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후 상실감, 고민을 털어놓을 사람의 부재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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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달 전
현재 군복무를 열심히 하고 있는 군인입니다. 군대 오기 1년 전부터 사귀고 있던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군대에 와서 일에 치이고 사람들에 치이다 보니 많이 주춤하게 되고, 마음에 여유가 없어져 연락에 소홀해 지다가 자연스레 헤어지게 된지 수 개월이 지났네요. 그 상대방에 대해선 어느 정도 잊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연애 때의 행복했던 때, 그 추억과 긍정적인 감정들이 지금의 힘든 생활과 대조되어 지속적으로 저를 괴롭힙니다. 특히 자기 전, 감정이 속부터 치밀어 오를 때 요즘 심하게 잠을 설칠 때가 많습니다. 저 같은 경우가 많은 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사람에 대한 사랑 때문에 아프다는 생각보단 당연하게 가지고 있던, 내가 할 수 있던 것(속마음을 당연하듯 털어놓거나, 상대방의 고민을 들어주며 이어지는 마음이 드는 것, 연인이기에 나눌 수 있는 것 등등)들이 사라졌다는 점에서 상실감이 크게 다가옵니다. 처음 실연했을 때에는 이별이 원래 아프다는 것쯤은 알고 있었고, 최대한 다른 행복한 것들을 찾아보려고 노력하면 잊혀질 거라 생각해서 혼자 버텨왔지만 100일이 넘게 지난 지금도 아파하고 있는 절 보니 언제 나아질 지 조차 불확실해서 불안하기까지도 합니다. 심지어 그 상대방이 제 친구들과도 친밀하게 얽혀있기 때문에 제 마음을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친구에게도 그 관계에 지장이 생길 까봐(그 친구와 상대방과의 관계) 친구가 그리 많지 않은 저에겐 혼자 끙끙 앓고, 꽤 남은 군생활을 어떻게 버틸 수 있을 지 걱정이 됩니다. 군대 상담관의 도움을 받을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다른 전우들의 얘기를 들었을 때 그다지 도움이 안되고, 좋지 않은 상담관이라는 얘기를 듣기도 했고, 괜히 상담실을 들락거려 다른 사람에게 안좋은 이미지가 굳혀질까봐 걱정되고, 그렇다고 군대 안에서 진중하게 다른 상담을 받으려고 해봐도 무언가 애매한듯 해 여기에 글을 올려봅니다. 어떻게 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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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박진희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10달 전
혼자서 끙끙 앓지 말고 누군가와 함께 속마음을 나눠 보세요.
#이별
#상실감
#불면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카페 상담사 박진희입니다. 오늘도 고생하셨습니다! 우선 뙤약볕 아래에서 묵묵히 나라를 위해 헌신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사연 요약
군 생활에 적응하고 동기 및 선후임과 간부들과의 관계에 신경 쓰다 보니 마음에 여유가 없어 연락에 소홀해졌고 결국 약 1년 간 사귄 애인과 결별하게 되었고 그로부터 수 개월이 지나 전 연인에 대한 생각은 희미해진 것 같네요. 현재 생활이 고달프고 힘들다 보니 행복한 추억들, 좋은 감정들이 새록 새록 떠오르시는 것 같습니다. 특히, 모두가 잠든 고요한 밤에 혼자만의 생각에 젖어 꼬리를 무는 생각들로 인해 잠에 쉽게 들지 못하고 설치는 일이 잦으신 것 같습니다. 전 연인에 대한 미련과 애정이 남았다기 보다는 속마음을 공유할 고민 상대, 마음을 나누는 파트너가 없다는 사실이 마카님을 괴롭게 만드는 것 같네요. 전 연인이 마카님의 친한 친구들과도 친밀한 관계여서 친구에게 털어 놓기도 조심스럽기도 하고요.
🔎 원인 분석
어느 지역, 어떤 보직인지 알 수 없지만 힘들고 지치는 군 생활이 지속되다 보니 사람이 그리워진 게 아닐까 싶네요. 수 개월이 지났다면 현재 상병이나 병장이 되셨을까요? 마카님에게는 '속마음을 공유할 수 있는 존재'가 있다는 게 삶에 있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것 같습니다. '소통'의 욕구도 있으시고요. 아마 군대에서도 내 마음을 맘 편히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 없다 보니 마인드카페에 글을 남겨주신 게 아닐까 싶네요. 가족이나 절친에게 마음을 솔직히 털어 놓아도 괜찮습니다. 전 연인을 비방 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현재 내 힘든 마음이나 고민들을 친구에게 털어놓음으로써 지지와 격려, 위로를 받고 싶은 마음일테니까요. 그리고 그만큼의 신뢰 관계가 있다면 그 친구도 서로의 관계를 불편하게 만드는 일은 없을 겁니다. 노파심에 예방 차원에서 '이건 내 마음을 그냥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지 00의 이미지나 00와 너의 관계를 망치고 싶지 않아.' '그냥 내 마음이 그렇다는 거야.'라고 의도를 설명해 줘도 괜찮지요. 또 팩트는 전 연인과 친구들은 나와 상관 없는 그들의 관계이고 단지 00와 마카님은 전에 사귀었던 사이였다는 거죠. 그래서 혼자 끙끙 앓지 말고 마카님과 친구 관계에서 나눌 수 있는 부분은 충분히 나누셔도 괜찮아요.
💡 대처 방향 제시
상실로 인해 슬픔, 분노, 상심 등 다양한 감정들이 일어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이러한 감정을 수용하고 머물러 보세요. 건강한 식생활, 충분한 휴식, 운동 및 취미에 시간을 할애하면서 자신에게 집중하고 자기 존중과 자기 사랑을 실천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새로운 관심사를 찾거나 목표를 세워 자신의 삶에 새로운 의미와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별은 어렵고 아픈 과정이지만, 이를 통해 보다 성숙한 사랑을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기도 합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스스로를 위로하고 자기 돌봄을 통해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성장하실 수 있을 거라 믿어요. 불면증의 원인은 스트레스, 불안, 우울증, 수면 무호흡증, 약물, 질병, 환경적 요인 등 다양해요. 일시적인 불면증의 경우는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으로 호전될 수 있습니다. 생활습관 개선에는 규칙적인 수면 시간, 편안한 수면 환경, 적당한 운동(취침 3시간 전은 피하기), 카페인과 알코올 섭취 제한, 스트레스 관리 등이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운동, 명상, 요가, 음악 감상, 자연과 교감 하기 등이 도움이 됩니다. 만성적인 불면증의 경우는 약물 치료, 행동 수정 치료, 심리 치료 등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사연에 대한 답변이 충분하셨는지 모르겠네요. 아무래도 제한적인 정보로 추측하다 보니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데일리마인드(스트레스 편), 텍스트 상담(채팅), 보이스 상담(전화)을 활용하시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마카님의 삶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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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eran2
· 10달 전
비슷한 경험을 겪은 동기들이나 친구들에게 조금씩조금씩 나누어서 힘든 이야기를 나눠보시는걸 추천드려요 정말 많은것을 서로 나누던 한 사람과의 깊은 관계가 깨졌을때는 그걸 대체할 한 사람을 찾아 크게 의지하는것 보단 자잘자잘하게 가벼운듯 속상한 일들 조금씩 서로 들어주는 여러 거리감이 있는 관계를 만들어보는게 도움이 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