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가해자입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성추행|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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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가해자입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고마워늘
·일 년 전
안녕하세요. 참고로 저는 여자입니다. 지금은 잘 기억이 나진 않지만 어린 시절에 한 초등학생 4학년에서 6학년 쯤에 저는 성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고 음란물을 보는 등 잘못된 방법으로 성에 대한 관념을 만들었습니다.. 자주 찾아봤고, 영상의 수위도 점점 높아졌었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저는 충동적으로 3살 어린 초등학생인 자고있는 남동생의 중요신체부위를 만진 적이 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미친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족 아무도 모르고 동생도 모르는 일입니다.. 이 고민을 주변 사람들한테는 당연히 털어놓을수도 없고.. 죄책감은 자꾸 들고 정말 죽고싶습니다... 그래서 어린시절의 저를 생각하면 자꾸 그 일이 생각나고 어린 동생에게 자꾸 미안합니다.. 지금은 음란물에 대해 전혀 시청하지 않고 있고, 성추행,성폭행 관련 뉴스를 보면 가해자들한테 화가나고 치가 떨리는 사람입니다.. 근데 최근에 종종 저도 그 사람들과 다를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고.. 사과를 해도 받아줄 사람도 없고.. 지금 이제 와서 말하면 오히려 동생이 충격받거나 상처 받을까봐 조심스러워 집니다... 이런 경우는 어떡하나요.. 그때..너무 철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행동을 했던 제 자신에게 자꾸 화가나는데.. 한편으로는 여전히 그때와 변하지 않았을까봐 자꾸 두려운 마음이 듭니다.. 지금도 제가 죄책감 없앨려고 이러는 것같아 두렵습니다... 저도 이감정을 잘 모르겠네요.. 다만 그때 일은 확실히 잘못됬다고 인지하고 있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근데 지금도 계속 혼란스럽습니다..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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쫑아찌잉
· 일 년 전
어릴 때는 호기심으로 인해 실수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너무 죄책감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성도 처음 접하는 거였기에 호기심이 왕성한 게 당연합니다 하지만 성폭행으로 번지지 않은 게 쓴이님의 현명함도 있었다고 생각이 드네요 다음부터 그런 일없도록 하면 되는 것이고 이미 반성도 많이 하고 뉘우치신 거 같습니다 이런 글을 썼다는 건 자기가 잘못된 건 맞지만 공감을 바라셨던 것 같네요 힘드시면 책이나 산책 운동 등 여가생활을 하여 기분을 풀어주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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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보스차
· 일 년 전
어리다는 이유로 모든 일에 면죄부를 줄 수는 없는 일이지만.. 어리고 철없을 때의 생각과 행동이 지금의 우리를 정의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해요. 저도 완전 같지는 않지만 약간 비슷한 고민을 한 적이 있어서 공유할까 해요. 제가 정말 어릴 때 (약 5~6세로 추정) 엄마가 우는 모습을 처음으로 봤어요. 놀라서 왜 우냐고 물었는데 엄마 회사에 어떤 나쁜 사람이 엄마를 힘들게 했다고 하셨어요. 그때 제가 진지하게 뭐라고 대답했는지 아세요? “그럼 우리가 내일 칼을 들고 가서 그 사람을 죽여요“라고…… 엄마가 놀라시면서 그러면 우리가 훨씬 더 나쁜 사람이 되는 거라고 말씀하셨죠. 그때 엄마가 엄청 놀라셔서 그랬는지 상황이 아주 생생하게 기억나요. 너무 잔인한 말이다 보니 저도 크고 나서 그 일이 떠올랐을 때 나 혹시 싸이코패스인 걸까 하고 괴로웠었어요. 그치만 아무리 생각해도 잔인한 생각/발언을 한 건 인생에서 딱 그때뿐이었고, 살인은 커녕 남에게 아주 작은 피해나 상처도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성인으로 자랐기에… 하나의 어릴 적 에피소드로 인해 내가 아는 공감능력 있고 선량함을 가치 있게 여기는 나를 의심하거나 부정할 필요는 없다고 결론 내렸어요. 일단 동생조차 모른다면 정신적 트라우마 등 실질적 피해를 입은 사람이 없는 상황이기도 하니까 너무걱정하시진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