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 동물이 햄찌별로 갔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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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 동물이 햄찌별로 갔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툽깅모아깅
·일 년 전
2달 전 3월 26일에 햄스터가 갑작스럽게 제 곁을 떠났어요 제 곁을 떠난 후 일주일 동안 새벽마다 눈물이 흐르길래 울었고 햄스터가 있던 집을 보며 울었고 쳇바퀴 소리가 들리지 않아, 울었었어요 그리고 이제 달마다 26일이 오기 일주일 전 부터 무기력 해지고 잠이 쏟아지고 힘들고 지쳐요 별 것도 아닌데 말이죠 지금 강아지 2마리 키우고 있는데 이 아이들도 혹여나 갑자기 떠날 것 같은 마음에 없던 서러움 슬픔이 다 생기고 눈물도 더 많아졌어요 예전에도 죽음이란게 정말 무서워서 자주 울고 했는데 지금 다시 죽음이란 것, 이별이란 것이 두렵고 무서워서 너무 힘들어요 아직 햄스터 사료 집 모래 다 못 버렸어요 버리기엔 너무 그립고 보고싶을 것 같고 안 버리기엔 제가 너무 힘들 것 같아요 그리고 스트레스 받거나 슬플때마다 가슴 쪽에 통증이 와요 병원 가면 이상 없다고 해요 어떡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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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정광희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일 년 전
이별의 슬픔을 계속해서 안고 가기보다는, 그동안 함께했던 즐거운 순간들을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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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전문 상담사 정광희입니다.
📖 사연 요약
2달 전, 마카님과 긴 시간을 보냈던 햄스터가 갑작스럽게 무지개다리를 건넜군요. 엄청난 상실감과 슬픔을 느끼셨을 것 같아요… 햄스터를 보낸 지 2달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26일이 다가오기 일주일 전부터 부정적인 감정들을 계속해서 경험하시는 것 같습니다. 아직도 햄스터를 키웠을 때의 사료, 모래, 집 등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으시군요…
🔎 원인 분석
긴 시간을 함께하고 가족과 같았던 반려동물을 떠내 보내는 것은 굉장히 힘들고, 괴롭고, 슬픈 일입니다. 그 어떤 말로도 마카님의 힘든 마음을 온전히 다 표현할 수 없을 거예요… 반려동물이 무지개 다리를 건넌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사람에게 커다란 정서적 충격을 주는 사건입니다. 그러나 마카님께서는 본래부터 죽음에 대해 불안하고 두려워했던 마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어떤 배경에서 생겨난 두려움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러한 마카님의 성향이 햄스터가 무지개다리를 건넌 상황을 더더욱 두렵고, 불안한 사건으로 지각하게 만든 것 같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어떤 형태로든 누군가와 이별하였을 때는 필연적으로 상실감을 경험하게 됩니다. 나에게 소중한 대상일수록 더욱 큰 상실감을 경험하지요. 이러한 상실감은 다양한 부정적 감정을 유발하지만, 이는 무척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충분히 슬퍼하고, 떠나간 대상에 대해 애도할 시간이 필요해요.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우울감이 나아지지 않거나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이는 가벼이 넘길 문제는 아닙니다. 우울증이나 다른 정신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에요. 가장 먼저 마카님께 제안해 드리고 싶은 건, 믿을만한 사람에게 지금의 힘든 마음을 털어놓고 이야기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스트레스로 인해 흉통과 같은 신체화 증상을 경험하고 있다는 것은, 현재 경험하고 있는 스트레스가 결코 가벼운 스트레스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해요. 만약 주변에 이야기를 털어놓을 만한 사람이 없다면, 같은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찾으셔서 지금의 아픔을 나눠보셨으면 좋겠어요. 직접 만나는 게 어렵다면, 온라인상에서 검색을 통해 충분히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펫로스 증후군을 겪는 사람들끼리 모여(ex: 펫로스 증후군 모임) 자신의 아픔을 털어놓으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지금의 스트레스가 완화될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으시며, 몸과 마음을 치료받으시길 권장하고 싶습니다. 꼭 혼자서 이겨낼 필요가 없다는 걸 강조하고 싶어요… 궁극적으로는 마카님께서 건강한 애도의 기간을 거쳐 현재의 상황을 수용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아직은 마카님께서는 햄스터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는 사실에 대해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으로 보여요… 현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마카님의 마음은 충분히 공감되지만, 애석하게도 삶과 죽음은 사람이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에요… 위에 말씀드린 방법 등을 통해 마카님의 마음을 추스르신 후, 너무 긴 시간 마카님께서 아파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슬픔보다는 그동안 햄스터와 함께했던 추억, 기쁨, 즐거운 순간들을 마음 깊이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부디 지금의 고통이 줄어들고, 마카님께서 더욱 편안한 삶을 사시기를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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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tnp
· 일 년 전
제가 감히 말을 얹긴 어렵지만 반려동물또한 소중한 가족이고, 곁을 떠난다면 크나큰 상실감과 우울감이 드는 건 당연할 거예요. 펫로스 증후군이라고 아시나요? 저는 전문가가 아니기에 어떻다 하고 말씀을 드리긴 어렵지만... 한번 이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시는 건 어떨까 싶어요. 혹시 도움이 될만한 곳이나 정보가 있거나, 일에 대해 공감을 나누거나 털어놓는 것이 도움이 될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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툽깅모아깅 (글쓴이)
· 일 년 전
@cttnp 감사합니다 이런 긴 글 읽고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해요 펫로스 증후군이 2달 이상 가기도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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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하리밍il
· 일 년 전
@툽깅모아깅 펫로스 증후군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2달 이상 갈수도 있어요 겪어봐서 잘 압니다 하지만 계속 그 상처를 안고 사는것 보다는 그 햄찌를 이제 잊는게 좋을것 같아요..글 읽고 무슨 내가 키운 햄스터를 왜 잊냐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하지만 이 글처럼 계속 그 집과 쳇바퀴 등의 햄찌의 물건을 보며 계속 그 햄찌가 떠올라 더욱 힘들고 눈물이 많아지실것 같네요..잊는데 제일 좋은 방법은 어이없으실수도 있으시겠지만 그 햄찌의 물건을 전부 다 버리시는 것입니다..그 물건들을 볼때마다 마음 한 쪽이 아픈것..저도 잘 알거든요..저도 키우던 강아지가 죽었을때 밥도 안먹고 하루종일 울고 학교도 안 갈것처럼 행동할 만큼 펫로스 증후군이 심했거든요..보다못한 저희 어머니께서 저희 강아지 집과 장난감 같은것들을 전부 다 버리셨습니다..처음에는 왜 버리냐고 울고불고 난리치고 했지만 점차 그 물건들이 없어지니 막둥이 생각이 안 나서 살겠더라고요..하지만 사람마다 다를수 있으니 알려주는 것입니다..힘내시고 화이팅 하십시오! 이 긴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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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당설기
· 일 년 전
저는 19년도 5월 26일에 햄찌 해씨별로 보냈는데ㅠㅠ 몇달 슬픈게 맞아요...지금은 시간이 지나서 좋았던 기억들이 생각나지만 가끔 슬프기도 하구여... 집이나 사료도 버린지 얼마 안됬습니다...! 지금은 그냥 슬퍼해주세요...몇년 함께 있었는데 슬픈게 당연한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