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그 애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hio7211아·일 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평범한 학생인데요.
얼마전에 제가 정말 좋아하던 아이와 연애를 하게 되었어요. 그러다가 차여서 헤어졌고요. 차인 이유는 저에게서 정이 떨어졌다거나 하는 이유가 아니라, 다른 이들의 시선이 부담스럽다는 이유였어요.
처음에는 슬프기 보단 당황스러웠고, 화나기보단 그 애를 이해하고픈 마음만 있었어요. 그건 지금도 그렇고요. 남들이 뭐라하던 그 애는 저를 위해서 그런거라는 걸 잘 알고 있었거든요. 그렇기에 저는 그 애를 미워한다거나 하는 마음이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헤어지고 나서, 자꾸 학교 친구들이 그 문제를 물고 늘어뜨리는 거예요. 저도 걔도 서로 모른 척 하고 지내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엮고, 언급하고..
사실 저는 민망하기만 했지 별 상관 없었어요.
그저 다른 사람들의 장난 일 뿐이니까요.
문제는 그 애입니다. 그 애는 저와 같지 않더라고요.
그 애는 계속 소문에 의식하고, 신경쓰고, 스트레스 받아 했습니다. 그 사실을 안 지는 며칠 안됐고요.
저는 차인 쪽이라 별 소문은 없었는데, 그 애는 찬 쪽이라서 그런지 다른 누군가와 썸을 타다가 저를 찬 거라는 그런 이상한 헛소문이 자꾸 생겨나더라고요.
화가 났습니다. 전 그 애를 아직 좋아하고 있기도 하고, 애초에 그 애는 그런 쓰레기가 아니란 걸 잘 알고 있는지라 화가 날 수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또 거기에 이어서, 그 애가 저에게 많이 미안해 하고 있단 사실까지 알게 되었어요.
전혀 미안해 할 필요가 없는데도 그거에 대해서 신경 쓰고 있었다니..많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 때문에 그 애의 학업에 방해가 되는 건 아닌지, 스트레스 받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요.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말 해주고 싶은데, 말 하기엔 지금 저와 그 애의 사이가 파국입니다.
조용히 관계를 정리하고 싶었는데 애들이 언급하고 놀려대는 바람에 복잡하게 실이 얽혀버렸고, 서로 모른 척 하고 지내기에 그동안 쌓인 작은 오해들은 풀 수도 없습니다.
이런 상황 때문에 저 자신의 가치에도 의문이 생기고, 그 애의 상태도 걱정 됩니다.
대체 어떻게 해야 제가 그 애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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