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는 나이는 언제일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그리움|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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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는 나이는 언제일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영혼치유사
·일 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아이가 있는 남친과 연애중입니다. 와이프분이 오래 아프시다가 돌아가셨다고 해요. 아이에게는 엄마가 아프다는 사실을 숨기면서, 밝게 키우려고 애썼다고 하네요. 2년 전, 아이가 7세가 됐을 때 엄마가 돌아가셨고... 저는 그 후에 지금 남친과 연애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아이는 현재 9세입니다. 결혼을 생각하고있는지라 올해부터는 주말마다 셋이 같이 지내고 있는데요. 어제 우연히 가오갤을 정주행 하다가 그만, 초반부에 주인공 엄마가 돌아가시는 장면을 보게 됐어요. 저는 너무 본지 오래된 영화라 그런 장면이 있었는지 잊고 있었는데... 어린 아이에게 너무 큰 충격이 아니었을까 싶어서 당황하게 되더라구요. 아이 아빠는 그 장면이 나올때 설거지 중이라서 나중에 알게됐고, 아이가 눈시울이 붉어지면서 감정을 참으려고 하는것 같았는데 제가 잠시 자리를 뜨고 아빠랑 둘이 있을때 엄마가 너무 보고싶다고 하면서 엉엉 울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른거 보고싶은걸 보면서 기분전환을 시켜줬구요. 같이 티비 프로그램도 보고, 보드게임도 하고 나서야 조금 진정이 된 것 같아 보였는데 자기 전에 또 울었다고 합니다. 아마 며칠이든 몇달이든, 그 감정이 나와서 힘들어질 것 같아 보이는데... 저도 너무 죄책감이 들더라구요. 아이가 지금 살고있는 외가에서도 아이를 마냥 밝게만 키우고 싶어 하는것 같아요. 특히 조부모님이 아직 딸을 잃은 상실감과 슬픔이 너무 커서 직접적인 언급을 꺼리시는것 같구요, 아이 이모(아빠가 일터에 갔을때 거의 밀착해서 양육중이십니다. 등/하교, 교육과 놀이 스케줄링 등을 담당하고 계시고 사실상 주양육자 같아요.)와 아빠는 아이가 엄마 관련 이야기를 할때마다 잘 들어주고 설명해주고 슬플때는 울어도 된다고 알려주는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아이에게 어떤 기대감? 같은걸 은연 중에 내비치시는것 같습니다. '엄마가 없지만 밝고 건강하게 컸으면...' 하구요. 그래서인지 아이는 명랑하고 활달하지만 울고 슬퍼하는 감정에 오래 머물러있는 것을 싫어합니다. 괴로워서겠지만... 지금은 마냥 즐겁고만싶어하는것 같아 보여요. 저는 아이를 낳아키워보지 않아서 이정도 또래 아이들이 보통 어떤지 잘 가늠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떤게 아이에게 좋을지 항상 남친이랑 같이 고민하고 얘기하고 그러지만, 둘이서는 딱히 답이 나오지 않아서 상담글을 써봅니다. 돌아보면, 저도 친인척의 죽음이라는걸 처음 겪은게 초등학교 고학년 때였고 그때는 죽음을 직접 보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그냥 장례식장에 갔고 영정사진 보고, 그렇게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20대가 되어서야 입관이라는걸 경험했는데... 영화 장면이 너무 현실적으로 묘사되어있어서 아이가 너무 큰 충격을 받지 않았을지 걱정이 됩니다. 아이는 엄마가 어떻게 떠났는지 전혀 모르거든요. 그냥 7세때는 엄마가 하늘나라에 갔다고만 얘기했다고 해요. 그리고 아이가 때때로 엄마가 그립고 힘들때가 있을텐데, 그런 감정들을 어떻게 잘 소화할 수 있게 도와줄지도 고민이 크구요. 엄마가 있는 공원(수목장을 해서 가족나무가 있다고 하네요.)에는 언제쯤 데려가는게 좋을지... 그런 모든 것이 하나하나 다 답이 없는 숙제같이 느껴지네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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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박진희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일 년 전
아이가 죽음에 대한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죽음
#애도
#트라우마
#받아들임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카페 상담사 박진희입니다. 아이의 아픔을 보듬어 주고 싶어하는 마음이 물씬 느껴지네요.
📖 사연 요약
2년 전, 남친의 아이가 7세가 되었을 무렵 친모가 오랜 투병 생활을 하다 별세하였습니다. 현재 아이는 9세이고, 남친과 결혼을 생각하고 있어 주말마다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우연히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를 정주행 하다가 주인공 피터의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장면에서 아이가 눈시울을 붉히며 참다가 아빠랑 단둘이 있을 때 엄마가 보고 싶다고 울었다고 합니다. 혹시 큰 충격이 아니었을까 싶어 당황스러웠고 다른 걸 시청하거나 보드 게임을 하며 기분 전환을 시켜주었는데 자기 전에 또 울었다고 하네요. 아이의 외조부모님께서 아직 딸 잃은 상실감과 슬픔이 커서 직접적인 언급은 꺼리시는 것 같고, 손주를 마냥 밝게 키우고 싶어 하시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아이의 시터와 아빠는 엄마 관련된 얘기를 할 때마다 잘 들어주고 설명해주고 슬프면 울어도 된다고 알려주는 것 같지만 '엄마가 없지만 밝고 건강하게 컸으면'하는 바람이 은연 중에 내비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아이에게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가늠이 안 됩니다. 엄마가 그리워서 힘들어할 때 감정을 어떻게 잘 소화할 수 있게 도울 수 있을까요?
🔎 원인 분석
아이가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는 나이가 언제인지, 엄마의 죽음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이고 슬픔과 그리움 등 다양한 감정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몰라 난감하신 것 같습니다. 아이가 죽음을 이해할 수 있는 나이는 아이의 발달 단계에 따라 다릅니다. 떤 아이들은 매우 어릴 때도 죽음을 이해할 수 있는 반면, 다른 아이들은 나이가 들 때까지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아이들은 5~7세가 되면 죽음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일반적으로 어린 아이들은 죽음을 일시적인 휴식이나 잠으로 이해하는 반면, 나이가 들면서 죽음이 영구적이고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모든 아이들이 죽음을 같은 방식으로 이해하는 것은 아니며, 어떤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보다 더 빨리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은 모든 사람에게 어려운 경험입니다. 그러나 아이들에게 적절한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어린 아이들에게 죽음에 대해 말할 때는 간단하고 정직해야 합니다. 죽음은 모든 사람이 경험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는 것을 설명하고, 아이가 질문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세요. 아이가 죽음에 대해 두려워하거나 슬퍼하는 것은 정상이며, 감정을 표현하도록 격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죽음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죽은 사람은 더 이상 아프지 않으며, 더 이상 고통 받지 않는다는 것과 죽음이 영속적이라는 걸 알게 해주면 좋습니다. 또한 엄마의 죽음(상실 경험)에 대해 애도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어야 합니다. 아이에게 당신이 사랑하고 있으며, 항상 너를 위해 곁에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세요. 자연스럽게 아이가 받아들일 수 있도록 그림책을 활용해 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샤를로트 문드리크 <무릎딱지>, 레베카 콥 <보고 싶은 엄마>, 하리 <충분히 슬퍼할 것-그만 잊으라는 말 대신 꼭 듣고 싶은 한마디>, 볼프 에를브루흐 <내가 함께 있을게>
사연에 대한 답변이 충분하셨는지 모르겠네요. 아무래도 제한적인 정보로 추측하다 보니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마카님의 아이 양육, 감정 다루기에 대한 더 많은 것들이 궁금하시다면 텍스트 상담(채팅), 보이스 상담(전화), 오프라인 센터 대면 상담을 활용하시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