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를 기다려준 여자친구와 헤어졌는데 너무 힘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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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를 기다려준 여자친구와 헤어졌는데 너무 힘들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안녕안녕안녕안녕안
·일 년 전
어제 군대를 기다려 준 여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군대가기 전 3개월 만나고 입대해서 1년 6개월이 지나고 전역 후 6개월 정도 만나다가 헤어졌습니다. 왕복 5시간이 걸리는 장거리 연애였지만 2년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 최소 일주일에 한번은 만나러 갔습니다. (여자친구는 두번 왔습니다.) 군대 안에서 힘들 때 여자친구가 많이 힘이 되어주었었고 옆에 있기만 해도 항상 행복 했었습니다. 하지만 전역 후, 저는 데이트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해야됐고 여자친구는 그것이 불만이었습니다. 하지만 어쩔수 없이 해야만 했고, 군대도 기다렸는데 아르바이트를 하는 기간동안은 연락을 잘 할 수 없으니 많이 힘들어 했었습니다. 그 이후 복학 시즌이 되어 저는 대학교 3학년으로 복학하고 여자친구는 취업준비생이 되었습니다. 전문대다 보니 마지막 학년인 3학년을 잘 마치기 위해 공모전을 준비한다고 하였고 여자친구도 좋은 기회니까 하라고 해서 열심히 준비 했습니다. 하지만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고 여자친구에게 가끔 힘든 마음을 털어 놓았습니다. 여자친구도 취업 준비 때문에 많이 스트레스 받았을텐데 그러지 말았어야 했습니다ㅠㅠ 저는 대학을 다니기 위해 자취를 하였고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자, 우울증에 걸리기 시작했습니다. 말 수도 점점 적어지고, 사람들을 만나기 귀찮아하고 죽고싶은 생각이 자주 들었습니다. 여자친구는 점점 망가져가고 매력이 없어진 저의 모습에 더이상 사랑하지 않는다고 느꼈고, 어제 저녁에 헤어지자고 통보 받았습니다. 붙잡아도 봤고 울면서 매달려도 봤지만 여자친구는 이미 모든 정이 다 떨어진듯 보였습니다. 이젠 더이상 삶의 의욕이 없습니다. 여태 했던 모든 행동들이 후회가 되고 자책만하며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잡니다. 울다 지쳐 잠시 가만히 있다가 또 눈물이 나고 숨이 잘 안쉬어 집니다. 여자친구가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지는 않습니다. 이미 망가져버린 저의 모습은 제가 봐도 한심합니다. 어떻게 해야 극복 할 수 있을까요? 당장 죽어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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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신지영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일 년 전
그동안 애써오신 마카님께
#연인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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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
#불안
#신체증상
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마인드까페의 신지영 상담사입니다. :)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 작성해주신 글을 읽어보니 그동안 마음 고생이 참 크셨을 것 같습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으로 부담과 압박감도 크신 시기에, 오랜 시간 힘이 되어주었던 여자친구와 원치 않게 이별하게 되어 많이 힘드시지요. 마카님께서는 지금까지 군대생활도, 취업준비도 성실히 임하려고 노력해오셨군요. 또한 군대 생활 중에도 자주 여자친구를 만나러 가려고 하거나, 전역 후 데이트 비용을 마련하려고 하시는 등 여러모로 연인관계를 잘 가꾸어나가고자 애쓰셨을 것 같습니다.
🔎 원인 분석
미래에 대한 걱정과 염려,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면, 우리는 모두 불안함에 압도되는 시기가 있습니다. 삶의 어떤 시기에서는 중요한 관문(취업, 시험 등)을 위하여 극도의 스트레스를 겪게 되기도 하는데, 이 때 곁에 있는 중요한 사람에게 감정을 표현하게 되기도 하지요. 마카님께서도 여자친구에게 큰 고마움을 느끼면서도, 공모전 준비, 취업준비 등으로 힘든 시기에 마음을 털어놓을 곳이 여자친구뿐이라고 느껴서 더욱 의지하게 되셨을 것 같습니다. 다만 미래가 불확실하여 불안함이 큰 상태에서는, 연인관계에서 상대방의 감정을 받아내는 것이 때때로 버겁게 느껴지기도 하고, 이전에는 관대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던 일들도 더욱 감당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는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상대방의 욕구와 감정을 잘 관찰하면서 나의 괴로움을 표현하는 것만큼 상대방의 괴로움을 경청해주고,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지요. 다만, ‘감정적으로 고갈된’ 상태에서는 이러한 마음을 갖기에 마카님도, 여자친구분께서도, 여유가 부족하였을 수 있습니다. 이에 더해 이별을 경험하게 되었을 때는 기존의 어려움에 상실감과 슬픔이 겹쳐 더욱 괴로움이 심화될 수 있지요.
💡 대처 방향 제시
우선, 첫 번째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카님께서 그동안 매 과정마다 성실히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하였던 그 마음을 인정해주고 보듬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군대 생활을 마무리하고 학교생활로 돌아가는 것, 학교생활 중 취업을 준비하는 것,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 처음 해보는 일을 하는 것은 모두 적응에 시간이 필요한 일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여자친구와의 연인관계에서도 책임을 다하려고 노력하셨지만 결국 이별하게 되어 슬픔과 상실감이 크실 수 있지요. 사연자님께서 슬퍼하실 수 있는 시간, “망가진” 마음으로부터 회복할 시간을 충분히 허락해주시길 권해드립니다. 둘째로, 지난 관계에서의 소중한 기억을 간직하면서도, 이번 여자친구와의 이별로 ‘깨닫게 된 것’에 대해 초점을 두어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군대생활을 기다려주었던 ‘의리있는’ 여자친구와 연인관계를 맺었던 좋은 경험은 마카님께서 앞으로 다른 누군가와 만나시더라도 평생 좋은 기억으로 남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마카님께서 군대생활중에도 왕복 5시간 거리를 일주일에 한번씩 여자친구를 만나러 갈만큼 최선을 다했던 기억은, “한심한 내 모습” 아니라, “소중한 관계에 진심을 다해보았던 내 모습”으로 남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마카님께서는 여자친구분과의 관계로 어떤 것들을 깨닫게 되셨나요? 현재와 앞으로의 관계를 위해 무엇을 변화시켜 보고 싶으신가요? 이러한 질문들이 마카님께서 자책과 후회의 마음을 내려놓고, 앞으로 나아가실 방향을 설정하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마카님 스스로의 마음과 몸을 잘 돌보시면서, 작은 단위의 행동부터 목표해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우선 마카님께서는 사회로 나아가기 전, 취업준비를 하는 시기는 불확실함에 대한 두려움을 마주하는 시기에 놓여 계십니다. 이런 시기에는 미래에 대한 불안, 우울, 스트레스가 자주 찾아오기 때문에, 이럴 때는 식사와 위생, 수면 등 아주 기본적인 것들부터 잘 챙겨보시기를 권합니다. 샤워부터 하시고 바깥으로 나오셔서 얼굴로 쏟아지는 바람과 햇빛을 잠시 느껴보세요. 마카님께서 해야할 일이 산더미같이 쌓여있더라도, 스스로를 위안할 수 있는 작은 행동부터 실천해보시길 권유하여 드립니다.
본격적인 심리상담을 통해서는 현재 경험하는 우울과 불안의 심층적인 원인을 알아차리고, 해소하는 과정뿐만 아니라, 그간의 관계경험을 되짚어 보며 중요한 사람과 관계 맺는 방식을 점검해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마카님께서는 우울과 불안을 스스로의 힘으로 견뎌보실 수 있는 마음의 힘을 기르게 되고, 건강한 대인관계, 연인관계를 맺어나가시는 데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마음과 관계의 성장을 원하신다면, 상담을 신청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그동안 애써오신 마카님께 응원의 마음을 가득 실어 보내드립니다. 다친 마음에 새 살이 돋고 회복할 수 있도록, 부디 충분히 보듬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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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ro
· 일 년 전
우울하고 힘든 것 이해합니다 저는 군대에 있는 남자친구에게 우울증에 걸려 자주 하소연을 하다가 차이고 거의 1년간 죽고싶다는 생각에 다리 위에만 올라가면 뛰어내리는 상상도 하고 추운날씨에 밖에서 울다가 폐렴도 걸려보고 공부도 놔버렸었어요.. 힘들겠지만 지금 당장은 버티는 게 좋으실거같아요 취미생활을 하거나 맛있는 걸 먹으면서 조금씩 기분전환도 하고 상담도 받고 친구들도 만나면서 하루하루 지나다보면 지금의 고통도 인생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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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lix2022
· 일 년 전
여자친구가 마카님의 전부가 아니에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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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erumi6868
· 일 년 전
마카님 정말 그녀를 사랑하셨네요 잠도 못 자고 밥도 못 먹고 울고 계시는 모습이 보일 것 같아 저도 슬픕니다 그렇지만 마카님께서 우울증 치료도 받고 시간이 지나면 꼭 원래 모습에 돌아 가실거에요 그리고 다시 그녀에게 연락을 해보시면 어떨까요 장거리 연애 기간 서로 많이 힘이 되어 잘 오셨잖아요 지금은 서로 해야할 일이 있어서 못 만나는 시간 때문에 잠깐 마음이 멀어진 것 같아요 혼자 자취 생활하시다니 돈을 벌어야되고..어려운 선택이셨네요 여친의 마음도 이해가 가요 이제 매일 만날 수 있다고 얼마나 가슴이 뛰셨을까요 근데 현실은 그렇지 앓아서요 우리 딸 남친이 직업군인이에요 장거리 연애 3년 이상입니다 대전과 강원도를 둘이 서로 왕복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마카님도 지금 희망이 안 보이시겠지만 인내심 가지시고 치료 받으시고 용기를 내시길 바래요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