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정서적 독립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폭언|스트레스|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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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정서적 독립
커피콩_레벨_아이콘bobo12345
·일 년 전
부모로부터의 정서적 독립을 하고싶습니다. 어제 있었던 일로 인해 다시 가족문제로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입니다. 현재 독립하여 따로 살고있고 어제 어버이날을 기념하여 부모님이 계신 본가에 방문하였습니다. 남동생이랑 같이 본가로 내려가면서 어버이날 기념하여 용돈을 준비했고 드릴 예정이었습니다. 근데 만나자마자 어버이날 준비한거 없냐고 따져물으시고 용돈 준비했다고 답하니 꽃은 안사왔냐면서 어버이날 선물에 성의를 보이라는둥 말도안되는 억지를 부리시더군요. 1.이런식으로 지금까지 늘 엄마로부터 뭔가를 요구당했고, 남들에게 자식이 준거라고 자랑하기위한 선물들을 항상 요구하셨고(남들에게 보여지기위한) 뭔가를 준비해서 드려도 늘 아쉬운소리를 들었습니다. 선물을 준비해서 드려도 이건 ~가 별로고 ~가맘에안든다는 둥 항상 불만을 토로하셨어요. 2.선물뿐만이 아니라 현재 직장에서 일을 하며 살고있음에도 다른일을 해봐라, 이직해라, 대학원을가라, 대학을 더 좋은데 갔어야했는데 등 항상 제자신의 현재모습에 대해 불만족 하시고 이런 잔소리하는걸 들어야했어요. 제가 선택하고 결정한 것들에 대해 부정당하고 주변 엄마지인자식들과 비교당해야 했습니다. 3. 또 제가 만나는 이성친구들에 대해 얘기해도 다 별로라 하시고 심지어는 헤어지라는 압박도 받았어요. 더 좋은조건에 돈잘버는 남자를 만나라는 말이었습니다. 4. 그외에도 항상 자신의 말이 맞고 부모가 낳아주고 키워줬으니 응당한 대우를 받아야한다고 생각하시는 분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고싶어서 악착같이 경제적으로 독립했고 부모님과의 거리도 두고자 자주 만나거나 연락하지않고, 억울한건 대화도 해보고 심리관련 책도 읽어보고 노력해서 예전보다는 가족에 대한 스트레스도 덜받고 증오심도 많이 사라진 상태입니다. 근데 어제처럼 기분나쁜 상황을 겪으면 다시 예전의 안좋은기억들이 다 떠오르고 말 한마디에 기분나빠지는걸 보니 아직도 조금은 감정적으로 동요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런 상황을 벗어나고싶습니다. 제자신이 아직 완벽하게 정서적으로 독립하지 못한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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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윤설희 코치
1급 코치 ·
일 년 전
부모와의 정서적 완벽한 독립은 이해와 수용이 필요하지요.
#부모관계
#경제적독립
#정서적독립
소개글
안녕하세요? 5월 어버이날을 맞이해 가족과의 상봉에서 부모와의 갈등으로 마음이 상하신 마카님이시군요.
📖 사연 요약
독립해서 살고 있는 상황에서 어버이날에 부모님댁을 방문하면서 겪은 마음의 상처에 관한 스토리네요. 부모님, 특히 어머니의 경우 2가지의 특징을 가지고 계시네요. 첫째는 자식에게 물질적인 댓가를 요구하시는 어머니시네요. 둘째 자신의 잣대를 기준으로 자식의 삶을 좌지우지 하려는 성향을 보이고 있고 따라서 성인이 된 자녀에게 이런 저런 요구를 하고 계시네요. 이런 어머니로 인해 갈등과 상처받음을 피하려고 경제적으로 독립하여 따로 살고 있으나 어쩔 수 없이 만나게 되면 이러한 정서적인 공격으로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되는 마카님이구요. 어머니의 말, 행동에 영향을 받지 않은 완전에 가까운 정서적 독립을 하고 싶은 마카님이구요.
🔎 원인 분석
사람이 살면서 수많은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서로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 받습니다. 좋은 영향 뿐 아니라 부정적인 영향도 포함해서요. 이중 부모는 내가 선택할 수 없는 필연의 인연으로 만나 무시하기 힘든 상호작용을 하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대부분 관계의 상처는 가장 가까운 사람, 즉 부모로부터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의 마카님처럼요. 마카님의 경우와 같이 만족하지 못하는 부모의 요구수준, 그리고 내 삶에 방향을 부모의 기준에 맞추려는 요구는 타인과의 상호작용보다 더 큰 상처로 남게 됩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의 경우 이미 현명한 선택을 하고 계시네요. 부모와의 물리적인 거리 확보가 그것입니다. 물리적인 거리 확보에는 당연히 경제적 독립이 수반되지요. 부모와의 갈등이 있고 없고를 떠나 성인이 되어 자녀가 경제적, 정서적 독립을 하는 것은 진정한 한 사람으로 존재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전제이고 부모-자식간의 건강한 관계를 위해 바람직하다는 생각입니다. 경제적 독립을 이룬 것을 축하하고 칭찬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완전한 정서적 독립은 쉽지 않지요? 싫으나 좋으나 부모와 대면 하게 되고 그때마다 상처를 입게 되는 것은 아직도 정서적으로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는 의미이겠지요. 그러나 부모와 완전한 정서적 독립은 가능할까요? 비록 속상하고 서운함을 떨쳐버리기 쉽지는 않으나 저는 마카님이 보여준 의연한 대처는 이미 어느 정도 정서적 독립을 향해 가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몇 가지 제안을 드리겠습니다. 먼저, 어머니의 말과 행동에 덜 민감할 수 있는 대응 방법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어머니를 공감 할 수는 없어도 어머니를 이해 할 수 있으려면 어떤 면을 봐야 할까요? 마카님이 설명한 어머니의 모습을 보니 저는 어머니가 딸에게 투사를 하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보통 부모는 자신이 하지 못했던 것, 실패 했던 것, 원했으나 이루지 못했던 것들을 자연스럽게 자녀에게 요구하게 되고 이것이 투사입니다. 투사는 어느 정도는 자녀에게 방향을 제시 할 수도 있고 적당한 수준이라면 자녀의 성장에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만 냉정히 말하자면 해결하지 못한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병리적 현상 중의 하나입니다. 지금 성인이 된 자녀에게 하는 어머니의 말과 행동은 지나친 투사의 모습 아닐까요? 그렇다면 마음의 병을 안고 있는 당사자는 마카님이 아니라 어머니입니다. 때문에 온전하지 못한 어머니의 말과 행동에 영향을 받는 것은 건강한 마카님에게는 어울리지 않겠지요. 그저 어머니의 회환, 후회, 불완전함을 내가 또 보고 있구나 생각하시면 어떨까요? 이것이 공감이 아닌 이해입니다. 어머니를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연습을 해 보시면 내 자존감에 상처 받지 아낳고어떤 말에도 덜 영향을 받습니다. 이 경우 자존감이 낮은 것은 어머니란 생각입니다. 둘째는 어머니와 다른 방식으로 대화를 시도해 보실 것을 제안합니다. 아무리 어머니를 이해 한다고 해도 이러한 어머니의 대화방식은 당연히 마음을 상하게 하지요. 이해만 해서는 변화는 힘들겠지요 내가 내 감정을 지키는 행동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최소한 어머니의 폭언의 횟수를 줄일 수 있게 하는 현실 방법도 적극 찾을 것을 제안합니다. 두 분간의 늘 있어 왔던 대화방식으로는 변화를 기대하기 힘들 것이란 의견입니다. 예를 들어 나를 상처 주고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어머니에게 나의 감정을 차분하게 표현하고 어머니에게 깨끗하게 요구를 하는 것이지요. 이런 마카님의 새로운 모습을 보면 어머니도 비로서 자신의 말로 인해 상처받는 마카님을 이해하고 조심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상처 받고 불쾌한 마음을 차분하게 설명해 주시는 마카님은 이미 정서적으로 성숙한 사람입니다. 위의 제안을 적용해 보시고 좀 편안해 지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이해하고 노력해도 변화가 없다면 지금보다 더 물리적, 심리적 거리를 확보하실 것을 제안합니다. 내가 나를 돌봐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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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아이걸
· 일 년 전
악착같이 독립한게 정말 부럽고 대단해요.. 그렇게 하셨는데 앞날도 본인을 위한 길로 잘 가셨음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