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인생은 왜 이럴까요? 나이 먹고 찾아온 이별이 너무 힘드네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이별|가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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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인생은 왜 이럴까요? 나이 먹고 찾아온 이별이 너무 힘드네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자유부인J
·일 년 전
저는 올해 50살 여자입니다 27살에 결혼하면서 다니던 직장 그만두고 전업주부로 두 딸을 낳고 키우며 평범하게 살았습니다 34살 되던해에 무한 신뢰하던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되었습니다 알콜의존증으로 시간을 보내다 정신과 진료도 받고 이혼을 결심하고 전업주부였던 내가 홀로 두아이를 양육할수 있을지 고민하기를 2년. 9살 6살 딸들을 데리고 36살에 이혼 했습니다 경기도라 대중교통으론 출퇴근이나 갑작스런 애들문제에 대응하기 힘들것 같아 운전면허를 따고 차를 사서 홀로 연습을 하고 회사에 취직을 했습니다 그직장에서 3살 많은 남자를 만났습니다 성격적으로 둘 다 비슷한 편이었고, 늘 책을 읽기를 좋아하던 그사람에게 세상돌아가는 얘기 듣는걸 좋아하는 나, 얘기하는거 좋아하는 그, 우린 마치 톱니바퀴처럼 잘 맞아 14년을 만났습니다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한집에 살진 않았지만 우린 가족이었습니다 아이들의 성장과정엔 항상 그가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대화하는걸 힘들어하는 나와 달리 항상 아이들의 고민이나 교우관계등 대화를 끌어 내주던 그, 뭐 갖고 싶은거 있는지 물어봐주고 능력 되는선에서 해주려 하는 그를 제가 너무 좋아했습니다 솔직히 반대로 내게 아이가 없고 그사람에게 아이가 있다면 난 그렇게 못했을것 같아 너무너무 고마웠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사람과 노후를 함께해야겠다 결심을 굳혀가고 있었습니다 결정적인 문제는 올 3월 작은아이가 대학생이 되어 신입생 환영회에서 남자애의 무례한 태도에 대응을 잘 못 한걸 지적하는 과정에서 엄마인 제가 잔소리를 많이 해 놓은 상태에서 그가 그와 같은 문제의 재발 방지를 위해 얘기하려던 순간 벌어졌습니다 무슨 말씀 하실줄 아는데 듣고 싶지 않다고.. 그 날 이후 그는 제게 이별을 고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본인이 우리에게 아무 것도 아닌 존재가 될까봐하는 우려가 있었다고.. 더 나이 먹어서 힘과 능력없을때, 더한 모멸감 느끼기 싫어 헤어지자고. 저는 아이 대신 사과 했고 어차피 둘다 대학생이면 앞으로 아이들은 아이들 인생을 살것이고 우린 우리 인생 살면 되지 않냐 매달렸습니다 근데 그는 단호했습니다 하루아침에 연락할수 있는 루트가 모두 차단 됐습니다 두번째 이별이라 그럴까요? 아님 나이 먹고 찾아온 이별이라 그럴까요? 아님 제가 그를 너무 좋아해서 그럴까요? 아님 섣불리 노후를 함께 하려고 마음을 굳혀서 일까요? 솔직히 상황을 이렇게 만든 아이들도 밉고 서운하고 하루하루가 너무 우울하고 삶의 의욕도 없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지인들에게 얘기를 해 봐도 제 맘을 이해하는 사람이 단 한명도 없습니다 애 낳고 산 남편도 아니고, 그간에 경제적인 지원이 있었던것도 아닌데 왜 미련을 갖냐고 합니다 저는 어떡해 해야 할까요? 아직도 그를 많이 좋아하는데 너무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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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정은옥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일 년 전
이별에 대한 마음고민
#이별
#고민
#불안
#두려움
#기대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정은옥 상담사입니다.
📖 사연 요약
오랜시간 마음을 의지하고, 좋은 관계로 지내왔던 분과의 갈등에 이별 고민을 하고 계시는군요. 좋아하는 마음도 있는데 이별에 대한 마카님의 마음 상황이 복잡하게 생각들로 뒤엉켜 있어 이 상황에 대한 많은 불편감을 많이 느끼고 계시네요.
🔎 원인 분석
오랫동안 사실 만나오시면서 심리적으로도 많이 힘을 얻고, 또 아이들과도 좋은 대응관계를 해주었던 시간들이 있어 마음에 복잡함을 느끼고 계십니다. 물론 경제적인 지원이 있었거나 한집에서 동거를 하는 형태로 지냈던 것은 아니지만 분명 마카님께는 의지가 되고, 힘이 되고 또 서로가 기댈 수 있는 관계로 지냈기에 이별을 해야 하는 상황들이 화가나고, 억울하게 느껴지셨을 수도 있습니다. 가치관도 잘 맞았던 것 같고, 대화도 잘 통했던 부분이 오랜 관계의 지속된 요인이었다면 정작 마카님과 그분과는 갈등이 되지 않을 것이었다는 생각으로 의구심도 느껴졌을지도 모릅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의 마음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아이들에게 그분이 대했던 부분에서 화가나고 서운하게 느껴지셨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잘 보시면 그분이 재발방지로 이야기를 하시려던 순간을 살펴보면 마카님과 같은 모습, 같은 마음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이별에 대한 두려움, 아쉬움을 잘 살펴보시면 좋겠습니다. 마카님의 진짜 느끼는 마음에 대해서 말입니다. 이별하는것이 이별을 한다는 것에 싫은 마음때문인지, 너무 앞선 미래에 대해 높은 기대감 때문이신지.... 저는 무엇보다 마카님의 서운하고, 아쉽고 허전한 마음에 다른 이유로 생각을 막지 마시고 솔직한 마음을 알아봐 주시고, 그 마음을 진지하게 표현해 보시는 시간을 갖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관계에 대한 이해, 내 마음 알아주기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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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부인J (글쓴이)
· 일 년 전
저는 그에게 서운한게 아니라 제 아이에게 서운한 겁니다 그가 제 아이를 얼마나 걱정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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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의딸
· 일 년 전
그분은 늘 아이들과의 관계에서 그러한 부담감을 갖고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이와의 그런 부담이나 갈등을 자유부인님 위해 감당하고 참아오신 게 아닐까 생각되네요. 두아이를 예뻐하고 품안에 안으려고 애쓴 건 자유부인님을 사랑했기 때문이지요. 14년이면 참 적지 않은 세월이지만 그날 그분은 아이들이 그분의 헌신을 알아주지 않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듯해요. 그리고 급작스러운 게 아니고 오래 고민하셨을지도 모릅니다 일단 시간을 두고 보세요. 그분이 딴사람에게 마음이 있어 떠난 것이 아니기때문이에요. 14년동안 사랑하고 생활했던 건 일종의 마음의 관성처럼 자리잡았기에 이런 결정을 내린 후에도 그 흔적은 남아있을 수 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성격차이로 이혼했다는 부부들이 냉각후 친구관계로 관계를 이어가기도 하는 거랍니다. 일단 자신을 잘 추스려보시기 바랍니다. 아이에게도 원망의 맘은 힘들지만 한편으로 치우세요. 아이는 아이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고 자유부인님은 본인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일 뿐이죠. 공감해주는 어딘가의 1인이 있다는 걸 알려드리려고 감히 댓을 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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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부인J (글쓴이)
· 일 년 전
@이브의딸 맞아요 그래서 그사람이 포기가 안돼요 지금 제가 할수있는건 기다리는것 뿐 달리 할수 있는게 없어요 부디 님의 말씀처럼 흔적이라도 남아 다시 우리에게 돌아오길 기대해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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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부인J (글쓴이)
· 일 년 전
@!907e8b08d14099f4175 시간이 지난 후에 제 잘못을 알았어요 아이에게 싫은 소리를 1차 2차 3차까지 하고 또 조언을 해 주라고 얘기했던 제 불찰인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