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아이를 원하지 않는 것 같은데 아이를 원한다고 말해서 혼란스러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상담|스트레스]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남편이 아이를 원하지 않는 것 같은데 아이를 원한다고 말해서 혼란스러워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일 년 전
저희는 결혼한지 2년 되었습니다… 전 결혼 전부터 아이를 갖고 싶어했고 남편과의 나이 차이도 꽤 나기때문에 작년 초부터는 피임을 하지 말자고 했고 남편도 여기에 동의했어요. 그런데 항상 질외사정만 했습니다… 아이를 원하지 않는거면 알려달라고 했는데 관계가 끝나고 이유를 물으면 매번 모르겠다고만 했어요… 남편도 저도 둘다 회피형입니다. 작년엔 제가 일이 바빠 야근이 잦아져 그것때문일거라고 스스로를 안심시켰습니다. 그렇지만 계속되는 이런 관계.. 결국 울고불고 해서 한달에 한두번 정도 간신히 관계를 맺었습니다. 이유는 자기도 모르겠다고 합니다. 산전검사라고ㅠ치고 병원을 가보면 어떻냐고 했는데 절대 싫다고 합니다. 산전 엽산 먹는것도 절대 싫어하며 먹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예민함 그 자체입니다.. 제가 임신준비 또는 아이 갖고싶다 관련 얘기만 꺼내도 화내고 싫어합니다. 제가 똑같은 말을 계속 한다면서요… 그래서 이젠 말 안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엊그제 직장에서 아이가 없냐는 질문을 받았고, 받고 나서 자긴 아이가 갖고싶다고 말합니다… 전 혼자 몇달을 울면서 우리는 아이 못갖겠구나 하고 포기하고 또 포기했는데도요… 물론 저렇게 말해도 협조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겉과 속이 다른 사람 같고 너무 미워집니다. 전 평소에 긍정적인 편이고 별로 예민하지 않고 청소도 잘 하지 않았어요. 남편은 예민 끝판왕이고 청소하고나면 손으로 문질러서 확인하는 성격, 잠잘 때 커튼 배열도 정해져 있습니다.. 2년동안 살면서 많이 맞추려고 노력했는데도 항상 저는 남편의 기준을 맞출수가 없습니다. 남편은 남편대로 제가 집에 신경쓰지 않는다고 해요… 저는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도 본인 기준에 맞춰지지 않는거죠… 항상 매사 비판적인 성격… 무슨 말만 해도 이야기가 부정적으로 흘러가는 것 같아요. 이건 남편 직장생활이 힘들었고 최근 이직하고 나서야 좀 나아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아니면 제가 더 빡쳐서 더 부정적으로 가기때문에 얘기를 못꺼내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항상 이런 생각들이 속에서 가시질 않으면서 사소한 일에도 너무 화가 나고 소리를 지르고 싶고 정말 뭔가 때려부셔야 화가 풀릴 것 같아요. 오늘은 어떤 인간이 제 차 앞에 불법주차 해놓고 계속 제 전화를 네번이나 거절해서 주차를 이런식으로하냐고 했더니 말이 길다며 견인하라고 하더군요… 바로 112 전화했는데 옆에있던 사람이 그사람을말려서 결국 차를 뺐습니다. 그리고 볼일보고 집에왔더니 똑같은 자리에 또 다른인간이 불법주차를 해놓은거에요… 흔한일은 아닙니다… 근데 하루에 두번씩이나 그러니까 안그래도 예민한데 진짜 20대 남자 문신하고 ***같이 생긴 것 둘이 두번이나 그러니 소리지르지 않으면 미쳐버릴 것 같더라구요. 차문닫고 정말 ***처럼 소리질렀습니다. 이제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었었는지도 기억이 안나요. 옛날에는 그림배우러 다니곤 했었는데… 최근 1년간은 임신준비 하느라(저 혼자 하네요..) 운동중입니다… 운동으로는 스트레스가 풀리지 않는 것 같아요 이 스트레스와 충동 그리고 풀리지 않을 관계 이혼 안하고 버틸 수 있을까요? 이 문제만 아니면 잘 사랑하고 지냈었는데 엊그제 저 말을 들으니 그이후로 정말 꼭지가 돌아버린 느낌이에요, 화를 주체할 수가 없어요 도대체 말과 행동이 다른건 어떤 심리일까요?
우울스트레스충동_폭력분노조절불안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전문답변 1, 댓글 1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윤설희 코치
1급 코치 ·
일 년 전
먼저 자녀와 함께 하는 삶에 대한 서로의 마음을 나누시는 것은 어떨까요?
#부부관계
#양가감정
#부부갈등
#스트레스
소개글
안녕하세요? 결혼 후 아이를 낳는 것에 대한 부부간 갈등에 힘들어 하는 마카님이군요.
📖 사연 요약
결혼 2년이 되신 마카님은 더 늦기 전에 아이를 가지고 싶어 노력하시는 반면 남편의 경우 말로는 아이를 가지는 것에 동의하고 있는 듯 하지만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상황이네요. 이와 같은 상황에 큰 스트레스를 받다 보니 결혼 생활 전반에 걸쳐 서로의 다름이 크게 부각되고 그것이 이해보다는 갈등으로 심화되고 있구요. 더 나아가 마카님의 이런 스트레스 상황이 가정 외의 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니 일상적이고 사소한 일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게 되고 주체할 수 없는 분노로까지 이어지는 상황이네요. 극한의 스트레스가 분노로 이어지면서 차 문을 닫고 미친 사람처럼 소리를 지르셨다니 그 감정의 폭발을 옆에서 보고 있는 심정이네요. 이해가 됩니다.
🔎 원인 분석
출산에 대한 부부간에 의견 일치가 되지 않은 것이 원인이 되어 일상 전반에 걸쳐 그 스트레스가 심각해져 모든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네요. 사람은 일상의 한 가지 부문에서 충족되지 않거나 상대에게 거부를 당할 때 그것이 삶의 매우 중요한 문제이면 이처럼 전체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하려는 시도는 바람직한 방법이지만 지금은 운동 등으로 해소하기에는 매우 큰 부분이라 다른 방법으로 접근해야 될 듯 합니다.
💡 대처 방향 제시
제가 듣기에 마카님이 생각하셔야 할 것은 2가지로 생각됩니다. 첫째는 아이 가지기와 그에 대한 남편의 동의 두번째는 성향이 반대인 남편과 일상의 가정 생활에서 갈등을 최소화하고 슬기롭게 공존하기 첫번째 이슈를 고려하기 전에 저는 남편의 행동과 사고의 불일치의 원인이 무엇일까 궁금합니다. 아이를 가지는 것에는 심리적으로 동의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 행동은 그와 반대되는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왜 일까요? 자녀가 있는 가정 생활에 대한 양가감정 (좋기도 하나 그에 따른 무거운 책임감을 동시에 느끼는 상황)이 있는 걸까요? 그렇다면 아이를 낳고 기르는 데에 있어 남편이 정말로 걱정하거나 두려워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보통 부모가 되기 앞서 누구나 양가 감정을 가질 수는 있습니다. 아이를 갖기 위한 행동에는 협조하지 않은 채 막상 그 이유를 물으면 자신도 모르겠다고 답하는 남편. 마카님. 어쩌면 그 대답은 회피, 거짓이기보다 남편도 자기 자신의 마음을 정말 모른다는 가장 솔직한 대답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저는 그렇게 느껴집니다. 그렇다면 차분히 남편의 마음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생각, 가정, 두려움. 핵심 감정을 꺼내게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쉽지 않습니다. 저는 보통 부부간의 대화는 비폭력대화(NVC)의 프로세스를 적용해 보실 것을 추천해 드리고 실제 이런 대화 방식으로 제 자신과 주변의 갈등을 해소하는데 큰 효과를 보았습니다. 마카님의 경우 남편의 불일치, 양가 감정을 드러내는 것은 부부 상담이 필요 할 것 같습니다. 남편만 상담을 통해 자기 마음을 들여다 보는 것도 좋구요. 두번째 이슈, 서로가 성향이 달라 일상에서 빈번히 부딪히는 문제는 첫번째 이슈보다 오히려 근본적이고 앞으로의 공동 생활의 평화와 행복을 좌우 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되네요. 물론 부부가 같은 성향을 가질 수는 없고, 유사한 성향을 가졌다고 좋은 합을 이루고 사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서로간의 다름을 빨리 인식하고 그로 인해 반복되는 사소한 갈등을 수면 위로 올려서 대화하고 룰 셋팅을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집안 청소에 완벽을 기하는 남편과 그에 맞추지 못하는 마카님의 경우 이런 사소한 성향 차이는 시간이 갈수록 서로에 대한 불신, 혐오를 불러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서로 머리를 맞대고 남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나누고 각자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전담할 수 있게 역할을 분담하는 것이지요. 마카님도 공동 생활에서 남편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잘 하는 것의 영역을 맡으면 되는 것이지요. 자연스레 가사일의 균형 잡힌 분담도 됩니다. 이를 위한 대화법도 비폭력대화 프로세스를 적용하실 것을 권합니다. 나머지 가정 밖에서의 분노는 남편과의 대화가 이루어지고 서로 간의 이해의 폭이 넓어지면 자연히 해소될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결혼은 서로 다른 사람 둘이 모여 장시간 양립할 수 있는 문화를 새로 만들어 가는 과정입니다. 다름과 갈등은 피할 수 없는 것이지요. 한쪽의 희생, 포기, 외면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긴 시간을 함께 해야 하는 만큼 인내를 가지고 건강한 대화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금과는 다른 방식의 접근, 대화로 남편의 마음을 열게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tltprl
· 일 년 전
마카님, 마음고생이 심하신 것 같습니다.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