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움과 질투 열등감이 심해지고있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고민|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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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움과 질투 열등감이 심해지고있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NR89
·일 년 전
친구A가 있어요. 저와 마음도 맞고, 어릴때 가정환경도 비슷했고 그렇다보니 공감대도 많았고 서로 위로해주고 웃고 떠들고 슬픈 과거와 비밀들까지 공유하는 사이가 되었어요. 최근에 저와 친구A모두 새로운 사람들을 알게되었고 그 무리들과 온라인, 오프라인 상관없이 함께한 시간이 많아졌어요. 다 친구였고 즐거웠고요. 다만 제가 문제였어요. 친구A와 다른 친구들은 상대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있는 반면 저는 집에 가장이고 업무 특성상 휴일 외에는 시간이 나질 않아요. 또 저는 서울, 친구들은 경기도쪽에 몰려있기도 했죠. 지금까지는 잘 지내왔는데 최근에 친구A가 친구B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는걸 알게되었어요. 집도 가까워서 자주 오프라인에서 자주 만나고 우리가 모임을 가질때도 친구A와 B가 같이 만나서 오고 갈때도 그렇고요 여기서 시작되었어요. 처음엔 부러움이였어요. 아 나도 저렇게 지내고 싶다 좀 편하게 쉬고싶다, 여유로워지고 싶다 였어요. 그러다가 질투가 되어버렸어요. 나도 친구A랑 자주 만나서 놀고 싶다. 이야기 하고 싶다 왜 친구B랑만 놀까.. 나도 같이 놀고싶다.. 근데 현실적으로 아무것도 해결책이 안나다보니.. 절망감이 시작되었어요. 내 인생은 안되나봐 그러다보니 퇴근후에는 술로 버티고 울고.. 공황발작도 다시 시작되구요 요즘 무서운건 자살생각이에요. 친구A와 함께하지 못해 죽고 싶어가 아니라 인생을 리셋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나는 현실적으로 집의 가장이고 그만두어도 뭔가 다시 시작못할 것 같고 금전적 여유마저 없으면 더 안될것 같고 나를 지원해줄 가족들도 없고 여러모로 제 삶이, 제가 하루하루 버티는 이런 삶이 다 싫어지고 그래서 결론이 뭔데 하면 죽는거뿐이에요. 제가 죽으면 보험금으로 어머니와 동생은 살수는 있자나요. 제가 친구A와 다른 친구들을 보면서 느낀 부러움, 질투는 그냥 없던일이 되는거잖아요. 일 그만하고 쉬고싶다는 것도 죽으면 다해결되자나요 나는 쉴 수 있게되었고, 그외 고민들도 위와같이 해결되는거니까요. 그런데 죽는것도 마음처럼 안되요. 그래서 미치겠어요 단순 부러움이였는데 그게 질투가 되어버렸고 나 자신에 대한 혐오까지 생기고. 사라졌던 공황도 오고 자살 생각마저 들게되어버린 이 상황이 너무 웃기면서 무서워요. 내 상황을 친구들에게 말하고 싶지만 이 내용이 얼마나 친구들에게 불편함을 줄까요. 불편해질까봐 그래서 친구A를 포함해서 다 멀어질까봐 말도 못해요. 말할수가 없어요. 저는 친구A와 나머지 친구들마저 없으면 버틸수가 없어요. 그래서 고민이에요. 그냥 사라질까 하고요.. 친구A, 친구들 무리에서 그냥 사라질까 하는 마음도 있어요. 죽는거 마저 내 맘대로 안되니까 그냥 나는 혼자 살아야할까 라는 마음 내 삶은 엉망진창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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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정정
· 일 년 전
가족들을 위해 너무 치열하게 지내오신 것 같아서 안타깝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일을 그만두지 못하는 이유도 죽고싶은 이유도 가족들 이야기가 가장 먼저 적혀있어서 슬퍼요. 글쓴이님은 가족들이 가장 우선인데 아무래도 책임져야 할 대상이라고 생각하다보니 정작 위로나 공감은 가족들에겐 얻기 어려웠고 친구들이 대신 채워주고 있었나 봐요. '편하게 쉬고 싶다, 여유로워지고 싶다' 는 마음으로 시작되었다고 하셨으니까 지금 스케줄이 글쓴이님에게 버거우신 것 같네요. 업무적으로든 가족들에게 할애해야 하는 시간이든 뭐든지요. 글쓴이님 현실적으로 해결책이 안 난다고 하셨는데, 혹시 직업을 유지하기 위해서 꼭 해야만 하는 시간 말고 어떤 추가수당을 위해서 일부러 더 하는 일이 있다면 줄여보실 수는 없을까요? 제가 정확한 상황을 몰라서 조심스럽지만 야근이나 당직이나 뭐 그런 것들이요. 일을 줄이기가 힘들다면 글쓴이님의 개인시간 확보를 위해 금액적으로 더 투자를 해보시는것도 생각해 보세요. 가사도우미를 부르거나 출퇴근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하거나 등등이요. 그렇게 확보한 시간에 친구들을 더 만날 수 있으면 제일 좋겠지만 안되면 전화라도 한 통 더, 하다못해 잠이라도 5분 더 잘 수는 있겠죠. 그거라도 해 보시는 거예요. 가족들에게 지원하는 금액이나 시간중에 분명히 줄일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거예요... 글쓴이님이 가족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해주고 싶으니까 힘듦을 참아가며 지금까지 버텨온거지 글쓴이님이 조금이라도 지원을 줄이면 다같이 굶어죽어야하는 그런 상황은 아니시잖아요 국가에서 보장하는 최소한의 복지도 있는데... 어차피 할 거면 이거 조금 더 하는 건 별 거 아니다 싶을지 모르지만 지금 글을 보면 그 조금의 시간이 너무나 간절해 보여요. 나의 편의를 위해서 가족들에게 무언가를 덜 해준다는게 참 나쁘고 못된 사람처럼 느껴지실 수 있어요. 너무 착하게 살아오셔서 그래요. 근데 지금 정말로 죽느냐 사느냐를 고민하고 계시잖아요. 이럴 때 지원을 줄이는 건 못된 게 아니에요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죠. 바로 위에 친구들이 없으면 버틸 수 없을 거라고 적어놓고 친구들 사이에서 사라져버릴까 왜 고민을 하고 있어요. 친구들 만나고 위로도 받고 재밌는 얘기도 하고 살아야지. 가족들에게 미안할 일이 아니에요. 제 동생이 벼랑끝에서 떨어질뻔한 상황에 제 머리채를 잡고 겨우 살아남았다면 머리카락 좀 잡아당겼을지언정 뭐 어때요. 동생이 제 머리채를 잡으려다가 아플까봐 망설이는 바람에 그대로 떨어진다면 제 마음은 어떻겠어요. 글쓴이님같은 가족을 잃는다면 그거야말로 가족들에게 너무 큰 상실이고 슬픔이지 않을까요. 세상에는 여러 상황들이 있으니까 덧붙이자면 글쓴이님이 세상을 떠나는 상황이 단지 금전적 지원의 끝일 뿐 그 이상의 의미를 못 느낄 가족이라면 더더욱 얼른 벗어나셔야 하구요. 그래도 동생인데, 그래도 우리 엄마한테 이정도는 내가 해야지. 이런 마음으로 너무 스스로를 몰아세우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대충 봐도 열심히 사시는 분인데 이렇게 힘들면서 어디에도 남에 대한 원망은 없고 자책만 묻어나잖아요. 제 글이 상황과 하나도 안 맞는 내용이었다면 이거 하나만이라도 들어주세요. 죽은 뒤에 말고 꼭 이 삶 안에서 편안하고 여유로우셨으면 좋겠어요. 보통 사람들 대부분은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쭉 자기가 편안하고 여유로우려고 애쓰며 살아요. 저도 사실 이 댓글, 제가 오늘 조금이라도 마음편하게 자고싶어서 썼어요. 부디 잘 지내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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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R89 (글쓴이)
· 일 년 전
@주주정정 고맙습니다 많이 위로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병원을 가야할것 같아서 예약 잡아두었네요 머리로는 인정 마음은 불안 이 두가지가 협력을 안하다보니 저도 제가 죽을까 걱정되고 있어요 이러자고 버텨온 삶도 아닌데 말이죠ㅎ 다 큰어른이고 결혼을 했다면 아버지가 될 나이이지만 마치 꼬꼬마 마냥 이러는것도 좀 웃기기도 하고요 ㅎ 정말 고마웠어요 한마디한마디 소중하게 기억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