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착하게 살고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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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착하게 살고싶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hhhha1357
·일 년 전
저도 제 감정, 생각 말하고 싶고 양보하기 싫고 제 고집 밀고 들어가고 싶어요 기분나쁘면 기분 나쁘다고 그자리에서 그 순간 말하고 싶어요 실수한번에 발발떨면서 설설기다시피 구구절절 사과하고 눈치보며 살고싶지 않아요 하지만 기분 나빴다고 말하는 순간 느끼게 될 그 사람의 감정이 얼마나 처참하고 부끄럽고 수치스럽고 고통스러울지 알기에, 그 사람과 멀어지기 싫기에, 말하는순간부터 발생하게될 크고작은 분쟁과 뒷담화, 따돌림, 그리고 싸움의 순간 말빨이 약하고 어눌한 제가 질것이란 확신에 말하지 못하겠어요 이미 주위에는 착한 모습을 좋아해주는 친구들이 포진되어 있기에 갑자기 달라진 모습을 하면 모두가 떠나갈 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착하지 않은것과 무례하지 않은, 솔직함의 정도의 차이를 모르겠어요 저는 완급조절이 안되는 편이라 극단적으로 행동이 나타나거든요 어떡하죠.. 어떡하면 좋을까요 이대로는 못버티겠어요
콤플렉스트라우마스트레스두통신체증상불안우울호흡곤란어지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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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황혜진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일 년 전
하고 싶지 않으면,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관계
#자기표현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황혜진입니다.
📖 사연 요약
내 감정과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잘 표현할 수 있을지 또 그 이후 상대가 어떻게 느낄지 알 수 없어 고민이 되는 것 같네요.
🔎 원인 분석
지금까지는 나보다는 상대방의 입장을 더 배려하며 최대한 맞춰주고 양보해주며 지내왔던 것 같아요. 그런데 어느 순간 나도 내 생각과 감정을 말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어쩌면 그 동안 나를 살피지 못하고 너무 참아왔던 것들이 더 이상은 한계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어요. 이제 더는 참기 어렵다면서 말이에요. 그런데 막상 솔직하게 내 입장을 표현하려 하니 상대가 느낄 수 있는 부끄러움과 수치심이 걱정이 되네요. 아마도 마카님이 배려 없는 누군가에게 받았던 감정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그 감정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직접 느껴봤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그 감정을 돌려주고 싶지 않고, 또 관계가 멀어질 것에 대한 두려움, 갈등에 대한 스트레스 등 여러 부정적인 결과가 떠오르며 내 입을 막아버리네요. 갑자기 달라진 나의 모습에 친구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하는 걱정도 들면서요. 다른 것들을 다 무시하고 솔직하게 해야지 라고 마음을 먹어도 마카님이 적어주신 것처럼 솔직함과 무례함의 차이를 구분하는 것도 어렵게 느껴질 수 있어요. 지금까지 해오지 않았으니까요. 오랜 시간 참아왔던 것들을 바깥으로 내보내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이 적당한 수준이 아니라 과도한 수준으로 표출될 것에 대해서도 충분히 걱정이 될 것 같아요.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이 지금까지 참고, 양보하고, 배려해오다가 왜 이것을 그만두고 싶어졌는지에 초점을 맞춰봤으면 좋겠어요. 작성해주신 글로는 알기 어렵지만 분명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을 거라 생각해요.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솔직함’이라는 것은 마카님에게 많은 불안과 걱정, 두려움을 가져다 줄 수 있어요. 그렇지만 솔직해지고 싶다는 마음이 마카님 안에 자리 잡았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그 마음에 조금 더 귀기울여 주세요. 다른 사람을 배려해온 것은 마카님의 따듯한 마음이 느껴지지만, 나 보다도 다른 사람이 우선시되는 것은 다른 문제인 것 같아요. 때문에 마카님이 나에게 솔직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신 건 참 반가운 일인 것 같아요. 다만 그 솔직함이 마카님에게는 마냥 긍정적으로 느껴지진 않는 것 같네요. 그런데 마카님이 생각하고 상상하는 그 결과들은 다소 극단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우선, 마카님이 기분 나쁨을 표시했을 때 상대가 너무나 고통스러워하거나 무조건 갈등으로 이어지진 않을 거에요. 내가 그럴 의도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상대는 다르게 느낄 수도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어요. 때문에, 내가 한 행동이나 말이 상대에게는 기분이 나빴을 수 있고 이에 대해 듣는 것이 마냥 유쾌하진 않겠지만 내 의도를 설명하고 서로 오해를 풀 수 있죠. 처음부터 모든 것이 완벽한 관계는 만나기 어렵고, 또 그런 관계라고 하더라도 서로 솔직하게 이야기하지 않으면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어요. 잘 맞는 부분도 있고, 또 맞지 않는 부분도 있겠지만 그런 것들을 함께 이야기 해나가며 맞춰가고 조정해나가는 것이 깊은 관계의 초석이 된다고 생각해요. 마카님이 하려고 하는 것은 깊은 관계의 초석을 다지는 것이지 갈등을 만드는 것이 아니에요. 관계는 일방적인 것이 아닌 상호적인 것이잖아요? 설령 내가 모든 것을 참고 인내하며 관계를 유지한다면, 상대는 이를 모르니 진실한 관계라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마카님도 그렇게 느낄 수 있을까요? 마카님과 진정으로 가까워지고 싶은 사람이라면 오히려 마카님의 진짜 모습을 더 보고 싶어 할 거라 생각해요. 솔직하게 표현하면서 더 가까워지는 관계가 있고 조금 멀어지는 관계도 있을 수 있어요. 그런데 한 번 생각해봐요. 지금의 관계들을 보았을 때 내가 참고 배려해주는 것을 잘 알지 못하는, 내가 무엇에 기분 상해 하는지 잘 모르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가깝게 느껴지나요? 또한, 착하다와 솔직하다는 것은 반대 개념이 아니에요. 사람들을 배려하고 신경 써주는 것과 나를 존중하고 내 입장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서로 반대되지 않아요. 마카님이 작성해주신 것처럼 솔직함과 무례함은 다르지만 솔직함과 착함은 함께 공존할 수 있어요. 상대방을 기분 나쁘게 하고 헐뜯으려는 의도가 아니라 마카님의 솔직함은 나를 존중하고 지키기 위함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솔직한 마카님이 된다고 하더라도 마카님의 착한 모습이 사라지진 않을 거에요. 또, 내 입장을 말하는 것과 내 입장만 말하는 것은 달라요. 때문에 상대방의 입장을 존중하면서 내 입장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할 수 있어요. 우리는 모두 내 입장을 존중 받고 이해 받을 권리가 있고, 그건 마카님도 마찬가지에요. 그 당연한 것을 이야기하는 것인데 이에 대해 착하지 않다고 말할 수 없죠. 그럼에도 내 표현이 무례하게 전달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충분히 들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이건 마카님이 직접 부딪혀보고 경험해봐야 배울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해요. 그래도 몇 가지 이야길 해보자면, 감정이 올라왔을 때 이를 정리하고 상대에게 내가 느꼈던 것, 생각했던 것을 설명해주듯이 이야기를 해 보는 거에요. 화가 나거나 속상한 마음이 들어서 이를 그대로 표현해버리면 상대가 당황할 수도 있고, 내가 말하고 싶었던 것이 오히려 더 전달이 안 될 수도 있어요. 또, 상대방의 입장에 대해서도 충분히 들어주면서 내 이야기를 하는 거에요. 내 이야기만 한다면 상대에게는 마카님의 의견이 강압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어요. 그리고 친구들 중에서도 유독 내가 더 편하고 조금 더 믿을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그 친구에게 피드백을 받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솔직하게 표현을 해본 적이 많지 않기 때문에 내가 하는 말이나 행동에 확신을 가지기 어렵다면 그래도 가장 친하다 느껴지는 친구에게 도움을 청해보았으면 좋겠어요.
마카님이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신경 쓰고, 배려해준 것처럼 마카님의 마음 또한 존중 받고 이해 받아야 해요. 내 주변에서 '솔직함'을 한 번 찾아보세요. 마카님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그 솔직함은 부정적인 결과들을 가져오나요? 이제는 마카님이 남이 아닌 나 자신을 위해서 조금 더 솔직해지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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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osoji
· 일 년 전
저도 비슷한 성격이고 지금도 종종 그런걱정들을합니다 하지만 그냥 어느순간부턴 적어도 정말 짜증나고 싫은것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말하게 되었어요 그게 그사람에게도 본인에게도 좋고 차후에 싸움이 더 적어지기도 하더라고요 (서로 쌓이는 감정이 덜해서 그런것같습니다) 그렇다고해도 언젠가 싸움은 일어날 수 있고 싸움이란건 서로의 기분이 조금 상할수밖에 없으니 덜 상하게끔 노력하는일에 대해 생각하면 좋겠죠 우선 글쓴이님은 상대방에게 좋은건 좋고 싫은건 싫다 라고하는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싶으신 것뿐이니 그런부분에 대해 상대방과 충분히 대화를 나눠보면 어떨까합니다 감정적인 싸움보다는 차분히 내생각을 이야기하는것이죠 잘 이야기하면 그 의도가 상대방에게도 충분히 보이더라구요 혹여 이런 대화를 충분히 했음에도 떠나간다면 다른부분에서라도 언젠가는 떠날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천천히 조금씩 부딪히고 이야기하다보면 나중에는 더 능숙해지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좀더 자신을 위해서 이기적이어도 괜찮아요 걱정말아요 글쓴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