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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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커피콩_레벨_아이콘Uni135
·일 년 전
반려동물도 한땐 가족이였으니깐 얘기를 해봅니다 어제 제 햄스터가 세상을 떠낫는데 너무 슬퍼 몇시간동안 울었는데도 지금까지 우울하고 눈물이 조금씩 나오네요 가족들은 잊어보라고 해도 잘 안잊혀지고 계속 울기만 하네요 ㅜㅜ 너무 제가 잘 안챙겨줘서 그런가 하고 죄책감도 들고 하는데 극복할수 있는법좀 알려주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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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박상근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4달 전
반려동물을 상실하고 힘들어하시는 마카님께
#펫로스
#반려동물
#펫로스증후군
#상실
소개글
안녕하세요. 전문상담사 박상근입니다. 저는 펫로스에 대한 논문을 썼고 펫로스 증후군을 겪는 분들을 위한 상담과 예술치료 등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연 중 펫로스 증후군을 검색하여 마카님의 글을 찾게 되어 글을 쓰신지 한참이 지난 뒤에야 이렇게 답변을 달게 되었습니다. 마카님께서 답변을 읽으실 수 있으면 좋겠네요 ㅠ_ㅠ
📖 사연 요약
사랑하던 햄스터가 세상을 떠나고 몇 시간을 울었는데도 여전히 슬프고 우울하시군요. 가족들이 잊어보라고 하지만 (너무 당연하게도) 잊혀지지가 않고 마카님이 잘 못챙겨줘서 떠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며 죄책감이 드시는 상태이네요.
🔎 원인 분석
마카님.. 소중한 존재를 떠나보낸 후 깊은 그리움, 슬픔 그리고 때로는 미안함이나 죄책감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멀쩡하게 일상생활을 하다가도 떠나간 반려동물이 생각나 갑자기 눈물이 쏟아지거나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힘들어 지기도 합니다. 반려동물을 사별한 초기에 이러한 감정들을 느끼고 이러한 일들을 겪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기에 오히려 마음껏 슬퍼하고 마음껏 그리워 할 수 있도록 마음을 허용해 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이 장기간 지속되고 너무 심한 슬픔이나 상실감, 우울감과 무기력감 등으로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준다면 그것은 일명 '펫로스 증후군'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펫로스 증후군을 겪지 않기 위해서는 충분한 애도과정과 마카님이 현재 느끼고 있는 상실감과 슬픔에 대한 충분한 표현과 그에 대한 지지, 위로가 필요합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반려동물을 사별한지 얼마 안된 상태에서는 (글쓰는 지금은 1년이 지나긴 했지만..) 느껴지는 감정들 (슬픔, 그리움, 미안함 등)을 숨기지 마시고 충분히 느끼고 충분히 표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글쓰기, 그림으로 표현하기도 도움이 됩니다. 잘 쓰고 잘 그리는 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냥 마카님의 솔직한 감정과 느낌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시면 됩니다. 햄스터에게 보내는 편지를 써보시거나 햄스터와 함께 했던 추억을 그림으로 그려보는 것도 좋습니다) 아마 한동안은 일상 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반려동물이 생각나며 지금과 같은 감정이 느껴지거나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터지거나 혹은 삶에 의욕이 없고 무기력해지는 등 다양한 증상들을 겪으실 겁니다. 이런 증상들이 나타날 때 그 감정에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휩쓸리지도 말고 그렇다고 억압하거나 숨기지도 말고 안전한 장소와 사람들 사이에서 적절하게 느끼고 표현하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비록 마카님의 마음 속에는 반려동물이 평생 남아있겠지만 현실에서는 떠나갔다는 사실을 직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곧바로 새로운 반려동물을 입양하거나 다른 반려동물로 애착의 대상을 성급하게 바꾸지 마시고 이전에 사랑했던 반려동물의 빈자리를 천천히 받아들이면서 마카님의 새로운 일상을 살아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반려동물의 빈자리가 있지만 마카님께서는 여전히 일상생활을 하실 수 있고 또 거기에 익숙해 질 수 있다는 것을 느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에 대하여 죄책감을 느끼는 반려인들이 있지만 그것은 결코 반려동물을 위하는 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반려동물들도 자신과 함께 했던 마카님이 평생 자신을 생각하며 우울해 하고 슬퍼하며 사는 것을 바라지는 않을꺼에요. 마카님은 죄책감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마카님이 느끼는 즐거움이나 행복을 떠나간 반려동물에게 마음으로 전달한다는 생각을 갖고 더 열심히 행복하게 사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영리한 동물은 자신과 함께 사는 반려인들의 감정을 느끼고 거기에 반응을 하지요. 혹시 햄스터에게 영혼이 있다면 마카님께서 항상 슬퍼하고 우울해 하기 보다는 자신을 떠올리며 행복했던 순간들을 추억하고 그 순간들에 감사하며 마카님의 삶을 행복과 사랑으로 채우고 살아가는 모습을 더 보고 싶어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애도라는 것은 단순히 마음껏 슬퍼하고 시간이 지난 뒤 반려동물을 마음에서 떠나보내고 잊어버리는 것이 아닙니다. 애도는 마카님이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을 모두 생생하게 느끼고 이를 인정하며 더 나아가 반려동물이 떠나간 빈자리 또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반려동물을 마음에서 떠나보내고 잊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마음 속 깊숙한 곳에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을 항상 간직하고 그들과의 소중한 순간들을 떠올리며 오히려 더 행복하게 현재 주변에 있는 다른 존재들을 사랑하며 열심히 새로운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반려동물을 포함하여 마카님 자신까지도 유한할 수 밖에 없는 생명을 가진 존재이며 이런 유한한 삶을 어떻게 살아가고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성숙해 지는 것이 애도의 종착점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이러한 과정은 오랜 시간과 주변 사람들의 지지와 도움, 그리고 어쩌면 펫로스 증후군을 다루는데 도움이 되는 전문가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펫로스 증후군을 겪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이 있습니다. 마카님은 혼자가 아니에요. 그러니 도움이 필요하실 때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시고 반려동물에 대한 애도를 잘 마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마카님께서 성공적인 애도를 마치시고 햄스터와 함께 했던 소중한 추억을 가지고 더 행복한 삶을 사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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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135 (글쓴이)
· 일 년 전
@WnfWnf 왜이렇게 말을 날카롭게 하세요.. 조금만 둥글게 라도 해주시면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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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nfWnf
· 일 년 전
@Uni135 아 미안미안해 그냥 조금 답답해서 그랬어 마음이 급해서 지금 네 상황을 고려하지 못한거 같아 심호흡 한 번 하고 다시 말해줄게 일단 진짜 미안 내 딴에서는 잘 썼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보니깐 영 아니다 시비거는줄 알겠어; 내 말은 너에게 시간을 좀 더 투자하라는거야 바로 어제 죽었다면서 그러면 너가 느끼는 상실감과 허전함은 엄청날거잖아 그걸 하루만에 이겨내는건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싶었던거야 지금은 그냥 맘껏 슬퍼하고 걔를 기억하고 잊어주지 않는게 정신건강에도 좋다고 생각해 그 햄스터? 는 너가 자기의 인생을 돌봐줘서 고마웠도 행복했을거라고 생각하면서 걜 기억하는거야 그렇게 진정이 될때까지 울었으면 추억만 안고 그때 털어내는거지 그게 맞다고 봐 성급하게 극복하려한다면 나중에 더욱 후회스러울거라 생각해 아무튼 진짜 미안미안 바로 아래 네 글이 있어서 조급해졌나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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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135 (글쓴이)
· 일 년 전
@WnfWnf 아니에요 생각해보니 맞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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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nfWnf
· 일 년 전
@Uni135 아; 진짜 미안미안 아무리 생각해도 내 기분만 고려했던 댓글인거 같다.. 당장 하고싶은 말만 와다다 내뱉어서 그게 너한테 부담적인 상처가 될 수도 있겠다는걸 생각 못했어 위에 있던건 잊어주라 쪽팔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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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ly26
· 일 년 전
식구처럼 같이 정도 주고 추억도 나누던 햄스터가 햄찌별로 갔는데 하루만에 기분이 좋아질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있다면 그 사람이 더 이상한 것이겠죠. Uni님이 느끼시고 있는 감정은 정상적이고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에요.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저도 우리 고양이들 죽는다먼 눈물샘 폭발일 것 같네요.. 햄찌별에 있는 Uni님 햄스터는 이태까지 잘 길러주셨다고 애정을 주고 기억해줘서 고맙다고 인사하고 있을 거에요. 계속 생각나는 것도 너무나도 당연하고 안 잊혀질 거에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부족했던 주인이지만 항상 고마웠어. 나와 인연이 되어줘서 정말 기뻤어.하면서 그 떠나보내신 햄스터에게 천국편지를 써보시는 것도 좋으실 것 같아요. 쓰시면서 마음 정리도 되실거구요.. Uni님은 확실히 좋은 주인님이셨을거에요! 틀림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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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ang030 (리스너)
· 일 년 전
안녕하세요 마카님! 우선 마카님이 아끼던 가족이 마카님의 곁을 떠나서 많이 속상하시겠습니다. 슬퍼하시는 게 당연하죠. 사람마다 애도의 기간과 깊이가 다릅니다. 사실 가족을 어떻게 잊나요. 저는 잊는다기보단 묻는다고 생각합니다. 일상생활을 잘 하다가도 가끔 불어오는 바람에 모래가 날리면 묻어놓은 추억이 하나씩 떠오를 수 있습니다. 그게 당연한 것이지요. 지금 마카님의 사연을 읽어보니 마카님은 떠난 가족에게 애정을 가지고 누구보다 잘 지내주신 것 같습니다. 그러니 자책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마카님, 말씀드렸다시피 애도는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그러니 떠오르는 추억을 숨기지 마시고, 나오는 눈물을 참지 마세요. 마카님 오늘 하루도 힘내시고, 추운 하루 따뜻하게 챙겨 입으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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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FLOWER22
· 3달 전
반려동물을 잃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에요. 슬픔을 극복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고, 슬픔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또한, 햄스터와 보낸 소중한 시간을 회상하며 그 추억을 기억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죄책감을 느낄 필요는 없어요. 당신이 햄스터를 소중히 대해주었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해요. 마음을 편안하게 하기 위해 일상 생활에 집중하고, 취미를 찾거나 새로운 관심사를 발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함께 슬픔을 나누고 지지해주는 사람들과 함께하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슬픔이 덜어질 거예요. 함께 이겨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