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생이 있다면 다시 시작하고 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상담|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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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생이 있다면 다시 시작하고 싶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Xhddurtk
·일 년 전
자꾸 아파트 창문을 열어서 고개를 내밀어요. 내가 이렇게 뛰어내려서 사라지면 내 주변 사람들 모두가 이제 내 좋은 것만 기억해주지 않을까, 내가 죽으면 다 용서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면서 찬바람을 쐬고 있으면 진짜로 뛰어내릴 수 있겠다는 용기가 생겨요. 억울해요 전부. 난 소박한 행복에 감사하면서 많은 것들을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면서 살았는데. 엄마도 아빠도 남편도..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들은 나를 질타하고 비난합니다. 사회적으로는 인정 받는 커리어우먼이에요. 당당하고 리더쉽이 있어서 많은 후배들이 저를 믿고 의지해요. 그리고 사람들은 덧붙이죠. 너 같은 아내 둔 남편 참 복이 많다. 너 같은 딸이 있으면 소원이 없겠다. 사회에서의 저와 가까운 사람들 눈에 비친 저는 하늘과 땅 차이에요. 저희 엄마 아빠는 언제나 제가 장녀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생각하세요. 그리고 지금은 연을 끊은 상황입니다. 신혼 반년차 남편은 하나부터 열까지 저를 다 맘에 들어하지 않아요. 월급은 제가 남편보다 두배 이상 벌고 있고 가사일도 제가 거의 다 하고 반려견 케어도 다 제가 하고, 전 저를 위해 돈을 펑펑 쓰거나 남편한테 의존하며 징징거리는 여자도 아니에요.. 하지만 저한테 끝없는 불만을 쏟아내요. 가령, 왜 너는 먼저 놀러가자고 한 적 없냐. 평소에 바닥 청소를 하고는 있냐. 너랑 하는 관계는 단 한번도 좋았던 적이 없다. 곱씹어 생각해보니, 저는 그렇게 늘 부족한 사람이었나봐요. 아무리 애를 써도 상대방이 원하는 사람이 될 순 없는 거더라고요. 근데 정작 저는 한번도 무언가를 바란 적 없어요. 상대방이 내가 원하는 이상형이 아니라고 깍아내린 적 없어요. 근데 왜 저는 최소한의 존중을 받지 못하는 걸까요. 다시 태어난다면 제가 우선인 삶을 살게요. 제가 먼저 제 자신을 아껴주지 않아서 그런가봐요. 이제는 숨을 쉬기도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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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임어진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일 년 전
먼저 나를 세우고 마음의 안정찾기
#부부갈등
#부부간의소통부재
#나를먼저돌보기
#우울감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까페 전문상담사 임어진입니다.
📖 사연 요약
성장과정에서는 부모님에게, 결혼 이후에는 남편에게 마카님 입장에서는 최선을 다해 사랑하며 노력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부모님과 남편은 마카님을 이해하고 인정해주기 보다 비난하는 모습이 반복돼 깊은 상처로 고민글을 올려주셨어요. 얼마나 심적으로 지치셨으면 창밖을 바라보며 극단적인 생각까지 드시겠어요.
🔎 원인 분석
가까운 가족과 배우자에게 마카님 나름대로 사랑을 표현하고 마음을 나누고자 노력해 왔는데 있는 그대로의 마카님의 존재 그리고 애써온 모습을 바라봐주기보다는 부족하거나 모자란 부분에 대해서 비난을 받아오며 얼마나 속상하고 심적으로 괴로우셨겠어요. 부모님과의 관계에서는 갈등 상황을 자세히 써주시지는 않았지만 긴 고민 끝에 거리를 두시기로 선택하신 것 같아요. 하지만 이제 신혼 6개월 정도되신 남편과의 결혼 생활에서 상처가 무척 크신 듯 합니다. 사회에서는 인정받고 있는 커리어우먼이시라고 하셨어요. 경제적인 부분과 가사일, 반려견케어까지 가정에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지만 정작 남편은 잘하고 있는 모습보다는 남편 입장에서 불만인 요소들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시구요. 분명한 것은 마카님이 부족한 분이 아니시라는 거예요. 가족들을 배려할 줄 아는 성품과 맡겨진 일에는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고 계시는 분이신걸요. 다만 남편분의 성격이나 성향이 쉽게 변하지는 않기에 고민이 되실거 같아요. 우리 자신도 바꾸는 것이 쉽지 않기에 누군가를 바꾸는 것은 정말 어려울테니 말입니다.
💡 대처 방향 제시
평소 부부간의 소통은 어떤 편이셨을까요. 마카님이 원하시는 것은 서로를 이해해주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정서적인 소통에 대한 욕구셨을거예요. 남편분을 비난하거나 지적하는 태도보다는 ‘아이메세지:I-message’를 활용해 남편과 상황에서 현재 느끼는 생각과 감정을 진솔하게 전해보세요. 또한 한편으로 남편이 결혼생활 가운데 힘들었던 요소가 무엇이 있었는지 진솔하게 나눠보시길 권해봅니다. 또한 관계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카님 자신과의 관계입니다. 우선 나 자신을 돌보고 최선을 다해 살아온 마카님 자신을 격려해주시고 마카님의 내면의 욕구에 귀를 기울여보세요. 마카님이 해보고 싶은 것, 또 소망하는 것 등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개인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힘을 보세요. 이렇게 나 자신이 힘이 생길 때 주변과의 관계에서 고통을 받아도 나의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힘을 바탕으로 남편과의 관계에서도 마카님의 마음을 전하고 소통해보시길 권합니다.
만약 마카님 혼자의 힘으로 힘드신 경우는 마인드까페 내 전문상담을 통해 지친 마카님의 마음을 나눠보시고 지지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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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andon
· 일 년 전
충분히 훌륭하고 멋진 여성! 새해부터는 고마움도 배려도 없고, 바라는 것만 많은 사람한테 낭비하지말고 '나부터' 1일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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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tenerharu1
· 일 년 전
마카님께서는 사회생활과 가정생활에서 오는 괴리감에 많이 힘들어하시는 것 같네요. 사회적으로는 충분히 인정 받고 멋진 분이신데 가정에서 그만큼 인정해주고 격려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많이 외롭고 괴로우셨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먼저 지금까지 잘 살아온 마카님을 안아주고 잘했다고 칭찬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사실 우리 모두는 그 존재 자체로 존엄하고 소중하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셨으면 해요. 그리고 힘드실 때는 카페에 지금처럼 글도 남겨주시고 도움을 요청해주세요. 우울이나 불안의 정도에 따라 스스로 이겨내기 힘든 정도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용기 내셔서 근처의 정신건강의학과나 상담소의 도움을 받아보시는 것도 추천 드려요. 새해에는 좀 더 나를 사랑하고 아껴주고 칭찬해줄 수 있는 마카님이 되시기를 응원합니다.